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학교 감소 무엇이 문제인가?

▲ 주일학교는 교회성장의 생명이며 기초이다. 그럼에도 한국교회는 주일학교의 발전에 대해서 매우 인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것은 교회가 현재의 교회 운영에 급급한 나머지 미래를 내다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대부분 교회의 주일학교와 중고등부의 학생이 계속해서 감소하는 결과를 초래한 상황이다. 여기에다 물질문명의 발달과 입시경쟁으로 인해 주일날 교회에 가는 것을 기피하고 있다. 한마디로 좋은 상급학교에 진학한 다음에 신앙생활을 다시 시작하면 된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주일학교 어린이와 중고등부 학생들에게 희망을 주는 선교전략을 실천, 교회성장의 경쟁력을 높이는 교회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주일학교 감소의 심각성을 알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 <편집자주>

 교회마다 교육부서들이 초비상이다. 아동들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교회학교 부서들을 합쳐보아야 장년 출석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각 교단에서 발표하는 통계들은 장년들에 비해 교회학교 아동들의 감소세가 더욱 두드러진다. 우리 국민의 아동인구가 감소로 돌아섰으니 당연한 통계라 할지 모르지만 아동인구의 감소율보다 교회학교의 출석 감소가 훨씬 더 비율이 높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은 더한다.

특히 사태의 심각성은 주일학교 인원 감소에 대한 교단별 위기감과 이에 대한 대안제시가 미미하다는 것이다. 교회학교가 없는 한국 교회의 미래는 존재치 않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사실 인원감소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지금의 교회학교 교육의 틀로서 21세기를 담당할 큰 인물들을 교회가 키워낼 수 있는가 없는가이다. 안타까운 사실은 지금의 교회학교 구조와 형편으로는 다음세대를 책임질 하나님의 사람들을 길러낼 수 없다는 사실이다.

주일학생의 감소 요인으로는 달라진 어린이 놀이문화(게임, 컴퓨터, 인터넷 등등), 학원의 증가, 담임목회자의 교회학교 마인드 부족, 책임자가 없는 구조적 결함 등이다. 특히 한국교회의 목회는 담임자의 목회철학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목회자가 관심을 가져주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엄청난 결과의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교사들이 담임목사에게 교회학교의 관심을 토로하는 것은 분명 이 문제 때문이다. 또 교회학교는 책임자가 없다. 부장이 책임지는가 교육전도사가 책임지는가? 아니다. 물론 책임의 한계는 담임목사 정도이다.

주일학교는 교회의 생명이다.
어린이 주일학교를 비롯한 중고등부 학생회 등은 교회성장의 기초가 되고 있다. 그럼에도 한국교회의 주일학교와 중고등부 학생은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교회들이 이들에 대한 선교전략을 내놓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또 한국교회 마이너스성장의 주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교회들은 당장 교회의 재정에 보탬이 되지 않는 주일학교를 비롯한 중고등부 학생회의 재정을 삭감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한마디로 한국교회가 미래를 준비하지 않고, 현실에 안주하고 있다.

 또 현재 경쟁사회의 입시제도가 주일날 어린이와 중고등부 학생들을 학원 등으로 내몰고 있다.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교회보다는 입시학원으로 이들을 내몰고 있는 것이다. 부모들마저도 자녀들이 교회보다는 공부에 충실하기를 바라고 있다. 이것은 목회자의 자녀들도 마찬가지이다. 교회의 신앙생활은 좋은 대학에 입학한 다음에 시작하면 된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주일학교와 중고등부의 성장을 기대한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교회의 어린이가 계속 감소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통합)의 교인 통계에 따르면, 2007년도에 어린이 주일학교의 학생수는 18만9189명이었다. 다음해인 2008년도에는 19만3215명으로 늘었다. 하지만 기독교대한감리회는 2005년 27만1922명, 2006년 24만9682명, 2007년 24만4014명으로 감소했다.

 이밖의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합동), 기독교대한성결교회도 이들 교단과 마찬가지로 주일학교의 어린이가 계속해서 줄었다. 이것은 중고등부도 마찬가지이다. 예장통합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교단의 주일학교 학생수가 감소하는 것은, 도심의 교인들이 외곽으로 빠져나가 입시경쟁에 시달리는 어린이들이 많은 시간을 투자하면서까지 먼거리의 교회를 다닐 수 없어 휴면상태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초동교회를 비롯 중앙교회, 동대문교회, 연동교회 등은 70년대까지만 해도 주일학교의 학생수가 수백명에 이르렀다. 하지만 도심의 교인들이 외곽으로 빠져나가면서 현재는 몇십명에 불과하다. 또 젊은 교인들도 줄어들고 있다. 어린이 주일학교는 최악을 맞고 있다. 그래도 이들 교회는 다행이다. 주일학교가 폐교되는 경우도 있다. 심각한 수준에 놓였다. 목회자들과 주일학교 교사들은 위기의식을 느끼고 다시금 어린이 전도에 총력을 쏟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어린이에게 희망을 주는 교회가 되자
 주일학교와 중고등부 학생들을 교회로 끌어들이기 위한 방법으로 어린이와 중고등부 학생들에게 희망을 주는 선교전략을 펼치고 있는 교회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경기도 성남시 흰돌교회(이재희 목사)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결손가정의 아이들과 저소득층의 어린이들을 교회로 불러들이기 위해 키즈토브 신앙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태권도선교단과 음악선교단 등을 만들어 어린이들의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한편 충남 당진군에 위치한 동일교회(이수훈 목사)는 소그룹의 팀장을 중심으로 어린이와 중고등부 학생들이 참여하는 축제의 신앙공동체를 만들어주고 있다. 때문에 마을 전체의 어린이들이 교회에 출석하는 기적을 낳았다. 이 교회의 어린이와 중고등부 학생이 800여 명에 이르고 있는 것도 어린이들에게 희망의 공동체를 만들어 주었기 때문이다.

 가정부터 교회교육 중요성 제기
 성남 흰돌교회와 동일교회가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교회가 어린이와 중고등부 학생들에게 하나님나라에 대한 소망과 희망을 주기 위해서 재정의 상당부분을 과감하게 투자했기 때문이다.

 또 어른들의 주일학교 어린이와 중고등부 학생들에 대한 배려와 관심, 그리고 신앙지도가 있었다. 특히 경쟁을 위한 입시의 준비보다도 신앙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한국교회는 재정적인 어려움을 이유로 중고등부와 주일학교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있는 형편이다.

 젊은 교인 만들기에 주력해야
 교회가 고령화되면서 젊은 교인을 만들기에 급급하고 있다. 한국교회는 60·70년대 어린이들을 향한 사랑의 선교를 펼친 결과 크게 성장할 수 있었다. 하지만 물질문명의 발달과 입시경쟁 등으로 인해 젊은 교인들이 교회를 빠져 나가면서 교회성장에 위기를 맞았다. 때문에 일부교회는 건강한 교회성장을 위한 젊은교인들을 위한 선교전략을 수립, 집중적으로 펼치고 있다. 교회학교성장연구소 소장 박연훈 목사(서울비전예술신학교 학장)는 “현재 우리의 기독교 교육은 성서지식을 전달하는 지성교육이라 문제의 지적은 사실 핵심을 찌르는 원인이 아니다”며“이보다 더욱 분명한 교회학교 감소를 몰고 온 병원체가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것은 바로‘교회학교의 본질인 예수생명이식 불능’이라는 병균이다. 영혼구원이 안 되고는 성경공부도 화려한 멀티미디어도 찬양도 아무 소용이 없다. 영혼구원이 잘 되지 않은 지 벌써 수년… 그러니 저절로 교회학교의 인원이 감소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박 목사는 이제 치료해야 한다. 목회자와 교사가 하나 되어 '예수생명이식'에 앞장서야 한다. 100명이 모이든, 50명이 모이든 열 명이 모이든 주일학교에 오면 어떤 일이 있더라도 ‘예수생명’이 잉태돼야 하고 중생해야 한다. 거듭나야 한다는 것을 힘주어 말한다. (큐프레스닷컴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