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개혁실천연대 성명서에서 촉구

교회개혁실천연대(개혁연대 공동대표 박득훈·백종국·오세택)가 성명서를 발표하고 지난 4월 9일 김국도 목사가 소집한 감리교 특별총회를 불법으로 간주하고 이 총회를 소집한 김국도 목사와 회의에 참가하여 동조 발언을 한 엄신형 목사에게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김국도 목사의 불법적인 총회 소집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성명서에서 개혁연대는 김국도 목사가 소집한 '특별총회'는 감리교 내부의 갈등만 더욱 심화 시킬 것이라며, 감리교 역사에 수치로 남을 것이라고 명토 박아둔다고 경고했다.

법원이 김국도 목사에게 후보 자격이 없다고 판결하고 2008년 12월 감독회장 직함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했으나 김 목사가 무력을 사용해서 본부를 점거하고 감독회장 자리에 집착한다고 지적하면서 지난 4월 9일 열린 '특별총회'는 집착의 극단적 행태로 비춰진다고 했다.

한기총 엄신형 대표회장에 대해서는 이날 ‘특별총회’를 방문하여, ‘감리교의 한기총 가입을 위해 기도해왔다’며 감사의 뜻을 전하고 축사했다. 이에 대해 ‘한국 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위해’ 일한다는 한기총의 수장이 불법총회에서 결의된 한기총 가입을 인정하며 감사의 뜻을 전하는 것이 과연 합당한 일인가를 되묻고 있다.

또한 화환을 보내 불법총회를 인정한 최병남목사(예장합동 총회장)와 이 자리에 참석한 곽선희 목사(소망교회 원로목사)도 이러한 책임을 피해갈 수 없을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그러나 교회개혁실천연대는 지난 부활주일에 고수철 목사측이 동원한 용역업체 15명 정도가 김국도 목사측과 충돌한 사건에 대해서는 침묵했다.

 

성명서 전문

<김국도 목사의 불법적인 총회 소집에 대한 우리의 입장>

“교회의 갈등을 심화시키고 한국교회의 위신을 추락시킨 김국도 목사와

이에 동조한 엄신형 목사는 회개하고 한국교회와 성도들에게 사죄하라!”

1. 김국도 목사가 소집한 소위 ‘특별총회’는 불법의 극치였다. 이번 불법총회는 감리교 내부의 갈등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며, 감리교 역사에 수치로 남을 것이다.

법원은 작년 선거당시 김국도 목사가 후보자격도 없다는 판결을 내렸다. 그리고 2008년 12월 김국도 목사가 감독회장 직함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결정도 있었다. 이러한 법원의 판결은 교단법을 확인해 준 것이었다. 우리가 여러 번 천명한 바와 같이 이는 교회법과 사회법을 동시에 위반하는 것이었다. 그간 김국도 목사와 그의 추종자들은 폭력을 불사하는 무력을 사용하여 본부를 점거하는 등 감독회장 자리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더구나 지난 4월 9일 열린 이른바 ‘특별총회’는 그러한 집착의 극단적 행태로 비춰진다. 이들은 전체 총대의 과반수 이상이 모였기 때문에 이번 총회가 합법적임을 주장하며, 한기총 가입을 만장일치로 가결하는 등 불법 총회를 강행하였다. 그러나 감독회장 자격이 없는 자가, 절차도 무시하여 소집한 총회가 어찌 합법적 총회가 되겠는가. 특히 이들이 무리하게 한기총 가입을 결의한 것은, 기독교대한감리회(이하 ‘감리교’) 내부의 갈등을 교계로 확산시켜라도 자신들에게 유리한 결과를 이끌어 내기 위한 저의가 있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우리는 이번 불법총회가 감리교 내부의 갈등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며, 감리교 역사에 수치로 남을 것이라는 것을 명토 박아 둔다.

2. 한기총 대표회장인 엄신형 목사와 그에게 동조한 목사들은 감리교의 갈등 심화에 대한 책임과 한국교계로의 갈등 확산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한기총 엄신형 대표회장은 이날 ‘특별총회’를 방문하여, ‘감리교의 한기총 가입을 위해 기도해왔다’며 감사의 뜻을 전하고 축사했다. ‘한국 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위해’ 일한다는 한기총의 수장이 불법총회에서 결의된 한기총 가입을 인정하며 감사의 뜻을 전하는 것이 과연 합당한 일인가? 자칭 한국교회를 대표한다고 하는 연합기관의 수장의 이런 처신은 본인 뿐 아니라 한기총의 위상이 어떠한지를 대변해주는 행동이라 볼 수 있다. 이런 엄신형 목사의 행보는 한국교회에 대한 불신과 적대감을 더욱 가중시킬 것이다. 또한 부활절 연합예배에서 고수철 감독회장이 순서를 맡는 등 대외적 공신력이 주어진 가운데 교계 연합기관의 총회장과 임원들이 이런 불법 총회를 방문한 것은 감리교 내부의 갈등을 한국교계로 확산시키는 결과를 낳게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한기총 엄신형 대표회장은 감리교 갈등의 장기화와 한국교회 위신 추락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이러한 책임은 화환을 보내 불법총회를 인정한 최병남목사(예장합동 총회장)와 이 자리에 참석한 곽선희 목사(소망교회 원로목사)도 피해갈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한국교계 지도급 목사들의 수준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불법총회 개최와 지지 방문에 대해 깊이 탄식하며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하나, 김국도 목사를 비롯한 불법총회를 감행한 감리교 목사들은 교단과 교계의 분열을 획책한 사실을 하나님께 고하고 회개할 것이며, 한국교회와 성도들에게 사과해야 한다.

하나, 한기총 엄신형 대표회장을 비롯하여 최병남 목사, 곽선희 목사도 이에 동조한 책임을 지고 한국교회와 성도들에게 사과해야 하며, 불법적으로 가입결의 된 감리교의 한기총 가입은 취소해야 한다.

하나, 감리교에 속한 모든 교회와 교인들은 감독회장선출을 둘러싼 사태 장기화로 말미암아 한국교회의 위상이 더욱 실추된 것을 직시하여 조속한 문제해결을 위해 더욱 분발해줄 뿐 아니라 한 걸음 더 나아가 교단 본연의 모습을 회복하기 위한 개혁운동에 적극 나서주길 간곡히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