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학대학교(총장 목창균)가 오는 2011년 개교 100주년을 맞아 제2창학의 각오로 ‘새로운 학교 만들기’에 나섰다.

▲이정익 이사장과 목창균 총장(우)은 100주년사업의 성공을 다지며 악수했다.?뉴스미션

  신학 영성은 깊게, 기독교 전문가 양성
 기독교대한성결교회에서 설립한 서울신학대학교(이하 서울신대)는 지난 1911년 경성성서학원으로 설립한 이래 100년 동안 성결인의 교육 요람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이렇듯 한 세기 동안 ‘작지만 내실 있는 학교’로 성장한 서울신대는 100년의 역사와 전통 위에 ‘기독교 전문인 양성’이라는 변화와 도약의 발전을 계획하고 있다.

제2의 창학을 위해 서울신대는 그 동안 통합 운영되던 신학계열과 일반기독교계열을 이원행정체제로 구분하기로 했다. 지난 100년간 신학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각각을 분리함으로써 신학은 더 깊게, 일반학과는 더 전문적으로 이뤄내겠다는 포부인 셈이다.  서울신대는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신대 목창균 총장은 “그 동안 내실을 다지는 데 힘써 왔다면 이제는 다시 창학한다는 정신으로 교수충원과 교육환경 개선을 통해 2세기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사장 이정익 목사는 “서울신대 2세기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고민하면서 영성과 지성을 겸비한 글로벌 기독교 지도자를 양성해 복음주의 기독교명문대학을 구상했다”며 “최근 미국에서도 세속화가 거세지면서 복음주의권 학교들이 성장하고 있는데, 건강한 기독교 복음을 표방하는 대학을 위해 변화의 골격을 짰다”고 설명했다.

 성결교단 1차로 40억 지원, 특성화 교육 추진
 서울신대는 제2창학을 위한 하드웨어 구축의 일환으로 100주년기념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 기념관은 단순히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장서 보관과 동시에 학업 공간확대로 교육을 더 특성화 하기 위함이다. 도서관과 함께 신학대학원 신관과 영성생활관도 건축된다.  성결교단에서는 100주년기념관 건립을 위해 1차분으로 3년간 40억 지원을 결의한 상태다. 교단 경상비의 0.5%를 100주년기념관 건립에 투자하기로 한 것이다. 
 
 총회장을 역임한 바 있는 이정익 이사장은 교단의 지원과 관련 “교단 내에서 서울신대에 거는 기대가 크기 때문에 여러모로 지원하게 될 것”이라며 “신학생들의 영성훈련을 위해 이들을 위한 영성생활관 건축도 그런 부분에서 지원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문적으로는 성서 66권 주석과 서울신대의 기틀을 잡은 이명직 목사의 저작 전집 출간을 100주년기념사업으로 준비하고 있다.

 윤철원 교수는 “성서주석 작업과 이명직 목사 전집 출간은 성서연구와 해석의 전통을 가진 학교의 역사와 전통을 살리는 의미 있는 사업”이라며 “서울신대 교수뿐만 아니라 서울신대 출신 박사들과 함께 주석 작업이 이뤄지고 있고, 내년 100주년기념식 때 신구약에서 각 13권씩 26권을 먼저 발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성결문화 정착 캠페인 전개, △예배 강화, △재난구조팀 설치 등 사회봉사 활동을 비롯해 △100주년 역사 화보집 발간, △복음주의 교육기관 및 선교지 신학대학과 글로벌 네트워크도 추진 △교단 선교지 신학교 및 세계 자매결연 대학과의 학생교환, △세계 신학교 및 복음주의 교육기관 대표자 초청 컨퍼런스 개최 등을 계획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