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코너-69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요 21:15-19) 주사랑교회 장한국 목사(본지 부이사장)
부활하신 주께서 세 번째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보이신 일이 요한복음 20장 1절부터 시작하여 오늘 말씀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님은 시몬 베드로에게 묻습니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오늘 그리스도인 된 우리들에게 똑같이 이렇게 물으신다면 우리는 무엇이라 대답할까? 여기에 시몬 베드로를 통해서 우리 모습도 보게 하십니다.
먼저 그 제자들이 식사를 마친 후가 15절에 나옵니다. 무슨 식사일까요? 흔히 육신이 먹는 밥, 반찬 등의 일상 식사가 아니지요. 주님의 음식이 아버지 뜻을 이루는 것이라 했듯이(요 4:34) 제자들의 식사도 생명의 빵이요, 예수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심이 그들의 참 음식이 된다했지요(요 6:35, 50, 54).
특히 주님 부활하신 후 식사하도록 주신 가장 맛있는 음식이 ‘프로스파기온’(5절)인 익뒤스 153계명, 하나님의 법이지요. 그래서 요나 선지자처럼 회개할 수 있는 제자들이 됐고, 또 주님이 주신 숯불에 구운 생선과 빵이니 제자들의 죄악․정욕 등을 주님의 끝없는 사랑의 불로 제거, 녹여 온전케 세우심이 마치 불에 잘 구워진 생선 같고, 또 생명의 빵인 복음의 말씀을 주신 것으로 식사를 다 바쳤다 한 것입니다.
네가 나를 이들보다 더 사랑하느냐? ‘요나의 아들 시몬아’ 호칭하심은 예수 안에의 새 사람 된 주의 제자인 너는 이를 잘 깨달았는가를 점검하심이요,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고 하심은 너와 이 사람들 간의 관계는 ‘필레오’ 사랑인데 이와 달리 나와 너의 관계는 하나님 사랑을 받은 너요, 너는 이 하나님 사랑, 즉 ‘아가페’ 사랑으로 날 사랑해야 됨을 내포하여 ‘네가 나를 아가파오(αγαπαω)하느냐’고 물으시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시몬 베드로는 ’필레오‘ 사랑으로 주를 사랑한다(φιλω σε)고 합니다. 계속 두 번째도 똑같습니다. 이는 아직도 주님의 깊은 뜻을 모르는 영적 어두움이지요.
본문 17절에 세 번째는 달리 말씀합니다. ‘필레오 메’(φιλεω με), 이는 주님의 친구로서 생각하는 베드로임을 나타낸 것입니다. 주님은 친구로 여기는 시몬을 위해 목숨 버리기까지 사랑했으니(요 15:13-15) 너도 이처럼 나를 사랑하겠느냐? 입니다. 역시 우리들에게도 똑같이 물으신다고 봅니다.
내 어린 양을 먹이라. 무엇으로? 네가 지금까지 먹었던 양식으로, 즉 익뒤스 153, 숯불에 구운 생선, 빵으로써 말입니다. 또 내 양을 치라. 이는 목자가 양을 치듯이 하라는 말씀이지요. 무엇으로? 주님께로 받은 아가페 사랑으로 내 양을 치라.
네가 늙으면 원치 않는 곳으로 너를 띠 띠워 데려 가리라. 베드로가 온전해진 후가 ‘늙으면’이요 그때는 네 팔을 벌리리라. 즉 네가 자원하며 기쁜 마음으로 남, 즉 악한 자가 너를 결박․괴롭히고 죽일지라도 기쁘게 순교하게 되리라. 베드로의 최후 순교의 죽음을 일러주셨고, 이를 그는 평생 좌우명으로 삼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