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의 대표적 설교가 중의 1인인 지구촌교회 이동원 목사가 자신 설교의 원천은 ‘말씀묵상’이라고 밝혔다. 1일 온누리교회 서빙고성전에서 진행된 ‘큐티에서 설교까지 세미나’ 셋째 날 주제 강의에서다.


▲큐티에서 설교까지 이어가는 자신 설교 작성 과정을 소개 중인 이동원 목사?뉴스미션

월요일에서 목요일까지 묵상만으로 설교 준비

이 목사는 이날 ‘말씀묵상과 설교’라는 제목의 강의에서 자신의 설교준비 과정을 소개했다. 이 목사는 “월요일 오전에는 본문을 정하고, 이후 수요일까지 본문을 여러 개의 번역본으로 여러 번 읽으며 묵상을 하고, 목요일에 설교의 제목과 아웃라인을 정한다”면서 “여기까지의 과정은 어떤 주석이나 참고서적의 도움없이 오직 본문 묵상만으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본문을 정할 때, 이 목사는 전적으로 자신이 개인적으로 묵상했던 ‘묵상노트’의 도움을 받는다.

이와 관련 이 목사는 “말씀묵상은 설교 준비의 중요한 마당을 제공하지만, 설교 준비가 말씀묵상의 목적은 아니다”라며 ‘큐티가 설교준비 수단으로 기능화 되는 것’에 대한 우려를 피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목사는 “말씀묵상을 통해 본문에 대한 깊은 인사이트(통찰력)를 얻을 수 있고, 이를 기록한 묵상노트를 통해 설교와 관련 많은 아이디어와 지혜를 얻게 된다”면서 “이는 한 마디로 말씀묵상이 가져다 주는 보너스”라고 말했다.

설교 전, 설교 준비 두 단계의 묵상 거쳐

본문이 정해지면 이 목사는 설교문 작성 전에 두 단계의 묵상 과정을 갖는다. △설교 전 단계에서의 묵상과 △설교 준비 단계의 묵상이 그것들이다.

이 목사는 “‘설교 전 단계에서의 묵상’은 설교자 자신을 위한 묵상으로서 설교자가 본문 묵상을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시간”이라며 “묵상이 끝나면 ‘묵상 노트’를 작성하는데, 이 때 묵상을 통해 인도함을 받은 설교 요점을 메모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이 목사는 “하나님의 음성 듣는 것을 소홀히 할 경우, 설교가 인본주의적 작업이 될 수 있다”면서 “설교가 케리그마, 즉 하나님 말씀의 선포라면 설교자가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 목사는 “‘설교 준비 단계의 묵상’은 설교 청중을 위한 묵상으로서 설교자가 청중을 대신해 하님의 음성을 듣는 시간”이라며 “이 과정을 거쳐 설교의 아웃라인과 제목을 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큐티에서 설교까지 세미나 마지막날(1일) 모습?뉴스미션

설교 준비가 끝나면 ‘도우심 구하는 기도’로 최종 준비

이후 이 목사는 △설교본문 작성과 △도우심의 기도, 그리고 강단에서 △준비된 말씀의 선포 과정을 마친 후, 주일 밤의 휴식을 거쳐 월요일 아침부터 이전과 같은 일주일 단위의 설교준비 사이클을 반복한다.

이 목사는 “이렇게 목요일까지의 묵상을 통해 설교의 제목과 아웃라인이 잡히면, 비로소 주석서나 본문과 연관된 책들을 참고해서 설교문을 작성하기 시작해 토요일 오전까지 마무리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 목사는 “토요일 오후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기도’로 설교 준비 마무리 및 주일 맞을 준비를 하고, 주일 아침부터 오후까지 강단에 올라 말씀을 전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일주일 중 설교를 생각하지 않는 시간은 주일 저녁 집에 돌아와 잠자리에 들 때까지의 불과 몇 시간에 불과하다”고 밝혀, 목사에게 있어 설교라는 것이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지를 실감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