김주원박사의 우울증 강의(본지 상임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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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호에 이어서) 일반적으로 누구나 말하는 우울증의 원인을 임상자들이나 혹은 정신의학자들의 의견을 조금 주의 깊게 나누어 보고 들여다 보면 우울증을 일으키는 원인을 (1) 유전적인 원인 (2) 심리적인 원인 (3)신경내분비와 신경생화학적 요인 (4) 신체적인 원인 (5) 사회적인 원인 (6) 기타 알 수 없는 원인 등등으로 분류한다. 그 외에 특별히 어떤 원인을 추가하거나 빼기도 하지만 우울증을 일으킨다고 하는 원인을 분석한 것은 그저 대동소이 하다. 이러한 이론원인에 근거한 이론 때문에 약을 쓰거나 혹은 정신심리치료를 하거나 하는 등의 여러 가지 방법들을 치료라는 말을 사용하여 사람들을 환자로 모아서 치료행위를 하고 있는 것이다. 보통은 이론이나 한 분야의 학설을 배우는 사람들은 주로 하나의 이론과 학설을 따르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이지만 가설로 일관 되어진 우울증과 관련되어진 정신치료행위는 일관성이 없을 뿐만 아니라 필요 없는 모든 이론들이나 가설들 또는 약물의 종류나 사용을 불문하고 자신들에게 맞으면 다 적용하여 사용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성경적인 우울증에 대한 관점이나 치료는 오히려 일반 정신병원이나 심리치료 상담사들이 주장하는 이론과는 전혀 다르다. 많은 학설이나 이론도 없고 투약하는 약물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적인 치료의 효과에 대해 비교해본다면 비교해 볼 필요도 없을 만큼 분명한 회복 또는 재활의 효과가 있다.

성경 가운데 나타난 한 인물 엘리야를 통하여 요즘 현대인들이 말하는 우울이라는 증상을 조명해볼 필요가 있다. (왕상18:19-38) 바알신을 섬기는 선지자 450명과, 당 시대에 오직 여호와를 섬기는 선지자가 자신밖에 없다고 믿었던 선지자 엘리야의 사건은 현대에서 말하고 있는 우울증이나 기타 자살충동 등등에 관하여 상당히 많은 힌트를 제공해 준다. 힌트를 제공해 줄 뿐만 아니라 엘리야라는 한 사람이 어떻게 그 모든 과정을 극복해 내고 정상적인 삶을 살게 되었는지에 대하여 (병원에서 말하는 치료가 되었는지에 대하여) 말해주고 있다. 특히 이 인물의 삶의 기록을 통하여 보면 결국 이 사람의 치료는 약물을 의존하거나 혹은 정신과적인 심리이론에 의하여 치료가 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한 성경적인 방법에 의하여 분명히 자신의 문제를 해결한 것을 볼 수 있다.

갈멜산 선상에서 바알 선지자 450명과 함께 힘을 겨루면서도 당당했던 선지자 엘리야 … 그 사람은 당시에 사람들의 상식이나 관념을 깨고 하나님께 불을 내려달라고 기도함으로서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내었던 선지자 이다. 또한 비가 오지 않기를 기도하여 비가 오지 않았고 다시 기도하여 비를 내리게 했던 능력의 선지자 이지만 이러한 선지자에 대하여 현대의 정신과 의사들이나 심리상담가들에게 이야기를 해 준다면 틀림없이 종교집착증이나 종교중독자로 치부하여 자신들이 알고 있는 정신 심리이론으로 치료를 하려고 시도 할 것이다.

엄청난 능력을 보였던 선지자가 자신을 죽이려고 하는 이세벨이라는 권력자의 말 한마디에 줄행랑을 치고 도망을 한다. 그리고 광야로 도망을 가서 로뎀나무 그늘 아래 앉아서 "여호와여 넉넉하오니 지금 내 생명을 취하옵소서"하고 하나님께 자신의 생명을 취해 가시기를 간구했다. 이렇게 급변한 엘리야의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만약 정신과 의사에게 상담을 의로하면서 엘리야라는 이름을 빼고 엘리야의 이야기를 하면서, 갑자기 조울증을 가졌던 사람처럼 펄펄 뛰던 사람이 죽음을 내려달라고 간구하는 것 같은 증상을 보이고 여기 저기 도망을 다니다가 탈진을 하여 나무 아래 기대어 죽기를 갈구하는 상황을 보이는 사람에 대해서 설명을 한다면 의사는 분명히 엘리야를 격리하여 수용한 후에 그가 느끼고 있는 자살 충동까지 치료하려고 했었을 것이다. 또는 우울증을 일으키는 원인이나 그 이론에 근거하여 엘리야의 심리적 원인이나 환경적 원인 그리고 사회적인 원인과 알지 못하는 과거의 일까지라도 들추어 내어 그가 왜 그러한 행동을 보였는가를 연구하려고 들었을 것이다. 그리고 엘리야에게는 굉장히 많은 정신병명과 기타 병명을 붙여서 장기 치료가 필요한 환자로 기록을 한 후에 입원을 시켰을 것이다.

과연 엘리야는 우울증 환자였는가? 하는 부분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봐야 한다. 엘리야 같은 사람이 겪었던 이야기가 엘리야라는 선지가 개인에게만 있었던 단회적인 사건인가 아니면 오늘날 까지도 계속되는 인간의 삶에서 나타는 본질적인 나약한 모습을 지닌 인간의 모습인가를 통찰해 보지 않으면 안된다. 엘리야가 격었던 심리적인 혼돈처럼 보이는 현상 (Complex)이 과연 오늘날에는 존재하지 않는 것인가? 분명히 존재한다. 2008년을 사는 현대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엘리야와 비슷한 경험을 하게 하는 어렵고 중대한 문제들이 있다. 심지어 어떤 믿는 이들은 자신이 거듭난 신앙인임에도 불구하고 죽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기도 하고 심적으로 아주 극심한 혼란의 상태 속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들이나 현상에 대해 정신적인 병(mental disease 또는 mental sickness) 이라고 말하기는 너무나 무리한 경우들이 많다.

보통 신경정신과 병원에서 우울증을 나타내는 증상에 대해 말할 때에 ① 우울감, 불안, 공허감, 절망감 등이 계속될 때 ② 죄책감, 무기력감, 의욕 상실, 매사에 흥미를 느끼지 못할 때 ③ 자살에 대한 충동을 느낄 때 ④ 초조, 피로감 등이 들 때 ⑤ 수면 시간이 지나치게 적거나, 지나치게 많을 때 ⑥ 식욕 저하나 체중 감소가 있을 때 ⑦ 쉽게 짜증이 날 때 ⑧ 집중력, 기억력 저하가 있을 때 ⑨ 두통, 소화불량, 만성 통증 등의 신체 증상이 있을 때 등등과 같은 증상이 있을 때 우울증의 증상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위에 언급한 증상은 개개인들의 삶에서 아주 특별한 사람들에게만 나타나는 증상은 아니다. 이 땅에 태어난 사람들, 해 아래 사는 모든 사람들은 이와 비슷한 것들을 날마다 경험하기도 하며 어려운 환경이나 감당할 수 없는 어려움들이 다가오면 좌절하기도하면서 겪는 삶의 증상들이다.

물론 환경적인 요인이나 극심한 어려움들 때문에 겪는 혼란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우울증이라는 말 때문에 자신이 어려움을 겪으면 도피처로 우울증을 앓는 환자 흉내 내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염려하는 것이며, 교회 안에서는 극심한 죄로 인하여 만들어진 염려나 죄책감으로부터 완전한 자유함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이나 죄를 회개하지 않아서 열매를 맺지 못한 사람들이 그저 우울증이니 뭐니 하는 병명을 둘러댐으로 말미암아 자신들의 책임을 회피하고 도피하려고 하는 죄의 습성이 또 다른 죄를 만들어 내는 것을 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