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와 사회 전체의 활력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적인 가치로 공유되고 있습니다.

 한국 사회가 교회의 섬김과 사명을 통해 신뢰가 넘치는 공동체가 되고, 기윤실의 섬김으로 하나님의 몸된 교회가 세상으로부터 신뢰받으면 좋겠다는 열망이 기윤실의 새로운 비전이고 방향이었습니다. 이러한 전망 속에서 교회 스스로가 건강성을 점검할 수 있도록 ‘교회신뢰지표’를 개발하였으며, 사회로부터 얼마나 신뢰를 받고 있는지를 엄밀하고 객관적으로 점검하기 위해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를 실시하기도 하였습니다. 특히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 사업은 단순한 여론조사가 아닌, 전체로서의 한국교회와 기독교의 신뢰성을 고민하는 큰 그림(Big Picture) 속에서 어떻게 한국교회의 신뢰성을 증진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대안모색까지 연결되는 사업이었습니다.

아울러 새로운 비전이 제대로 실행되고, 조직으로서 기윤실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도록 지탱시켜주기 위해 2008년 3월부터 캐플란과 노튼이 개발한 균형성과지표(BSC)를 시민사회단체인 기윤실에 맞게 재구성하여 적용하고 있습니다. 격월로 발간되는 기윤실 소식지 2면을 보시면, ‘열매관점’, ‘협력적 관점’, ‘재무적 관점’, ‘환경적 관점’, ‘학습과 성장관점’ 등 5가지 관점에 따라 기윤실 사역이 구조화 되어 있음을 보실 수 있습니다. 기윤실의 사역은 언제나 이 5가지 관점이 균형 있게 그리고 통합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고민하면서 디자인되고 실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기윤실의 비전을 선포하고 지난 3년 동안 열심히 수고하고 땀을 흘려 왔지만, 정말 우리가 잘 하고 있는가에 대해서 다시금 의문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고민은 단순히 어떤 프로그램과 사업을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겠는가 하는 차원의 문제의식을 넘어서는 것입니다. 복잡하고 다양하고 다원적인 현대 사회와 소통하기에 우리의 비전과 사명이 정말 제대로 디자인 되어 있는지에 대해서 보다 근본적인 물음과 성찰을 하게 되었던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고민 속에서 지난 2월부터 기윤실은 Edgebone(윤선민 대표)이라는 브랜드 컨설팅 전문회사를 통해서 브랜드 컨설팅(비전-사명-핵심가치 한뱡향 정렬 등)을 받고 있으며, 2010년 2월 회원총회를 통해 새로운 기윤실의 비전과 사명을 선포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급변하는 흐름 속에 있는 문화와 가치의 변동 속에서 ‘기윤실이 지향하고 있는 비전과 사명은 유효한 것인지?’, ‘복음에 합당한 윤리적 삶은 어떻게 재구성되어야 하는지?’, ‘금지의 윤리를 넘어서 자유의 윤리는 어떻게 가능한 것인지?’, ‘행위지침의 윤리를 넘어 행위자의 덕을 구비시키는 길은 무엇인지?’, ‘기윤실의 정체성과 운동의 비전을 어떻게 신뢰성 있게 소통할 것인지?’에 대해 새로운 모색을 하고 있습니다. 즉 지금 현재 기윤실이 안정되었다고 생각하는 균형상태가 결코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위기 의식 속에서 새로운 균형상태(New equilibrium)를 탐색하는 과정을 걷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도전은 2007년 비전 선포식 이후에도 해마다 계속되어 왔습니다. 2008년에도 기윤실의 운동본부장을 중심으로 기윤실비전프로젝트 그룹을 구성하여 기윤실의 비전과 사명이 어떻게 재각본화되어야 하는지, 급변하는 시대에 어떻게 적절하게 응답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수행하였습니다. 그 결과 기윤실 운동의 비전이라는 것이 새로운 사업과 프로그램을 넘어서 사람들이라는 확신 속에 20년 후에도 지속가능한 기윤실 운동을 위해 20대 청년그룹을 세우는 일에 역량을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취약계층 중학생들의 멘토링 사업인 ‘대한민국교육봉사단’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포용과 배려의 리더십을 구비시키는 ‘대학생사회적리더십아카데미’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2009년 7월 기윤실은 다시 새로운 도전을 위해 지금의 균형상태를 벗어나 새로운 균형을 간절히 모색하는 모험의 여정을 떠나고자 합니다. 기존의 균형상태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보다 더 나은 균형을 찾아 떠단다는 점에서 ‘창조적 파괴’라 할 수 있습니다.

기윤실의 비전과 사명을 다시 설계하는(Re-Design) 과정은 다음과 같은 3가지 기본 원칙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첫째, 기윤실의 비전과 사명은 멋진 미사여구나 수사가 아닌 실현가능한 실재(reality)여야 하다는 측면에서 보다 구체적이고 실용적이면서도 매력적인 언어로 표현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기윤실의 비전과 사명은 소수의 리더들에 의해 고민되고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가능한 많은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과 협력을 통해 디자인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기윤실을 22년전 창립했던 손봉호선생님을 비롯해서, 2009년 상반기에 대학생사회적리더십아카데미를 수료한 20대 청년들까지 세대와 역사를 아우르는 융합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리고 기윤실 이사, 회원, 후원교회, 지역 기윤실을 비롯해서, 기윤실과 협력하고 있는 외부의 다양한 시민사회단체들의 의견을 경청한다.

셋째, 이번에 진행되는 기윤실의 비전과 사명을 재설계하는 과정 전체를 한권의 매뉴얼로 담아내어 향후 다른 시민사회단체들이 비전과 사명을 고민할 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3가지 기본 원칙 아래,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얻고자 하는 구체적인 열매는 다음과 같이 4가지 입니다.

1. 비전, 사명, 핵심가치와 전략이 통합된 비전체계도.

2. 기윤실 브랜드 가치를 명료하게 소통할 수 있는 카피.

3. 비전과 한방향 정렬된 핵심사업 도출.

4. 기윤실의 핵심역량 확인과 기구의 재편성.

기윤실의 비전과 사명, 핵심가치에 대한 재설계(Re-Design) 과정이 하나님의 신실하신 인도하심과 간섭아래 진행될 수 있도록 애정 어린 관심과 기도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