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자 건강" 치아건강 비결!(53)

항성주박사, "양치질 횟수보다 올바른 칫솔질로 노폐물 제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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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는 자연치유력이 없다. 한번 나빠진 치아는 좀처럼 좋아지지 않는다. 고로 부지런히 닦는 것이 치아건강의 유일한 길이다. 이닦는 법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3-3-3법이라고 해서 하루 3, 식후 3분 안에, 3분간이라는 말이 있다. 자주 이를 닦자는 것 자체는 좋은 발상이나 불편하기 이를 데 없는 규칙이다.

 

바르게 이닦는 비결은 충치나 풍치를 만드는 세균이 모여드는 장소에 칫솔로 직접 문질러 세균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세균은 잇몸의 홈 속에 가장 많다. 그러므로 잇몸의 홈 속에 칫솔의 털을 넣는 것이 기본이다.

 

문제는 하루 몇번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한 번이라도 긴요한 곳에 닿도록 바르게 닦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특히 어금니는 충치가 되기 쉬우모로 잘 닦아야 한다.

 

시간은 아무 때라도 좋다. 단 바쁜 아침 출근시간은 피하는 것이 좋다. 시간에 쫓기게 되면 양치질이 제대로 될 수 없기 때문이다. 꼭 하루에 세 번 닦아야 직성이 풀린다는 사람도 하루 한 번은 제대로 닦아야 한다.

 

양치질 할 때 치약은 양치질을 부드럽게 하고 충치예방에 기여하는 등 유익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이는 어디까지나 보조수단에 불과하다. 입 안 청소는 칫솔이 하는 것이지 치약의 역할이 아니다. 치약으로 닦으면 입안이 상쾌해지는 것도 사실이나 청량제의 작용일 뿐 입안이 깨끗하게 된 것과는 거리가 멀다.

 

치약에의 과신은 금물이다. 값비싼 치약이 마치 치아의 건강을 책임지는 것처럼 과대선전되고 있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다. 치약 선전비의 1/10만 바른 치솔 사용법 홍보에 쓴다면 우리나라 구강보건에 크게 기여하는 것이 되리라.

 

칫솔의 선택과 이닦기에는 요령이 필요하다. 좋은 칫솔은 두부(모가 심어져 있는 부분)가 작아야 하며 모가 부드러워야 하고 털끝이 둥글게 되어 있어야 한다. 모가 센 칫솔로 싹싹 문질러 마구 닦아내면 치아가 마모된다. 특히 많이 사용하는 가로 닦기는 이러한 위험성이 가장 높다.

 

그러나 완벽한 칫솔은 없다. 치아의 표면이나 잇몸 사이의 불순물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 1년에 2회 정도 치과에 가서 스케일링을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이 때에는 바른 칫솔 사용법에 대해 교육을 받고 교정을 받도록 해야 한다. 특히 스케일링은 충치와 잇몸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가장 좋은 방법이다.

 

또한 충분한 칼슘섭취는 치아를 튼튼하게 해주므로 간접적인 충치예방에 효과가 있다. 치아는 자연치유력이 없으므로 예방적 차원에서 치아관리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