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법조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하나님을 향한 철저한 신뢰를 다짐하며, 법률가로서의 소명을 다할 것을 결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기독법률가회는 6~8일 인천 서구에 위치한 김포수정교회에서 '제1회 CLF 전국대회'를 개최했다?뉴스미션

기독법조인들 한 자리에 모여 법률가로서의 소명 새로이 다져

기독법률가회(CLF, 이사장 윤세리 변호사)는 6~8일 인천 서구 불로동에 위치한 김포수정교회에서 ‘제1회 CLF 전국대회’를 개최했다.

‘생존을 넘어 소명으로’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에는 기독변호사와 법학교수 등 현직법률가를 포함해 로스쿨 학생 등 예비법률가 240여 명이 참석, 기독 법조인들이 부딪치는 현실적 어려움들을 함께 나누고, 법률가로서의 소명을 새롭게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대회에서 주제강연을 맡은 박상은 이사장(한국누가회)은 ‘섬기는 리더십과 성령 충만한 삶을 통해 기독전문인들이 균형 잡힌 신앙생활을 영위해 나갈 것’을 조언했다.

또한 김형국 목사(나들목교회)와 송인규 교수(합신대)가 강사로 나서 ‘기독법조인들이 삶 속에서 하나님나라를 구현해 가는 방법’과 ‘자신의 소명을 완수하기 위해 요구되는 노력들’에 대한 도전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밖에도 참석자들은 생존 파트와 소명 파트로 나뉘어 진행된 세미나와 조별 모임 등을 통해 △개업변호사ㆍ로펌변호사ㆍ사내변호사ㆍ여성변호사ㆍ예비법률가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서로의 경험을 공유했으며, △기독법조인들이 할 수 있는 다양한 선교 활동과 △기독로펌의 운영방식 등 다양한 주제에 관해 발제와 토론을 이어가기도 했다.

준비위원장 태원우 변호사는 “부와 명예의 상징처럼 인식돼 온 법률가에 대한 기존 이미지를 초월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과 공동체성을 정립하자는 게 이번 대회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생존 파트와 소명 파트로 세미나가 나뉘어 진행됐으며, 기독법조인들의 소명 감당에 필요한 노력들과 함께, 이들이 현실에서 부딪치는 여러 가지 문제들에 대한 발제와 토론이 이어졌다?뉴스미션

기독공동체 활성화시켜 소명 기반 든든히 해야

이번 대회에 참석한 기독법조인들은 생존 경쟁이 나날이 치열해지는 시대 상황 속에서 △하나님을 철저히 신뢰하는 믿음으로 기독인의 소명을 다할 것과 △기독공동체를 형성해 이러한 소명을 든든히 지지해 나갈 것을 결의했다.

송인호 변호사(CLF 예비법률가위원장)는 기독법조인에게는 △사건 당사자들을 예수님의 마음으로 바라보면서 성실하고 정직하게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기본적이고 보편적인 소명’과 △독특한 직업적 특성에 수반해 오는 ‘공익적 활동에 대한 소명’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두 번째 소명은 각 사람마다 구체적으로 주어지는 것이기에, 스스로 기도하며 찾아야 한다”며 “하나님을 철저히 신뢰하는 생활과 공동체를 통한 꾸준한 교제를 통해 소명을 발견하고 감당해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세미나 발제를 경청하고 있는 기독법조인들?뉴스미션

전재중 변호사(법무법인 소명)는 “기독법률가들은 성공하고 인정받으려는 욕구와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섬김의 요구 사이에서 충돌을 겪는다”면서 “법률 직역에서도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생존의 압박까지 심해져, 그리스도인으로서 올바른 가치 기준의 정립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구조 속에서 한 개인이 생존을 넘어 소명으로 나아가자면, 이를 지지해 주는 기독공동체가 유일한 대안”이라며 “공동체 차원에서 일정한 방향성을 가진 운동을 전개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태원우 변호사는 “앞으로 해마다 전국대회를 개최할 것”이라며 “차후 아시아권 법률가들을 초청하는 등 대회 규모를 점차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1999년 창립된 기독법률가회(CLF)는 1987년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출범 당시 참여한 기독법률가들의 정기 모임이 발전한 것으로, 현재 기독변호사ㆍ법학교수ㆍ판사ㆍ검사ㆍ예비법률가 등 1,50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