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松 건강칼럼 (458)... 간염-간경변증-간암

/ 靑松 朴明潤(서울대학교 保健學博士會 고문, 대한보건협회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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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환

우리나라는 간염 천국(肝炎天國)이라고 불릴 정도로 질환자가 많다. 한국인 사망원인 1위는 암이며, 지난해 76,611명이 암으로 사망했다.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은 폐암(17440, 22.8%), 간암(11566, 15.1%), 위암(8917, 11.6%) 순이다. 간암(肝癌) 조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22.8명이다.

 

경제활동을 왕성하게 하는 40대와 50 중년 남성의 경우 사망자 간암으로 사망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다. 이에 간암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이 37000억원으로 추정되어 각종 중에서 가장 크다는 분석도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2013 간암 환자 61400명이 진료비 4443억원을 지출했다.

 

질환은 간염(肝炎, hepatitis)에서 간경변증(肝硬便, liver cirrhosis)으로, 그리고 간경변(간경화)에서 간암(肝癌, liver cancer)으로 점차 악화되는 양상을 보인다.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바이러스가 간세포 내에 기생하며 염증을 일으킨다. 염증이 계속되면 간세포가 딱딱해지면서 기능이 떨어지는 간경변 단계를 거쳐 상당수가 간암으로 진행된다. 침묵의 장기 불리는 간은 간경변증까지 진행돼도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한간학회(大韓肝學會) 질환의 심각성을 알고 예방하자는 뜻에서 10 20일을 간의 (Liver Day) 제정하였다. 2000 간의 제정 이후 매년 만성 바이러스성 간염, 한국의 간염퇴치, 지방간, C 간염 주요 질환에 대한 주제를 선정하여 ()건강 캠페인을 펼쳐 국민교육과 홍보를 전개하고 있다.

 

2015 16 간의 행사는 한국간재단(Korean Liver Foundation) 주최, 대한간학회(Korean Association for Study of the Liver) 주관으로 건전 음주와 간염 퇴치 주제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되었다. 올해 캠페인 주제에 대한 C 간염의 새로운 패러다임, 건전음주와 생활수칙 등의 강연과 토론이 전개되었다. 10 동안 전국 38 대학병원 종합병원에서 지역주민을 위한 간질환 공개강좌가 열린다. 또한 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 후원으로 건강 취약계층인 탈북민을 위한 무료 건강검진도 마련했다. B 간염, C 간염 바이러스 검사, 간기능 검사, 소변검사, 혈액검사, 초음파 검사 등으로 간질환 유무를 확인할 있다.

 

우리 오른쪽 횡격막(橫擊膜, 가로막) 바로 , 오른쪽 젖가슴 아래에 있는 갈비뼈의 안쪽에 위치한 간은 우리 신체 장기 가장 크고 성인의 간은 무게가 1.2-1.5kg 달한다. 인체의 화학 공장이라고 불리는 간의 주요 기능에는 에너지 관리, 해독작용, 호르몬의 분해와 대사, 담즙 생성, 살균작용 등이 있다.

 

간은 인체에 흡수된 각종 물질을 처리하고 저장하는 기능을 한다. 간은 혈관을 통해 들어온 영양분을 인체에 필요한 물질로 가공하여 몸의 세포로 분배한다. 몸에 들어온 각종 약물, 알코올, 독성물질 등을 분해하여 소변이나 담즙을 통해 배출하는 해독(解毒)작용을 한다. 간은 각종 호르몬을 분해하고 대사하는 작용에 관여하며, 지방을 소화하는데 중요한 담즙을 생성한다.

 

간염(肝炎) 주로 바이러스에 감염돼 생기며, 간염 바이러스는 A, B, C, D, E 5가지로 나뉜다. 우리나라는 전체 인구의 5-10% 만성 B 간염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을 정도로 보균자(保菌者) 많다. 국내 만성 질환자의 60-75% 정도가 B 간염 바이러스와 연관이 있다.

 

기능 검사(liver function tests, LFT) 간의 효소검사, 간의 합성기능 검사, 간의 해독기능검사를 포함한다. 간수치(肝數値) 혈중 AST ALT 효소(酵素)농도를 말하며, 이들 효소는 간세포가 손상되면 혈액으로 흘러나온다. 따라서 효소의 혈중 농도가 높으면 간세포가 손상됐다는 뜻이다. 혈중 농도가 40IU/L(성인 기준) 이상이면 간염을 의심한다.

 

B형간염은 감염 시간이 지나면서 병의 양상이 면역관용기-면역제거기-활동성 간염으로 진행한다. , 감염된 20-30년간 면역관용기시기에는 간염도 없고 손상도 없다. 다음 면역제거기 넘어가면 면역세포가 간염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염증이 생기며, 흔히 활동성 간염이라고 한다. 시기에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통해 바이러스 증식과 활동을 막아야 한다.

 

B형간염 환자는 매년, 40 이상이나 간경변증 환자는 6개월에 검사를 받아야 한다. 간염은 초음파 검사와 혈액 간암 종양표지자 검사를 한다. 그러나 간경변증이 경우에는 초음파 검사로 정확히 상태를 없는 경우가 많으므로 CTMRI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재 우리나라는 40 이상 간암 고위험군(B형간염C형간염간경변증) 환자를 대상으로 1년에 초음파검사와 혈액검사를 실시한다. 그러나 검사 대상자로 선정되려면 B형간염C형간염간경변증 환자가 2 내에 병의원에서 진료를 받은 기록이 있어야 한다. 정기 검사를 통해 간염 진행 상황을 파악하여 적절히 대비하여야 한다.

 

대한간암학회(大韓肝癌學會) 따르면 간암의 원인은 명백하게 밝혀져 있으며, B 간염은 간암 원인의 72%, C 간염은 11%, 알코올은 10% 차지하고 있다. 이에 간암은 중에서 원인이 가장 명확하여 예방과 조기발견하기도 쉽다. 일본 선진국에서는 B형과 C 간염 조기검진을 철저히 실시하여 간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줄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B형간염 검사는 학교 검진, 직장 검진 등에 포함돼 있어 환자의 75% 이상이 자신의 병을 알고 있다. 그러나 C형간염은 검진에 포함돼 있지 않아 환자의 65% 자신의 병을 모르고 있다. 이에 대한간암학회는 국가적으로 40세와 65세에 진행하는 생애전환기건강검진에 C형간염 검사를 포함시킬 것을 촉구하고 있다.

 

간경변증(肝硬變症)이란 간세포가 파괴되고 정상조직이 반흔(흉터)조직으로 대치되어 정상 간조직의 양이 줄어들게 되는 만성 간질환을 말한다. 간의 기본구조 변화와 간의 기능이 상실되어 생명의 유지에 중요한 기능의 일부를 원활히 없게 된다. 간경변으로 진행될 있는 질환에는 B C 만성 간염과 술에 의한 알코올성 간염이 흔하며, 드물게는 유전 질환, 자가면역성 질환 등이 있다.

 

간경변증의 증상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피부에 거미 혈관종이 나타나거나, 복수(腹水) 차고 양쪽 다리가 부을 있으며, 간기능의 저하로 황달(黃疸) 나타날 있다. 간성혼수(hepatic coma) 의식을 잃을 수도 있다. 간경변증은 한번 발생하면 대부분 계속 진행되어 간기능이 점차 떨어지게 되므로 치료의 목표는 증상의 진행 간기능의 저하를 최대한 늦추는 있다. 간경변증 예방은 B형간염 예방백신을 접종하고, C형간염에 감염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여야 한다. 또한 과도한 음주는 삼가야 한다. 일반적으로 고단백(高蛋白) 음식이 간의 회복과 재생에 도움이 되지만 단백질의 과도한 섭취로 간성뇌증(hepatic encephalopathy)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몸이 붓거나 복수가 있는 경우에는 음식을 싱겁게 먹어야 한다.

 

간암(肝癌)이란 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간세포에서 기원하는 악성 종양을 말하며, 질환의 최종 단계로 있다. 간암은 대부분 만성 간염, 간경변과 같은 만성 간질환을 갖고 있는 환자에서 발생한다. 간암 환자의 80-90% B 혹은 C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간질환을 앓고 있으며, 이중 80% 이상이 간경변증을 가지고 있다. 간암을 일으키는 원인에는 B형간염(72%), C형간염(11%), 알코올(10%), 기타(7%) 등이 있다.

 

간암은 초기에는 대부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하지만 병이 진행되면 오른쪽 윗배에 덩어리가 만져질 있으며, 통증이 발생할 있고, 황달 식욕부진 체중감소 등이 생길 수도 있다. 진단은 복부 초음파, 복부 CT, MRI, 간동맥 혈관조영술 영상 검사와 혈액의 간암 표지자(알파 태아단백질, AFP) 등으로 한다. 이러한 방법으로 진단이 되지 않으면 조직검사를 한다.

 

간암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 방법은 수술적인 절제이다. 그러나 수술이 불가능할 경우에는 경동맥 화학색전술(TACE), 경피적 에탄올 주입술(PEIT), 고주파 열치료(RFA) 등의 치료를 한다. 간암이 밖으로 전이된 경우나 진행된 경우에는 항암제 치료를 고려한다. 또한 종양의 개수가 많아 수술적 절제가 어려운 경우에는 간이식으로 완치도 기대할 있다. 최근에는 진행성 간암의 경우도 이식 다양한 치료를 통해 병기(病期) 낮춰 간이식을 시행하고 있다.

 

간암을 예방은 위험인자를 제거하는 것이다. 먼저 B 간염에 감염되지 않도록 백신을 접종하고, C 간염에 감염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과도한 음주를 삼가고, 곰팡이가 피어 있는 음식은 먹지 않아야 한다. 만약 간염이나 간경변증과 같은 위험 인자를 이미 가지고 있으면 주기적으로 간검사와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간암 환자의 사망은 간부전(肝不全) 가장 흔한 원인이다.

 

지방간(脂肪肝)이란 간에 지방이 5% 이상 축적된 상태를 말하며, 과도한 음주로 생기는 알코올성 지방간 비만,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에 의해 생기는 ()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나뉜다. 지방간은 한국인의 33% 환자일 정도로 흔한 질병이며, 지방간의 10-20% 지방간염으로 악화되며, 이중 10% 간경변증으로 이어지고, 간경변증이 10 지속되면 25% 암으로 진행된다.

 

지방간 진단은 초음파검사나 자기공명영상검사를 통해 확인한다. 간에 지방이 많이 껴도 증상이 없어 건강 검진을 받기 전까지 모르고 있으며, 지방간 진단을 받아도 관리를 하는 환자들이 많다. 이에 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는 금주(禁酒) 하고, 비만이 사람은 살을 빼고, 당뇨병이나 이상지질혈증이 있으면 해당 질병을 치료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