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서울 대학로서 나라사랑 비상특별기도회 개최

봄비가 내리는 악천후 속에서도 서울 대학로에 2만 명(경찰추산)의 성도들이 모여 나라를 위해 기도했다. 대학로 도로에 마련된 집회장은 혜화역에서부터 방송통신대학교까지 긴 행렬을 이뤘다.


▲이날 기도회에는 2만 명의 성도들이 참석, 비가 오는 가운데서도 나라를 위해 뜨겁게 기도했다.?뉴스미션

조용기 목사“물질만능주의 바벨탑 무너뜨리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엄신형)은 25일 대학로에서‘한국교회 나라사랑 비상 특별기도회’에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 조용기 목사가 격려사를 전하기 위해 나서 성도들을 격려했다.

조용기 목사는“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어려운 상황에서는 하나님의 역사가 있어야 한다”면서“우리가 이 시간 기도를 통해 바벨탑을 무너뜨리고 물질만능주의의 우상을 버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목사는“우리가 그 나라와 의를 먼저 구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시고 우리를 건져주실 것”이라며“이렇게 비오고 추운날 나오는 여러분의 기도에 하나님께서 응답해 주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설교자로 나선 한기총 명예회장 길자연 목사는‘하나님만이 우리의 피난처 되심’을 강조하며‘함께 기도할 것’을 요청했다.

길자연 목사는“인생의 실패와 불행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듯 지금 당하고 있는 우리의 경제적 어려움과 고통은 끝이 아니다”라면서“오히려 이럴 때에 절망할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만이 이 나라의 생명 되심을 알고 의지할 때 하나님께서 무너진 터를 세우실 것”이라고 설교했다.


▲조용기 목사는 첫사랑 회복으로 하나님께 돌아갈 때 하나님께서 환난에서 건져주신다고 격려사를 전했다.?뉴스미션

한기총“자유민주주의 수호와 경제회복을 위해 기도할 것”성명 발표

이번 기도회 취지를‘심각한 경제위기와 북한의 로켓 발사 및 핵개발 위협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대한민국의 위기극복’이라고 밝힌 한기총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분명한 입장을 피력했다.

한기총은“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께 기도하며 온 국민의 뜻을 하나로 결집해 나라사랑의 구국운동과 기부와 나눔의 사랑실천으로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고자 우리는 기도회를 개최했다”며“한국교회는 경기침체와 북한의 위협으로 고통 받는 지금,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경제회복 그리고 국가발전을 위해 하나님 앞에 엎드려 끊임없이 기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참석자들은 △국민화합과 나라사랑과 정치안정 △경제 살리기와 기부와 나눔 확산 △북핵 폐기와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했으며, 이 같은 내용으로 구호제창도 했다.

이날 기도회에는 한기총 명예회장 이용규 목사, 박종순 목사 외에도 부회장 윤석전 목사,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 이영훈 목사 등 교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날 비가 오는 가운데서도 성도들은 자리를 뜨지 않고 말씀을 경청했다.?뉴스미션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성명서

전 세계가 동시에 겪고 있는 경제 위기의 여파로 수출이 감소되고 내수가 위축되어 대한민국 경제는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실업자가 이미 100만에 육박하고 영세자영업자의 폐업이 속출하고 있다. 더구나 북한은 국재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로켓 발사를 강행했으며 핵무기 개발과 위협에 다시 나서고 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께 기도하며 온 국민의 뜻을 하나로 결집하여 나라사랑의 구국운동과 기부와 나눔의 사랑실천으로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고자 2009년 4월 25일 대학로에서 〈경제위기와 북핵위협 극복을 위한 한국교회 나라사랑 비상특별기도회〉를 개최하고, 현 시국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밝힌다.

1. 국회와 정치권은 당리당략에 집착하여 국가경제와 민생을 도외시하는 구태를 즉각 중단하고, 지난 2월 23일에 채택된 ‘경제위기극복을 위한 노사민정 합의문’에 따라 제도개선과 재원마련에 필요한 민생법안과 추경을 즉각 처리하라.

2. 정부는 국민들이 신뢰와 희망을 갖고 고통분담에 동참하여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취약계층 및 실업자 등의 보호를 위한 사회안전망 확충과 노사에 대한 지원정책을 조기에 집행하라.

3. 노사는 노의 ‘파업자제와 임금동결ㆍ반납 또는 절감’과 사의 ‘부당노동해위 근절 및 해고자제와 일자리 나누기를 통한 기존의 고용수준 유지’ 등의 합의된 고통분담을 적극 실천하라.

4. 북한은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장거리 로켓과 핵무기 개발과 실험을 즉각 중단하고 6자회담에 즉각 복귀할 것을 촉구하며, 우리 정부는 국제사회와 공조하여 의연하고 단호하게 대처하라.

5. 한국교회는 경기침체와 북한의 위협으로 고통 받는 지금,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경제회복 그리고 국가발전을 위한 나라사랑 구국운동과 기부와 자원봉사 등 나눔문화 확산과 사랑의 실천에 앞장서며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 앞에 엎드려 끊임없이 기도할 것이다.

2009. 4. 25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엄신형 목사 외 한국교회 나라사랑 비상특별기도화 참석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