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돈 목사의 밥 사랑 노숙인들 배불러요
 박희돈 목사의 영등포 역 광장은 노숙자들과의 만남의 장이요 밥 사랑으로 배불리 먹으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심어주는 생명의 장이 되고 있다



 영등포 역 롯데백화점 앞 광장이 저녁
8시가 넘어서면서 밝았던 조명이 하나 둘 꺼지면서 이곳저곳에서 노숙자들이 모여들기 시작한다. 저녁 9시가 되면서 노숙자들이 질서정연하게 식탁을 향해 줄을 서는데 끝이 보이질 않는다. 어데서 이렇게 많이들 왔을까?

 이날은 해피나우의 자원봉사자들과, 경기도 이천 늘푸른교회 장영수 목사와 성도들이 동참하여 함께 봉사에 나섰다. 노숙자 형제자매들에게 식탁을 마련하고 식사를 나누어주기 전, 밥사랑열린공동체 박희돈 목사는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여기 모인 형제자매들을 위하여 식사기도를 한 후 식사와 커피, 음료수를 제공했다. 박희돈 목사는 밥과 국, 음료수를 넉넉히 준비해 왔으니 배불리 마음껏 먹을 것을 권했고, 많은 형제자매들이 약 50분에 거쳐 식사를 마치고 일어서는데 이구동성으로 배불리 먹었다며 인사를 아끼지 않는다.

 

 하지만 노숙자들은 너무도 오랫동안 목욕탕엘 가지 못했나 보다 땀으로 찌들어진 냄새는 역겹기만 하다
. 그러나 그들은 그 냄새에 익숙해졌는지 아랑곳하지 않고 밥을 먹는다. 이를 지켜보는 한 사람으로서 가슴이 저려온다. 그리고 조용히 머리를 숙이며 기도를 해본다.

 그러면서 자원봉사자들 사이로 열심히 움직이며 노숙자들을 마치 자신의 가족들처럼 여기면서 그 누구 한 사람도 소홀히 하는 일 없이 챙겨주고 관심을 쏟고 있는 박희돈 목사가 자랑스럽고 아름다운 천사로 보인다. 그는 정말 그리스도의 사랑의 가슴을 가진 목사라는 것을 고백하고 싶다.



 박희돈 목사 그는 왜 남이 택하지 않은 이 일을 하게 되었을까
? 그 동기는 이렇다. 박 목사는 한때 모 신학대학원 교수였으며, 어느 날 강의를 마치고 늦은 시간 기차를 탄 것이 화근이었다. 저 멀리 속살을 드러내 놓은채 쓰레기통을 뒤져 컵라면 속에 남은 국물을 마시고 있었다. 그리고 그를 근처 식당으로 데리고 가 밥을 사서 먹이고 왜 이렇게 되었느냐고 묻자 여인은 먹을 게 없으니까 이렇게 살죠, 남자 노숙자들 사이에 사는 게 힘들고 때론 성폭행으로 임신도 하게 되고, 남들이 잘 때 몰래 나와 쓰레기통에 버려진 음식물을 찾아 요기를 한다는 것이다.



 박 목사는 이를 계기로 노숙자에게 급식 봉사를 결심하게 되었다
. 하지만 갑자기 달라진 남편의 행동에 견디다 못한 부인은 박 목사와 이혼을 하고 냉정하게 떠났다. 그리고 박 목사는 노숙자 700여 명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아내와의 이혼당시 충격으로 청력을 잃었으며, 그 후 뒤에서 울리는 자동차 경적소리도 들리지 않고, 걸을 때는 몸의 중심이 잡히질 않아 불편하기만 했다. 절망한 그는 자살할 것을 생각했다.

 마지막으로 부모님의 얼굴이나 한번 더 보자며 찾아간 시골집, 영문도 모르는 어머니는 아들 목사에게 꼬깃꼬깃 구겨진 종이돈 27만원을 손에 쥐어준다.“세상에 도움 되는 일을 하고 살아라.”박 목사는 어머니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목을 놓고 울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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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숙자들의 얼굴을 흔들어서 찍은 것임

 다시 그는 영등포 역으로 돌아와 노숙자를 돌보는 가운데
, 미군에서 쌀을 보내주고 봉사자도 늘어나고, 새 삶을 찾겠다는 노숙자도 늘어 났다.  그들 가운데 일부는 지금까지 박 목사를 도와 함께하고 있다. 한때 노숙자였던 조상현(37)씨도 그 가운데 하나라고 한다.“많은 사람들이 노숙자를 돕겠다며 영등포 역을 찾아오지만 그러나 적응을 못사고 쉽게 포기한다고 말한다. 이미 털보 아저씨로 애칭이 된 박 목사를 제외하곤 말이다.

 밥사랑열린공동체 박희돈 목사는 이 한 생명을 하나님이 부르시는 그날까지 노숙자들을 가족 삼아 이 일을 계속하는 것이란다. 그러면서 박 목사는 서울 역에서 노숙했던 200-300명이 영등포 역으로 몰려들기 시작하면서 현재 700여명의 식사 준비를 1000여명으로 늘려야 한다며 기도를 한다. 많은 사람들을 먹이기 위하여 운송수단인 2.5톤 트럭도 2대는 필요하고, 식탁도 300여개가 더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앞으로의 계획은 노숙자들을 목욕시킬 수 있는 시설차량이며, 노숙자를 위한 대안학교를 설립해 재교육을 시켜서 사회의 일원으로 진출시키는 일이라고 했다. 또한 기회가 주어진다면 수화를 배워서 노숙자들과의 대화도 불편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박 목사는 한쪽 귀는 아예 들리지 않으며
, 한쪽 귀는 아주 작게나마 들을 수 있지만 그나마도 의사 선생에 의하면 조만간 아예 청력을 잃을 것이라고 했다는 것...그러면서 오직 노숙자들인 그들만을 생각한다. 600원이면 노숙자 한 사람의 식사가 해결되고, 1만원이면 16명의 식사가 해결된다면서 사회가 버린 노숙자 우리의 가족들을 따뜻하게 밥한 끼를 먹일 수 있도록 힘주시고 그들을 따뜻하게 안아달라고 말한다. 오늘도 노숙하는 형제자매들이 질서 있게 식사하는데 참여하고, 뒷정리하고, 짧은 시간이지만 식탁에 앉아서 밥을 먹으면서 고향생각 가족생각, 이런 저런 생각에 감겨 자신을 회복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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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지난
25일 저녁 9시부터 약 50분간 경기도 이천 율면 북두리 (늘푸른교회)장영수 목사와 성도들, 해피나우 기획조종실장 이영수 집사(서울나들목교회 안수집사)와 자원봉사에 나선 형제자매들이 식탁에 둘러 앉아 있는 노숙자들에게 따뜻한 식사와 음료로 배불리 먹도록 열심히 봉사에 나섰다. 

 해피나우 관계자는 앞으로 계획은 노숙인들을 위한 의료봉사단, 꾸준한 후원지원, 세탁과 목욕을 할 수 있는 시설을 제공하기 위하여 해피나우와 밥사랑공동체 박희돈 목사와의 협약식이 오는 926일에서 30일 사이에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미용과 의료봉사 등을 이곳 롯데백화점 직원들의 휴무하는 날, 1회 정도 봉사를 위하여 체계적인 계획과 지원을 약속하고 있다. 또한 늘푸른교회 장영수 목사는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허락하신 하나님 앞에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성도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하게 되어 보람을 느끼며 감사하다면서 기회가 주어지는데로 이곳에서 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늘푸른교회 장영수 목사     중앙 밥사랑열린공동채 박희돈 목사,      해피나우 기획조종실장 이영수 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