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린교회는 자체적으로 만든 우리가락 찬송가집을 사용해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향린교회

전통 가락으로 만든 찬송가들로만 구성된 찬송가가 나온다. 몇몇 교회나 단체가 자체적으로 우리가락 찬송가집을 만들어 사용한 경우는 있어도 대중적 배포를 위해 만들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서 관심을 모은다.

농목회 20주년 기념, 농목 목회자들이 작사 작곡한 찬송가

한국한국기독교장로회 농민선교목회자연합회는 20주년을 맞아 ‘우리가락 우리 예배를 향한 교회공동체찬송가’(이하 우리가락 찬송가)를 출간키로 했다.

우리나라 전통 음악에 맞춘 찬송가는 대다수 크리스천들에게 익숙치 않다. 우리가락 찬송가는 사실 이번에 찬송가를 인쇄하기로 한 기장 내에서도 향린교회나 일부 농목들 사이에서만 불려질 뿐이었다. 그러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교단을 통해 대중적으로 배포해 보기로 한 것이다.

기장 농목회 서기 안재학 목사는 “향린교회에서는 자체적으로 찬송가를 발간해 사용하고 있었지만, 교단차원에서 대중적으로 배포되는 건 처음”이라고 밝혔다.

교단 홈페이지에 찬송가 판매 공지가 뜨면서 시범적으로 몇 권씩 구입하는 교회들이 생기고 있다.

농목회 총무 윤병민 목사는 “우리 가락으로 된 찬송가의 필요성은 간헐적으로 있어왔지만 널리 알려지지는 못했다”며 “이번에 찬송가 발간 소식이 알려지면서 교회들이 관심을 가지고 문의해 오고 있지만 아직까지 교회 현장에서의 호응은 미흡한 단계”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예배 순서 및 전통 시조 형식 교독문 실려

우리가락 찬송가에는 우리가락 찬송가를 만드는 채일손 목사 외 농목 여러 목회자들이 작사한 노래들 185 곡과 일반 가스펠 송까지 모두 230여 곡이 실려있다. 교독문도 4ㆍ4조의 전통 시조 형식으로 구성돼 52주 동안 활용할 수 있다.

▲표지 그림은 農자를 형상화한 한명재 목사의 그림을 디자인해서 만들었다?뉴스미션

또 찬송가에는 우리나라식의 예배 순서를 넣어 순서에 맞는 찬송가를 부를 수 있도록 했다.

교회에서 우리가락 찬송가를 부르고 있는 윤병민 목사는 “기존의 찬송가에 익숙해 있다보니 처음에는 성도들도 어색하게 느꼈다”면서 “하지만 부르면 부를수록 쉽게 지어졌고, 부르다보면 전통적으로 우리들에게 익숙한 장단이기 때문에 빨리 적응이 된다”고 밝혔다.

기장 농목회는 우리가락 찬송가의 폭넓은 활용을 위해 앞으로 농목 까페(cafe.daum.net/prokfm)에 찬송가 부르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올려 많은 교회가 들어보고 배울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할 계획이다.

찬송가는 권당 1만원이며, 현재 인쇄 들어간 상태에서 선구매 할 경우 7천원에 구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