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松 건강칼럼(454)... 수퍼푸드 아로니아

박명윤(보건학박사, 한국보건영양연구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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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berry) 전성시대

최근 웰빙 붐을 타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블루베리를 비롯해 아사이베리, 아로니아 등을 즐겨 먹고 있어 베리의 전성시대 열리고 있다. 이러한 베리류() 항산화물질인 안토시안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노화방지와 피로회복에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종류에 따라 성분과 함유량이 다르므로 제대로 알고 제대로 먹어야 한다.

 

항산화물질(抗酸化物質, antioxidant)이란 산화(酸化) 억제하는 물질을 두루 가리키는 말이며, 항산화작용을 하는 물질로는 플라보노이드류(안토시아닌, 카테킨, 레스베라트롤 ), 카로테노이드류(베타카로틴, 라이코펜, 루테인 ), 이소플라본류(제니스테인, 다이드제인 ), 비타민, 미네랄 등이 있다.

 

산소(酸素) 인간의 생존에 필요한 물질로서 우리 몸에서 산소의 비율은 65% 차지하고 있다. 활성산소(活性酸素, reactive oxygen species) 세포에 손상을 입히는 모든 종류의 변형된 산소를 말한다. 대표적인 활성산소에는 과산화수소(hydrogen peroxide), 초과산화 이온(superoxide ion), 수산화 라디칼(hydroxyl radical) 등이 있다.

 

이에 활성산소가 체내의 중요한 세포들을 공격하기 전에 항산화물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식품을 자주 먹는 것이 좋다. 항산화제(抗酸化劑) 활성산소 발생을 억제하고, 발생한 활성산소를 제거하거나 활성을 낮추며, 손상된 곳을 복구하여 정상상태로 재생하는 역할을 한다.

 

블루베리(Blueberry) 세계적으로 북반구를 중심으로 150-200종이 분포되어 있으며, 로부시(lowbush) 블루베리, 하이부시(highbush) 블루베리, 레비트아이(rabbiteye) 블루베리 3품종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블루베리에는 푸른색으로 상징되는 안토시아닌(anthocyanin) 색소, 새콤달콤한 당분, 점성이 있는 펙틴(pectin), 은은한 향기 등이 있다. 또한 블루베리는 100g 식이섬유가 4.5g 들어 있으며 칼슘, 철분, 망간 등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세계적으로 블루베리 관련 제품은 캔디, , , 드링크류 등이 생산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눈의 기능성에 착안한 기능성식품과 의약품 개발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블루베리의 재배 관련 산업은 미국, 캐나다, 일본, 독일, 뉴질랜드 등에서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북미 대륙의 인디언들은 옛날부터 블루베리를 식품으로 사용하였으며, 열매와 잎의 엑기스는 괴혈병, 당뇨병, 비뇨기질환 등의 치료에 사용하였다. 눈에 좋다 이야기가 나온 유래는 2 세계대전 중에 영국 공군의 조종사가 빵에 블루베리를 두께만큼 발라먹은 결과 희미한 속에서도 물체가 보였다라고 증언한 것이며, 이것이 실마리가 되어 학자들이 연구한 결과 시력에 개선효과가 있다는 것이 판명되었다.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서 연구한 결과 안토시아닌 배당체(VMA) 배합제품이 건강식품으로 구미 제국에 보급되었다. 안토시아닌 배당체의 생리기능은 사람의 안구 내부 망막에서 시각에 관여하는 로돕신((rhodopsin)이라는 색소체와 관련이 있다.

 

1964년에는 안과 영역에서 최초의 임상실험을 37명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하여 희미한 어둠 속에서의 시력개선 효과를 입증하였다. , 투여 4시간 후에 효과가 나타나서 24시간 후에 해소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1965년에는 안토시아닌 배당체를 야맹증 환자들에게 장기간 투여한 결과 망막의 광감수성 개선을 확인했다. 1976년에는 이탈리아 Inverni Della Beffa 제약회사의 블루베리 제품이 의과용 의약품으로 승인되어 안과 혈관장애질환에 유효한 평가를 얻었으며 프랑스, 스페인, 일본 등에서도 의약품으로 인가를 받아 생산되고 있다.

 

눈의 기능성으로 인해 구미에서는 널리 알려진 블루베리가 일본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급속히 보급된 컴퓨터로 인해 눈의 스트레스 증가되고 눈에 대한 현대인의 방어의식이 고조되어 휘틀베리에 함유되어 있는 안토시아닌 배당체의 눈의 영양소로서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

 

블루베리의 눈에 대한 기능성은 안토시아닌 색소와 관련이 있다. 인간의 망막에는 로돕신이라는 자색 색소체가 있으며 로돕신이 빛의 자극을 뇌로 전달하여 물체가 보이게 된다. 눈을 사용하고 있는 사이에 로돕신은 서서히 분해 된다. 로돕신은 빛의 작용에 의해 분해 되지만 블루베리 색소가 로돕신의 재합성작용의 활성화를 촉진시키는 기능이 있다.

 

블루베리 색소의 연구개발과 임상실험 결과 눈에 좋다고 하는 기능을 포함하여 여러 생리기능이 확인되고 있다. 이들 생리기능에는 망막의 로돕신 재합성의 활성화 촉진, 순응 촉진 효과, 모세혈관 보호 작용, 항산화작용, 비타민 P 같은 작용, ()궤양 활성 항염증 작용, 정장작용(식이섬유) 등이 있다.

 

아울러 생리기능을 활용한 의학적 효능으로 야간 시야의 예민함을 활용한 약학적 효능이 빨리 순응하며 망막의 변성과 백내장을 방지한다. 블루베리가 백내장에 효험이 있는 것은 단백질의 노화를 억제시키기 때문이다. 특히 당뇨병에 기인한 망막염과 백내장의 예방에 좋다.

 

아로니아(Aronia)또는 초크베리(Choke-berry) 아로니아 나무의 열매로 식용 또는 약용으로 사용하며, 식용색소의 원료로 사용하기도 한다. 아로니아의 최대 생산국인 폴란드에서는 아로니아가 수퍼푸드와 같다하며 수퍼베리(Super-berry)라고 칭하고 있다. 또한 킹스베리(Kings berry)라는 별명도 있다.

 

아로니아는 북미 원산의 장미과 낙엽 관목의 열매이며, 늦여름에서 가을까지 열매가 열린다. 아로니아는 블루베리와 닮았지만 완전히 다른 식물이다. 블루베리는 진달래과 식물이다. 아로니아는 내한성(耐寒性) 강하여 폴란드, 러시아 등에서 자라며, 병충해에도 강하여 농약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근래에는 우리나라에서도 다수 재배하고 있다.

 

인디언과 아메리카 초기 정착민들은 아로니아 열매와 잎을 전통 약재로 사용하였다. 또한 유럽 왕족들이 아로니아를 각종 질병 예방과 치료에 만병통치약으로 사용하여 왕의 열매(Kings berry)라는 별명을 얻었다. 아로니아의 건강효능은 폴란드, 불가리아 동구(東歐)에서 집중 연구되고 있다.

 

러시아의 식물학자인 이반 미추린(Ivan Michurin) 교수가 20세기 초에 아로니아의 영양소와 효능을 밝혔다. 또한 폴란드 임업시험연구소에서 아로니아 품종을 개량하였으며, 바르샤바 의과대학 바버(Iwona Wawer) 교수 연구팀이 지속적으로 연구하여 다양한 효능이 알려지게 되었다.

 

아로니아에는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polyphenol) 풍부하게 함유되었으며, 안토시아닌(anthocyanin) 블루베리에 비해 생과(生果) 기준 2 이상 많이 함유되어 있다. 보라색 색소 성분인 안토시아닌은 플라보노이드(flavonoids) 일종이며,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에 포함된다.

 

아로니아 생과 100g 주요 영양소 함유량은 다음과 같다. 열량 61kcal, 수분 81%, 당질 10.5g, 식이섬유 6.4g, 안토시아닌 670mg, 폴리페놀(안토시아닌 제외) 1,240mg. 또한 다양한 비타민(A, C, E, 베타카로틴, 엽산 ) 미네랄(칼륨, 칼슘, 마그네슘 ) 함유하고 있다.

 

아로니아는 항산화 방지 능력을 측정할 있는 값인 ORAC(Oxygen Radical Absorbance Capacity) 16,000이며, 블루베리는 6,500이다. 항산화제는 산화로부터 우리 몸의 세포를 보호한다. 아로니아는 혈액 순환을 개선하고 혈관을 강하게 하여 심장질환의 위험을 줄여준다. 대장균 각종 균에 의한 감염으로부터 요로(尿路) 보호한다. 아로니아에 풍부하게 들어있는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방사선으로부터 인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예방 치유하는데 도움이 된다.

 

아로니아에 함유되어 있는 안토시아닌 성분은 눈의 기능에 관계하는 로돕신의 재합성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눈의 세포 손상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카로틴 성분도 다량 함유되어 있으며, 류테인(lutein) 제아잔틴(zeaxanthin) 같은 성분은 노인의 황반질환과 포도막염 으로부터 눈을 보호한다고 한다.

 

아로니아는 최대 생산국인 폴란드를 비롯하여 독일 등에서 수입한 수입산과 국내에서 재배한 국내산으로 나눠진다. 아로니아는 신선한 생과(生果), 착즙 원액, 주스, 농축액, 분말(파우더) 다양한 제품을 자신의 취향, 가격 등에 맞춰 구입하여 섭취하면 된다. 가격이 다소 높더라도 유기농(또는 무농약)기관 인증 제품을 구입하며 설탕, 보존료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은 것이 좋다.

 

서구에서는 신선한 아로니라 열매로 주스, , 와인 등을 만들어 사용하며, 말린 아로니아(또는 아로니아 분말) 아로니아 , 케이크, 머핀 등에 이용한다. 떫은맛이 불편하지 않으면 신선한 아로니아를 생식하거나, 믹서로 갈아서 또는 즙을 내서 먹으면 된다. 아로니아 분말은 생수, 주스에 혼합해 마시거나 요거트, 우유에 섞어서 스무디로 만들어 먹을 수도 있다.

 

아로니아 복용량은 제품에 기재된 복용량을 기준으로 한다. 아로니아를 과도하게 많이 섭취하면 복통, 소화장애, 구토, 식욕저하 등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처음부터 많은 양을 먹는 것은 삼가 하여야 한다. 아로니아가 소화액 분비를 촉진하여 소화성 궤양 환자들에게는 불편을 주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아사이베리(Acai berry) 남미 아마존(Amazon) 지역에서 자라는 야자수 나무의 열매로서 혹독한 아마존의 환경에서 원주민들이 살아남기 위해 먹던 열매이다. 아사이베리는 블루베리와 비슷하고 크기는 작으며, 신맛이 조금 난다.

 

아사이베리는 항산화효능과 함께 신장(腎臟) () 기능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할리우드 스타 미란다 커의 다이어트 비법으로 알려지면서 국내에서도 수요가 높아졌다. 국내에서는 생산되지 않으므로 대개 즙이나 ()으로 섭취한다.

 

아사이베리에 함유되어 있는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은 블루베리의 18배가 들어있다. 폴리페놀 성분 시력 개선 효과와 콜레스테롤 감소 효과가 있는 안토시아닌 성분은 블루베리의 2배가 들어 있다. 안토시아닌 성분은 자외선처럼 유해한 광선으로부터 우리 눈을 보호해 주는 효과가 있다.

 

아사이베리 생과(生果) 100g 200kcal 칼로리가 있으며, 지방 성분은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다. 이에 아사이베리는 아마존 원주민의 주식(主食) 있었다. 또한 신진대사에 관여하는 미네랄 성분과 비타민, 식이섬유도 풍부하다.

 

잘못된 식생활, 스트레스, 오염물질, 자외선, 방사선, 과도한 운동, 피로, 염증 등이 있을 활성산소가 증가한다. 이에 평소에 활성산소가 지나치게 많이 발생하지 않도록 올바른 생활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