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에 이어 최근 강도 8.8의 강진으로 현재까지 사망자가 800여명으로 집계되고, 50만여 채의 집이 피해를 입은 칠레를 위해 기독교구호단체 및 한국교회가 힘을 모으고 있다.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에서 파송된 긴급구호팀?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  

긴급구호팀 파견, 5만 달러의 긴급구호 물품 지원
 굿네이버스(회장 이일하)는 지난 1일 칠레 지진피해지역 산티아고로 긴급구호팀(팀장 박성락)을 파견하고, 5만 달러의 긴급구호 물품을 지원한다.

굿네이버스 이일하 회장은 “이번 칠레 강진이 사회적 인프라와 대비책이 미비했던 아이티에 비해 사망자 숫자가 비교적 적지만 최소 700여 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200만 명이 지진으로 인한 피해를 입었다”면서 “아이티 돕기 성금모금 때와 같이 칠레에도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굿네이버스는 일주일 이내 의료진을 포함한 2진을 추가 파견할 예정이며, 긴급현장조사 결과에 따라 향후 긴급구호 활동 계획을 추가 수립할 예정이다.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단장 조현삼) 또한 긴급구호팀을 급히 구성해 1일 오후 산티아고로 파견했다. 이들은 브라질 상파울루를 거쳐 3일 오후 현지에 도착해 피해 지역의 상황을 파악하고, 한국교회에서 모여진 4,200만원의 성금으로 식수나 식량, 의약품 등을 전달할 계획이다.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 조현삼 목사는 “아이티 강진의 아픔이 가라앉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티의 800~1,000배에 해당하는 강진이 칠레에 발생했다”며 “한국교회의 손길이 모아져 상심해 있는 칠레지역주민들에게 힘을 보태줄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월드비전, 방수포ㆍ담요ㆍ식수 등 전달 계획
 칠레 피해 지역에 11개 개발사업장이 집중돼 있는 월드비전(회장 박종삼)은 칠레 정부와 함께 공식적인 피해 조사에 들어갔으며, 한국월드비전은 5만 달러 상당의 구호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월드비전은 이번 지진을 카테고리 2, 레벨 2(남아메리카 지역사무소가 주도해 진행하는 긴급구호)로 분류했으며, 28일 연락이 두절된 코로넬(Coronel), 로타(Lota)와 피해가 큰 콘셉시온 지역 등으로 긴급구호팀을 파견했다. 월드비전 한국은 수혜자들에게 시급히 지원이 요청되는 방수포, 담요, 식수 등을 전달할 계획이다.

기아대책(회장 정정섭)은 볼리비아 기아대책 단원을 현지에 파견했으며, 2일 오전부터 온라인을 통한 칠레 돕기 모금 활동에 들어갔다. 구체적인 지원 규모, 방법 등은 현지의 피해 규모와 상황을 파악한 뒤 확정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지진으로 인해 산티아고 공항이 폐쇄되고, 통신과 전력, 가스공급 등이 끊기면서 피해 상황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6.1강도의 여진이 100차례 발생하고 있어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는 상황이다.


                                    ▲칠레 피해 현장 모습?월드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