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춘천 노인복지원 쉼동산 홍성환 장로
                           100년 넘은 패가 흙집에서 시작한 복지원 쉼동산

 복지시설 쉼동산 전경.jpg


 지난
10여년을 오갈 때 없는 독고노인들과 함께해온 홍성환 장로, 그는 강원도 춘천시 서면 금산리 소재에 100년 묵은 흙집, 모 문중의 묘지를 관리하는 이가 살았다는 집, 4년 동안 비어있었는데, 다 쓸어져가는 흙집이다. 지붕이 내려앉아 밤이면 하늘의 별들이 보이는 깊은 산속 패가이다.

홍성환 장로는 서울 미아리에서 빈민선교를 1986년부터 시작해서 당시 버려진 아이들, 부모 없는 아이들을 불러 모아 그들을 공부시키는 가운데 10여년이 지나면서 아이들은 성장을 했고, 15명의 아이들이 검정고시를 해서 좋은 직장과 공무원으로도 일하고 있다. 홍 장로는 아이들이 이렇게 성장하기까지 굳은 일을 마다하지 않고 다했으며, 부인 권사와 함께 강원도, 경기도 일대의 5일장을 찾아다니며 노점상을 해서 빈민선교회를 운영하며 아이들을 가르쳐 온 것이다.

하지만 이젠 지쳐서 나이는 들어가고 지치기 시작했다. 그래서 1994년에 빈민선교회를 어느 목사에게 넘겨주고, 돈 한푼 없이 빈손으로 강원도 춘천시 서면 금산리, 전혀 알지 못한 동리를 부인과 함께 찾아 온 것이다. 산골 외딴 곳에 4년 동안 비어 있었던 흙집, 이곳에서 홍장로는 부인과 함께 가축을 기르면서 땅을 얻어 경작을 하기 시작했다.

쉼동산 홍성환 장로01.jpg  서울 태생으로서 농사란 처음해 보는 것이기에 농사에 대해서 너무도 몰랐다. 그렇지만 그곳에서 2년쯤 지나자 서울 생각이 절로 난다. 산골에서의 생활이 너무너무 답답하다. 그래서 부인과 함께 홍 장로는 서울로 올라 갈 것을 다짐하고 기도를 했다.

그러던 중에 하루는 면사무소를 찾아가 독고노인들의 명단을 확인하고 춘천시 서면 일대를 돌며 독고노인들의 머리를 깎아드리는 봉사를 한 것이다. 하루는 이발을 해 드리고 있는데 노인 한분이 올 겨울을 날수 있도록 홍 장로의 집에 갈 수 있게 해달라는 부탁에 연세 많으신 노인을 모시게 된 것이 계기가 되어 노인 분들이 한분 두 분씩 늘어나기 시작했다.

어렵지만 20여명이 늘어나자 시설이 필요했다. 그래서 마침 비어 있는 축협창고를 임대를 내어 복지시설을 갖추고 사용해왔다. 하지만 김대중 정부가 들어서면서 정부의 지시에 의한 복지시설을 요구했다. 청청병력과 같은 지시이다. 정부의 조건은 땅이 있어야 로또복권과 삼성회사 등에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가까스로 땅을 준비하고 2억원의 융자를 지원받았지만 복지시설에는 건축비가 턱없이 부족하다. 결국 이곳저곳을 찾아다니는 가운데 도움을 받아 오늘의 쉼동산이란 복지시설을 갖추게 되었다.

하지만 노인들은 점점 늘어만 가는데 대출받은 대금이 있어 춘천시에 묶여있는 땅이기에 증축을 못하고 있다. 오늘에 이르기까지 참을 수 없는 고생도 많았다. 현재 쉼동산에 입소를 원하는 노인들이 있지만 20여명 외에는 더 이상 받지를 못하고 있다.

쉼동산 시설에 있는 노인들01.jpg

 
 복지운영에 더더욱 어려운 것은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부터 복지시설 조건이 너무도 까다롭다
. 시설장들이 마치 범죄인 취급을 받는 기분이다. 같은 시설 내에서 직원들과 시설장 간의 서로가 감시하고 있고, 잘못된 것을 발견하여 신고하면 보상금이 약속되어 있다. 시설장과 직원간의 적대관계가 형성되어져 정말 힘들다.

심지어 관내 공무원들이 불시에 시설에 들이닥쳐 냉장고서부터 장부와 시설을 돌아본다. 여기서 적발되어 한건 올리게 되면 정부로부터 2000만원의 보상금을 받기 때문이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힘들게 하고 야비하게 하는 MB정부이다.

뿐만 아니라 자전거 도로를 시골에도 내는데 있어 여간 불편하지 않을 수 없다. 논 중앙을 가로질러 자전거 도로를 내는 바람에 농사를 짓는데 정말 불편하고 시골에 자전거 타는 사람도 거의 없는 실정이다.

여러 가지 어려운 일 가운데 보람이 있다면 시설에 있는 할아버지 할머니들께서 100% 다 예배를 드리며, 믿음 안에서 살고 있다. 지난번에는 예배가 끝나고 축도를 받으면서 두 노인이 아멘하면서 주님의 품으로 돌아갔다.

현재 시골 산골마을이다 보니 항상 주식문제로 어렵다. 누가 쌀 한포를 준다고 하면 강원도에서 경기도 충청도까지도 달려간다. 때로는 무속인들이 쌀을 한 가마, 두 가마 모아놓고 쌀을 가져가라며 연락이 온다. 어느 여자 무속인은 수년간 쌀과 음식을 시설에 봉사하던 중 주님을 영접하고 얼마 전 주님의 품으로 돌아간 일도 있다.

황 장로는 비전이 있다면 아프리카 쪽으로 선교를 나갔으면 한다. 한국에서는 이젠 희망이 없다고 한다. 복지시설을 운영하는데 감시가 심하고 힘들어서 그렇다고 한다. 시설에 보관하고 있는 식품들의 날자가 하루만 지나도 즉시 경고와 법적조치를 받게 되고 이를 발견한 공무원은 2000만원의 보상금을 정부로부터 받기 때문이다.

공무원들이 예고도 없이 수시로 들이닥치며 감시를 하고 직원들로부터 보고를 받고 한다. 정말 힘들다. 하지만 홍성환 장로는 지금까지 기도로 인내를 해 왔듯이 기도하며 이 일을 하나님 앞에 바로 해 나갈 것을 다짐하고 있다.

설교하는 박희돈 목사.jpg

 한편 이날 밥사랑열린공동체 대표 박희돈 목사는 고린도전서
10:31~33절을 인용 쉼동산 교회에서 설교를 하고 쉼동산 시설에 있는 노인들과 시설장 홍성환 장로와 직원들을 위해 축복을 기원했다.

                도움을 주실 분 /// 강원도 춘천시 서면 금산리 495-3번지 복지시설 쉼동산(쉼교회)
                                                시설장 홍성환 장로 (010-4500-2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