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코너(48)
한밤중에 옥에서 찬송을 부르니
(행 16:16-29) 주사랑교회 담임목사 장한국(개혁총회장)
성령께서는 바울을 인도하여 마케도니아의 빌립보 교회를 세우는데 그 첫째 역사가 루디아 여인을 믿게 하고 세례 받게 하여 빌립보 교회의 기둥으로 세우셨으며, 그다음 역사가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하여 계속됩니다.
바울 사도는 점치는 귀신들려 고통하는 작은 소녀를 고칩니다. 악한 자인 그 소녀주인은 마치 돈 버는 기계나 노예처럼 병들어 고통하는 소녀의 몸을 괴롭히고 있고, 또 그 소녀의 영은 귀신이 사로잡고 있어 고통과 괴로움으로 결박되어 있는 소녀의 비참한 실정입니다. 그 귀신이 바울을 알아보며 이분은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종이고 구원의 길을 가르치는 분이라고 여러 날 동안 뒤따르며 떠듭니다.
바울이 그 소녀의 고통을 인해 마음이 아팠고 더구나 병 낫게 된 이후에도 그 소녀의 주인의 박대가 얼마나 심할 것인가를 보며 바울은 괴로워했습니다. 그러나 성령은 바로 그 소녀의 영혼을 살리고 병을 고쳐주어 구원시키려 바울 자신을 여기에 보냈음을 깨닫게 했고 , 따라서 내가 너 귀신에게 명하노니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그녀에게서 나오라 했습니다. 그 소녀는 나았고 예수 그리스도 이름 안에서 평안을 얻고 구원 받게 됐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크신 자비이며 또 한편 그 소녀주인의 너무도 잔인무도한 모습을 대칭적으로 보여줍니다.
결국 이 일로 인하여 바울은 태장을 받고 차꼬에 채워진 채 깊은 감옥으로 투옥됐습니다. 굶주림과 탈진한 그가 모기소리만큼 말할 기운도 없는 상태에서 한밤중 큰 소리로 찬양하며 기도합니다. 이는 바울의 몸으로는 불가능한 일이지요. 이는 성령께서 바울의 영을 하늘나라 최고의 영광을 보게 한 후 그 영광을 주시게 하는 그 과정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심으로 새 힘이 솟고 기쁨이 넘쳐 성령으로 찬양하게 된 것을 가리킵니다. 즉 새 노래를 부른 것이지요.
그러자 감옥 기반이 흔들리는 지진이 나고 감옥 문이 흔들리고 차꼬가 풀렸습니다. 주님의 부활의 권능의 역사인 것입니다. 영적으로 아무 매임이 없게 된 바울로서 오직 하늘나라 영광에 합당한 찬송만 하는 바울이 됐으니 주님께서 이적을 통해 실제로 그를 자유케 하신 것입니다.
이를 본 간수가 바울에게 엎드려 절하며 등불을 요청합니다. 죄수 된 바울을 구원의 등불로 본 것이지요. 바울로 증거하는 복음ㆍ진리의 빛이 곧 등불 역사이지요. 우리도 역시 예언의 등불로 세우셨지요.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