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이 바울로 아시아에 말씀 전함을 막았다”
(행 16:6-15) 주사랑교회 담임목사 장한국(개혁총회 총회장)
이방인 사도가 된 바울이 갈라디아 지역을 거쳐서 아시아로 가고자 할 때 성령께서 이를 금하셨으며(본문 6절) 무시아에 이르러 비두니아로 가려고 하였으나 성령께서 허락치 않으셨습니다. 왜 그런가요? 하나님은 아시아 복음전파를 싫어하셨나? 아니면 유럽을 더 중시하시며 차별하시는가?
그러나 답은 No입니다. 이는 행 12:17절에서 그 해답이 있지요. 이미 성령께서는 베드로를 다른 곳으로 보냈으니 이곳은 벧전 1:1절 및 베드로전ㆍ후서에 걸쳐 비두니아, 폰도, 갑바도기아 등의 아시아 지역을 가리킵니다. 여기의 그리스도인들이 베드로를 통해 세워졌음을 알 수 있지요. 그러나 바울은 이를 전혀 모르지요. 바울이 알았다면 남의 터 위에 일하지 말라고 바울 자신이 증거 했듯이 절대 아시아로 가려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바울과 그 일행이 마케도냐로 갑니다. 이미 성령으로 이끄시는 역사요 또 환상 중에 마케도냐 사람이 나타나 바울로 도와 달라 했지요. 이는 바울로 하나님 뜻을 확신하면서 유럽 선교를 담대히 할 수 있게 하신 역사라고 봅니다.
그럼 왜 유럽에 첫 장소가 마케도냐 일까요? 이는 유럽대륙에 연결되는 전략적ㆍ상업적 요충지가 되는 마케도냐요 엑나티온이란 그 유명한 큰 도로가 첫 출발지가 되기 때문입니다. 장장 856km의 이 큰 도로는 빌립보 도시에서 출발하여 이탈리아로 연결되지요. 물론 이 교통로를 통하여 바울의 선교활동도 활발해졌지요. 그래서 마케도냐에 주요 도시마다 교회들이 세워졌고 바울의 제자들이 많이 배출됩니다.
바울이 빌립보에 첫 방문하여 기도합니다. 그 후 안식일에 모여든 여인에게 말씀을 전파할 새 특히 루디아란 여인이 깊이 바울의 말을 듣습니다. 이는 주께서 빌립보 교회의 기둥으로 이미 예비하신 자요. 그래서 14절에 주께서 그녀의 마음을 열어 바울로 말한 것에 주의를 기울이게 하시니라 했지요.
요컨대 바울로 첫 발을 내디딘 빌립보에 교회를 세웠고 이 교회 통해 더욱 본격적인 선교사역을 감당할 수 있도록 빌립보 교회가 적극 지원했습니다(빌 4:14-15과 고후 8:1-5의 말씀에서 증명하듯이).
여기 루디아란 여인이 복음을 듣고 예수를 믿은 후 곧바로 그녀와 그녀 집안이 세례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그녀가 온전히 그리스도인이 되었고 구원받게 됐음을 나타낸 것이지요(막 16:16 말씀대로). 특히 루디아의 집안이 세례 받았다함은 루디아 영혼을 담고 있는 그 몸이 곧 루디아의 집안임을 또한 계시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