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松 건강칼럼 (461)... 한미약품 新藥 대박

/ 靑松 朴明潤(서울대학교 保健學博士會 고문, 대한보건협회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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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新藥) 개발

요즘 한미약품(Hanmi Pharmaceutical Co., Ltd.) 연일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한미약품의 신약(新藥) 기술 수출 계약 규모가 7 6000억원으로 1897 우리나라 최초 제약사인 주식회사 동화약방(同和藥房, 현재 주식회사 同和藥品) 설립된 이래 한국 제약(製藥)산업 118 역사에서 사상 최대 규모이다.

 

물론 계약금액에는 제품이 상용화돼 판매될 경우 받게 마일스톤(milestone)까지 포함돼 있지만 국내 제약사 () 단위의 수출 계약을 체결한 회사로는 한미약품이 유일하다. 특히 해외에서도 통하는 신약 개발이 가능함을 보여주었기에 국내 제약 산업에 시사하는 바도 크다.

 

한미약품은 인류 건강증진에 기여하고 건강한 사회적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제약회사이다. 한미약품은 효율적인 방식으로 신약개발을 진행하면서 글로벌 제약회사에 기술이전이라는 소중한 경험을 체득했다. 이번에 기술 이전된 케미컬 항암(抗癌)신약은 1-2 상업화가 가능하고, 바이오 당뇨(糖尿)신약은 이르면 5 제품화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랩스커버리(Long Acting Protein/Peptide Discovery) 기반기술(Platform Technology) 2004년에 개발하여 당뇨, 비만, 성장호르몬 결핍증 다양한 바이오신약을 최장 1 투약주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랩스커버리(LAPSCOVERY) 접목한 기술 6 5건에 대한 기술수출은 성공했으며, 지속형 인성장호르몬 신약(프로젝트명: LAPSrhGH) 1건이 남아있다.

 

바이오(단백질) 의약품은 인체 투여 반감기(半減期) 짧아 자주 투여해야하는 불편함이 있다. 랩스커버리는 같은 바이오 의약품의 반감기를 늘려주는 혁신적 기반기술로 투여 횟수와 투여량을 감소시킴으로서 부작용은 줄이고 효능은 개선한다.

 

한미약품은 자체 개발 중인 당뇨 비만 치료 바이오신약(HM12525A) 대하여 미국내 제약업계 1-2위를 다투고 있는 얀센(Janssen) 개발 상업화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11 9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한미약품은 얀센으로부터 확정된 계약금 1 500 달러와 단계별 임상개발, 허가, 상업화 마일스톤(milestone)으로 8 1000 달러를 별도로 받게 된다. 또한 제품 출시 이후에는 자리 퍼센트의 판매 로열티도 받는다.

 

바이오신약(HM12525A) 인슐린 분비 식욕억제제를 돕는 GLP-1 에너지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글루카곤(Glucagon) 동시에 활성화시키는 이중작용 치료제로 한미약품이 보유한 약효지속 기반기술인 랩스커버리를 적용하여 1 투약 가능한 지속형 당뇨 비만 치료 신약으로 개발되고 있다.

 

한미약품은 세계 선두의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인 사노피(Sanofi)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 중인 지속형 당뇨신약 포트폴리오인 퀀텀 프로젝트(Quantum Project)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11 5 밝혔다. 계약에 따라, 한미약품은 사노피로부터 확정된 계약금 4 유로와 임상개발, 허가, 상업화에 따른 단계별 마일스톤으로 35 유로를 받게 된다. 제품 출시 이후에는 자리 퍼센트의 판매 로열티는 별도로 받는다.

 

권텀 프로젝트는 바이오 의약품의 약효지속 시간을 연장해주는 한미약품의 독자 기반기술인 랩스커버리를 적용한 지속형 당뇨신약 파이프라인이다.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투약횟수와 투여량을 최소화해 부작용 발생률은 낮추고 약효는 최적화 있는 길을 열었다.

독일 베링거 인겔하임(BI) 기술수출 한미약품의 3세대 EGFR TKI(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 티로신키나제 억제제) 내성표적 폐암(肺癌)신약 HM61713 글로벌 2상이 본격화된다. 한미약품과 베링러인겔하임은 기존 EGFR TKI 내성을 보인 T790M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肺癌) 환자를 대상으로 HM61713 투여하는 글로벌 2상을 위한 환자등록을 마쳤다고 지난 11 3 밝혔다. 한미약품이 개발한 HM61713 지난 7 BI 73000만달러 규모로 기술 수출됐다.

신약 개발은 오랜 시간이 걸리고 어렵다. 이에 신약개발은 오랫동안 꾸준히 해야 성과가 있으며, 1년만 쉬어도 가치가 절반 이하로 떨어질 있다. 한미약품은 빠르고 일체화된 의사결정과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해 극대화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밀어붙였던 것이 주효했다. 또한 연구원들이 연구에만 집중할 있도록 실험실과 사무실이 분리된 연구동을 2004년에 새로 지었다.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 소재 한미약품은 1973년에 설립된 제약회사로 임직원 수는 1,824(2014 현재)이며, 매출액은 7,613억원으로 매출 대비 20% 1,525억원을 연구개발(R&D) 투자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제약사 가운데 연구개발 투자를 가장 많이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한미약품이 개발한 신약 후보물질의 경쟁력을 세계적인 제약사들이 인정해준 것은 한미약품이 미국당뇨학회, 유럽당뇨병학회, 미국 내분비학회 여러 학회에서 적극적으로 연구 성과를 홍보한 덕분이다.

 

한미약품은 R&D 투자를 계속한 뚝심 대박으로 이어진 것이다. 신약개발에 막대한 비용과 장기간의 개발과정, 제품화에 성공하지 못했을 경우의 엄청난 부담감 등을 한미약품의 오너의 뚝심이 모든 것을 극복하면서 대반전을 이루었다. 한미약품은 회사의 모든 역량을 R&D 집중함으로써 신약 파이프라인을 최대한 확보해 세계무대에서 통하는 글로벌 신약의 탄생 가능성을 높여 나가고 있다.

 

우리나라는 2천년대 들어 제약기업의 기술수출 성공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지난 2011 이후 5 동안 70여건 해외계약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금년에는 글로벌 다국적 제약기업들과 초대형 계약들이 성사되고 있다. 우리나라 제약 업계에서는 최근 제약바이오 분야 연구 개발 투자가 꾸준히 늘고 있어 신약 개발과 기술 수출 성과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기술수출은 대부분이 임상2 이전단계, 완전한 신약개발을 통한 제품화 이전단계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는 신약개발 제약회사의 입장에서 이후 임상에 들어가는 막대한 투자가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중요한 것은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의약품의 상업적 가능성을 선진국 제약사들이 인정했다는 점이다.

 

또한 기술수출을 통하여 신약개발 경험을 축적하고 개발역량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고, 기술수출이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는 창구 역할을 가능하게 한다. 특히 기술료 수입을 통해 신약개발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있다. 정부당국도 이번 기술수출 결과를 분석하고 우리나라 제약 산업(製藥産業) 진흥에 대한 정책적 의지를 제고하여야 한다.

 

우리나라는 1986 8 산업기술연구조합 육성법 따라 설립된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Korea Drug Research Association) 신약연구개발의 민간컨트롤타워로서 170개의 제약회사/바이오회사/벤처기업으로 구성되어 있는 연구개발 전문 단체이다. 조합은 혁신바이오, 합성신약, 개량신약, 바이오베터신약 등의 정부지원 로드맵을 기획하는 의약품 연구개발 중심기업 등의 대변인 역할을 담당하면서 대정부 신약개발 지원 창구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2011 9월에 설립된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Korea Drug Development Fund) 세계 시장에 진출할 신약을 개발하고 신약개발 분야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교육과학기술부(현재는 미래창조과학부로 이관), 지식경제부(현재는 산업통상자원부로 이관), 보건복지부가 함께 설립한 재단법인이다.

 

국내 기업의 주요 신약 개발 현황은 다음과 같다. <종근당> 비만 치료제의 글로벌 임상2 시험 중이며, <대웅제약> 자체 개발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 60여개국과 수출계약을 하였으며, <동아에스티> 수퍼박테리아 치료 항생제 시벡스트로 미국 FDA 허가,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 천연물 의약품의 미국 임상2 시험을 완료하였다. <JW중외제약> 암줄기세포를 사멸시키는 표적항암제를 임상시험 중이다.

 

<녹십자> 조류인플루엔자 백신, 면역결핍 치료제의 글로벌 임상3 시험을 완료했으며, <LG생명과학> B 간염 5가지 질병 동시 예방 백신의 임상3상시험을 완료했다. <바이로메드> 허혈성 지체질환 치료제와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의 미국 임상3상시험 승인, <코오롱생명과학>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의 미국 임상3상시험 승인, <신라젠> 항암 신약 미국 임상3상시험 승인 등이다.

 

우리에게는 글로벌 제약시장의 트렌드 변화도 호재(好材)이다. 지난해 미국 터프츠 약물개발연구소는 하나를 시판하기까지 평균 256000만달러가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이는 11 전보다 2 이상 증가한 수치이며, 신약 허가 건수는 정체 또는 감소 추세이다.

이에 글로벌 제약사들은 자체 개발 원칙을 버리고 중소형 제약사 또는 벤처업체가 개발 중인 약물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개방형 혁신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연매출 42조원의 사노피(Sanofi) 한미약품이 개발한 신약을 도입한 것이다.

 

우리나라 제약업계에서는 제네릭(generic medicine, 복제약) 판매하던 국내 제약사가 해외에서 통하는 신약 개발이 가능할 것인지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경우가 있다. 또한 그동안 20개가 넘는 토종신약들이 나왔지만, 세계 특히 선진국에서 반응이 냉담했기 때문에 아직은 이르다는 평가도 있다.

 

한편 보령제약이 20년간 수천 번의 실패를 거듭하며 개발한 신약인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멕시코 진출 1 만에 순환기내과 처방률 1(18.8%) 올랐다. 동아에스티가 개발한 수퍼박테리아용 항생제 시벡스트로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이같이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신약의 해외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285 제약사(2013 기준) 가운데 매출 1000 이상은 33곳에 불과하고 1조원이 넘는 제약사은 지난해 처음 나왔다. 이는 외국 신약(original) 특허 만료된 복제약(제네릭) 제조해도 쉽게 돈을 있었던 탓이다. , 위험 부담이 연구개발보다 복제약에서 나오는 넉넉한 마진으로 병원 의사들에게 약처방 대가로 주는 뒷돈인 리베이트를 뿌려 시장을 확장하는 관행이 뿌리 깊게 내려져있다.

 

세계 제약 시장의 규모는 1000조원이지만 국내 제약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9% 불과하다. 그러나 한미약품, 보령제약 세계 시장에 도전하는 제약사들이 제약 강국으로 가는 첫발을 떼었다. 세계적으로 의약품 안전기준이 강화되면서 안전성이 뛰어난 바이오(bio)의약품도 선진국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들은 주로 화학합성 의약품에 집중했기 때문에 우리나라 업체들은 바이오 부문에서도 경쟁력이 있다.

 

바이오산업(bioindustry) ()위험고수익 산업이기 때문에 위험성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제약사들은 대학 연구기관과의 기초연구 협력, 병원과의 적극적인 임상시험 작업, 기술력 있는 벤처에 대한 투자 또는 인수합병(M&A) 개방형 혁신을 수행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삼성은 2020년까지 바이오 분야에서 18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바이오 분야가 한국의 미래 핵심 산업이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므로 바이오 산업에 적극 투자하여야 한다. 또한 우리나라 전통 한의학(韓醫學) 경험을 바탕으로 천연물(天然物) 신약 분야에서도 우리가 주도적인 역할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