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회 개혁을 위한 100인 기도회’는 ‘전국 감리교 목회자대회’ 개최 제안

고수철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은 다음달 13일 예정인 김국도 목사 제기 감독회장 지위확인소송 판결에서 김국도 목사의 감독회장 지위가 확정된다면 감독회장직을 물러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간담회 중 기자들의 질문을 청취 중인 고수철 감독회장?뉴스미션

“이제는 판결 이후를 준비할 때”

고수철 감독회장은 27일 오후 4시 광화문 감리회관 13층 서부연회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009 연회가 마무리됨에 따른 향후 감리교 운영계획을 설명했다.

고 감독은 감독회장 지위확인 소송 판결이 4월 29일에서 5월 13일로 연기됐음을 알리며 “이제는 판결 이후를 준비할 때”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5월 13일 재판 결과에 승복하겠다”면서 “그것이 우리 감리교회 전체의 뜻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승복’의 구체적인 행위에 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고 감독은 그것이 ‘감독회장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고 목사는 “좋은 결과를 예상하고 판결에 대비해 로드맵을 만들고 있다”면서 “감독회의와 총회실행부위원회를 거쳐 5월말이나 6월초에 지난 10월 연기 선언됐던 제28회 총회를 소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 감독은 “현재 본부와 외곽에서 일하는 각각의 정책팀이 준비한 개혁안을 통합하고 있다”며 “조만간 더욱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 설명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100인 기도회'의 기자회견 모습?뉴스미션

“대의를 모을 수 있는 인물이나 세력이 없으므로”

고 감독 기자간담회 후인 오후 5시에는, 이날 오후 3시 16층 회의실에서 2박 3일 일정으로 시작된 ‘감리교회 개혁을 위한 100인 기도회’에 참석 중인 감신 82학번 동기회를 중심으로 한 목회자들이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감리교회의 개혁을 위해 이제는 학연과 지연을 넘어서서 전국의 목회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교회를 새롭게 하고 목회를 바르게 하는 개혁의 길을 찾아야 한다”면서 전국의 목회자들이 함께하는 ‘전국 감리교 목회자 대회’ 개최를 제안했다.

현재 상황에서는 감리교의 대의를 모을 수 있는 인물이나 세력이 없으므로 현장의 목회자들이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기도회 둘째 날인 28일 오후 2시에는 감리교 개혁을 위한 대토론회가 개최된다. 이날 토론회에는 최이우 목사(종교교회)를 주축으로 하는 감리교 내의 또 다른 개혁세력인 ‘감사모’를 비롯한 다양한 그룹들이 참여 감리교 개혁을 위한 진지한 논의를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