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한국교회의 3대 위기
           성경(聖經)과 성서(聖書)를 구분하지 못하면 종교다원주의가 된다.

9-1 손기태 목사1.jpg  한국 보수교단의 대명사라고 말할 수 있는  대한예수교 장로회 합동측 길자연 목사가 총회장이 되면서부터... 1959년  W.C.C. 문제로 분열되었던 통합측 교단과 통합운동을 전개하므로 7년 동안 중단되었던 대한성서공회로 환원한 사건은 한국 보수교단의 큰 위기라는 글을 본 신문에 3(25~27)에 걸쳐 기재한 적이 있다. 이것은 엄숙한 역사적 사실이다. 또한 한국 보수교단의 위기는 곧 한국 전체 교회의 위기라는 말과 같은 의미를 갖는다.

과거의 이와같은 상황은 오늘에 와서도 동일하게 반복되고 있다. 지금까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W.C.C.를 적그리스도 이단으로 규정하고 통합측 장로교단은 이단 연류 종교다원주의를 옹호하는 교단이라 결의하고 W.C.C.를 반대해 왔었다.

그런데 국민일보 2013113일자에 의하면 한기총이 갑자기 태도를 바꾸어 W.C.C.와 상호 협력한다는 선언문을 발표하므로 하나님을 기만하고 한국교회를 우롱하는 것을 보고 필자는 한국교회는 지금 큰 위기를 맞게 되었다고 몇 년 전에 신문에 기재했던 내용을 약간 수정 보완하여 다시 발표하게 되었다.

1. 성서(聖書)는 많으나 성경(聖經)이 없는 한국교회
미국에서 1920년은 소위 근본주의(Fundamentalism)와 현대주의(Modernism) 간의 치열한 싸움의 시대였다. 이 싸움은 단순한 기독교 진리의 지엽적인 문제들에 있어서 다른 것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기독교가 무엇인가에 대한 본질적인 차이로 인한 싸움이었다.

근본주의에 의한 기독교는 하나의 종교요, 현대주의에 의한 기독교는 다른 한 종교이다. 어느 것이 참된 종교인가는 오는 세대들을 위하여 우리 세대에 의해 십중 팔구 해결될 문제이다. 기독교와 유교 사이처럼 깊고 냉혹한 싸움이 여기에 있다. 부드러운 말들이 그 차이점들을 감출 수 없다????. 근본주의자들의 하나님은 다른 한 하나님이다. 근본주의의 성경은 한 성경이요, 현대주의의 성경은 다른 한 성서이다.

교회, 하나님의 나라, 만물의 종말 - 이것들이 근본주의자들에게와 현대주의자들에게 의미하는 바가 각각 다르다. 어느 하나님이 기독교의 하나님인가. 어느 그리스도가 기독교의 그리스도인가. 어느 성경이 기독교의 성경인가. 어느 교회, 어느 하나님의 나라, 어느 구원, 어느 종말이 기독교의 교회, 기독교의 하나님의 나라, 기독교의 구원, 기독교의 종말인가? 미래가 말해 줄 것이다.(Editorial Fundamentalism and Modernism Two ReligionsChristian Century, Jan. 3. 1924. pp.5~6

위의 글에서 지적한대로 근본주의(보수주의)와 현대주의(자유주의)의 서로 하나 될 수 없는 근본적인 문제는 성경관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전자는 성경의 축자적 온전영감(Verbal-Plenary Inspiration)을 생명처럼 소중하게 여기는 반면 후자는 부분적 개념영감(Partial-Concept Inspiration)을 주장하기 때문이다.

전자는 성경은 정확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신앙과 행위에서 뿐만 아니라 역사, 과학, 기타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모든 내용에는 어떠한 오류도 없다는 확고한 입장인 반면, 후자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

성경의 무오는 신앙과 구원교리에만 기록해 놓은 성경(聖經 : The Holy Bible : scripture)을 호칭할 때도 성서(聖書 : sacred book)라는 말을 사용한다. 동양의 한자 문화권에서 성경과 성서는 엄연히 구별되는 동시 신학 용어에 있어서도 그 사람의 신학사상이 표현된다고 할 것이다.

하나님의 축자 온전영감을 신봉하는 근본주의자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하나의 성인의 글로 보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경(: 法也, 治也, 直也) 자를 붙여 사용한다. 반면에 성서라는 말은 흔히 불신자, 천주교, 현대주의 신신학자들에 의해 사용되고 있는 것이 통례이다.

1611년 최종권위역본(AV)인 킹제임스성경이 출간된 이래 로마 카톨릭과 현대주의자들은 이 성경을 변개시킬 목적으로 많은 개역본 성서들을 출간하여 세상을 혼란에 빠지게 했다. 현재 미국의 근본주의 보수교단들은 하나님의 전통 보수 성경인 오직 하나의 성경인 KJB를 사용하는 한편 모든 자유주의 교회들은 변개된 개역본성서를 사용하고 있다. W.C.C.도 여기에 속한다.

한국에도 예외는 아니다. 지금 한국에는 10종류에 달하는 성서들이 성경이라는 이름으로 팔리고 있다. 또한 주석성경은 20종류가 넘는다. 하나님은 다양한 여러 종류의 성경을 만들어 놓고 각자가 좋아하는 대로 선택하여 믿으라고 하지 않았다. 만일 그렇다면 이세상의 혼란을 막을 길이 없을 것이다. 오직 하나님은 단 하나의 성경만을 기록하셨기 때문이다. 10종류에 달하는 변개된 다양한 성서(聖書)들은 서점마다 태산같이 쌓여 있다. 그러나 일점일획도 오류가 없는 정확무오한 성경(聖經)은 전혀 찾아 볼 수 없다.

9-1 손기태 목사2.jpg 필자는 지난번 글에서 근본주의 보수교단의 성경이 없다고 말을 했다. 그렇다면 자유주의 교단에는 성경이 있다는 말인가? 절대 그렇지 않다. 그것은 망상에 지나지 않는다. 그들에게는 변개된 성서가 있을 뿐이다. 그런데도 한국에는 3백이 넘는 무인가 신학교를 졸업한 목사들이 성경과 성서도 구별할 줄 모르기 때문에 72712곳이나 개정한 성서를 사용하면서 성경이라고 하니 그들에게는 성경이 없다는 말이 증명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하나의 큰 위기가 아닐 수 없다. 이 위기는 한국교회가 W.C.C.를 대항할 근본주의 보수 성경이 없기 때문에 문제의 심각함이 있는 것이다.

2. 이단들의 천국이 된 한국교회
1977년도에 대한성서공회가 천주교와 합작하여 공동 번역한 에큐메니칼 성서를 출간했을 때 건국대학교 류영흠 교수는 다음과 같이 말한 적이 있다.

한글 공동번역은 새로운 이단의 교과서가 될 위험이 크기 때문에 폐기처분하거나 회수되어야 한다.???? 만일 그렇지 않을 경우 앞으로 한국은 세계 기독교사상 가장 짧은 단기간에 인구당, 지역면적당 최대의 이단을 생산할 치욕의 기록을 남길 수밖에 없을 것이다.(류영흠, 엘리야 복음선교회의 정체 분석, 국제종교문제 연구소, p.48)

세계적인 원문비평의 권위를 갖고 계신 미국의 피터 S. 퍼크만 박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현대어로 된 가장 최근에 나온신뢰할만한 역본들(RV, ASV, NASV, NIV, RSV, NRSV, Living Bible ) 7개는 마약거래, 사생아 출산, 합법화된 포르노 및 사창가, 성 도착증의 용납, 공립학교 제도의 파괴, 정부에 의한 교회 및 사립학교의 강제 인수, 500%의 범죄 증가율,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성경의 내용에 대한 전반적인 무지를 제외하고는 미국사회에 기여한 바가 하나도 없다.

교회사를 공부해 보면 성경이 버려지거나 변개되거나 하는 경우 그 어느 곳에서든 그 어느 때이든 간에 사회, 정치, 경제, 종교적 재난이 따라왔다는 것을 알게 된다(6:7). 성경보다 더 높은 권위라고 받아들여진 권위는 반드시 투옥, 기근, 고문, 마귀 숭배, 사망 등을 가져오기 마련이다.

교회사야말로 바로 이 진리를 입증해 주고 있으니 비록 한 교회가 성경을 믿는다고 주장하고 그 책과 동행한다고아무리 떠벌려도 진실로 성경을 믿지 않는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결국 의심과 불신의 파도는 닥치게 마련이요. 곧이어 분쟁, 권리 착취, 세금, 사유 재산 상실, 자유의 상실, 체포, 사망, 고문, 전쟁, 기아, 마귀 숭배가 물밀듯 몰려오게 마련이다.(신약 교회사, 말씀보존학회역, pp.20~21)

한국교회의 위기는 곧 바른성경이 없는 위기요, 바른 성경이 없기 때문에 바른교리(개역성서는 교훈)를 측정할 바른신학이 없는 가운데 이단 천국을 만드는데 있다. 또한 이단 연구 전문가들에게 이단들이 수억의 돈만 갖다 주면 그 다음날 이단이 아니라는 발표가 나오게 할 수 있을 정도로 한국교회는 타락해 있다.

한기총은 보수신앙을 강조하면서도 최종권위 성경이 없기 때문에 다락방 장로교회 류광수 같은 이단을 이단이 아니라고 잘못된 판정을 내린 것이다. 변개된 성서를 가지고 정통을 이단이라고 한다든지 이단을 정통이라고 하는 로마 카톨릭 교황주의에서 하는 소행이다. 자기가 소속되어 있는 교단에서 이미 이단으로 규정한지 오래된 자를 한기총은 무슨 권한으로 이단이 아니라고 판정할 수 있는가? 그것은 로마 카톨릭의 교황만이 하는 만행이지 하나님께서 주신 권한은 결코 아닌 것이다.

개역한글판 성서(개정판)는 이단 교과서로서 이미 판정이 난 성경이 아닌 성서인데 이 성서를 기준으로 이단 판정을 잘못했기 때문에 한국은 '이단 천국'이란 악평을 받게 된 것이다. 이것은 큰 위기인 것이다.

. 바른 지도자가 없는 한국교회
작년 한국논단 12월호에는 한국의 역대 대통령들의 위기관리 능력, 임기 중 업적, 자질, 성격 등 5개 항에 대하여 전국 정치학회 소속 정치학자 24명을 대상으로 서면 설문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이 평가에서 총체적 1위는 71.9점을 받은 박정희 대통령이고, 2위는 67.5점을 받은 이승만 대통령이었으며, 김영삼 대통령은 38.9점으로 최하위를 차지했다. 100점을 기준으로 하면 박정희 대통령은 C학점, 이승만 대통령은 D학점, 김영삼 대통령은 F학점으로 오늘의 IMF위기를 초래하게 만든 총책임을 져야 할 대통령이다.

결국 우리 국민은 건국 이래 지금까지 A급에 해당하는 위대한 지도자를 모셔보지 못한 불행을 안고 있다. 그것은 전적으로 교회의 책임이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이승만 대통령과 김영삼 대통령, 이명박 대통령은 모두 교회의 장로이기 때문이다.

건국 이래 하나님께서는 이 민족에게 복을 주실 때 하나님을 믿는 신앙인을 택하여 대통령이 되게 했다. 그러나 교회는 그들을 성경적으로 바로 지도하지 못했기 때문에 교회와 나라가 함께 비운을 맞게 된 것이다. 김대중 대통령도 천주교 신자였고, 영부인은 감리교 장로이다. 민정수석이었던 김성재 비서관은 한신대 교수로 기장 목사요, 대통령 비서실장도 개신교 장로였다.

월간중앙 3월호에 의하면 지도적 집단의 기독교인 비율은 50%나 되고 국회의원의 기독교인 비율은 40%나 차지하고 있다(국민일보 2012624일자). 그런데 공교롭게도 사회의 비리가 터질 때마다 거의 기독교인들이 그 비리에 연계되어 있다는 부끄러운 현실이다. 정계에 일고 있던 4대 의혹사건, 고급옷 로비 의혹, 그림 로비 등 모두 기독교인들이 주범이 되어 있었다.

또한 김영삼 장로의 신중하지 못한 언행으로 인하여 한국교회는 얼마나 곤욕을 겪었는지 모른다. 의를 위해 받는 핍박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김영삼 장로에게 던진 계란 페인트 테러는 어쩌면 한국교회를 향해 던진 돌일지 모른다. 그런데도 한국교회에는 이것이 다 내 탓이요라고 담대하게 일어나서 거세게 날아오는 그 돌을 막을 지도자가 없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본래 성경에는 땅에 있는 자를 아비라 하지 말고 지도자는 오직 한 분 그리스도이시기 때문에 지도자라는 칭호를 사용하지 말라고 했다(23:9~12). 땅에 있는 우리는 모두 한 형제요, 주의 종이기 때문이다. 으뜸이 되기를 좋아하는 자는 백성 위에 군림하는 자가 아니라 백성을 섬기는 종이다(23:9~12).

그런데도 한국교회는 바른성경이 없기 때문에 성경이 말하는 종의 고귀한 직책을 헌신짝 같이 버리고 성경에 없는 총회장, 총재, 사무총장 등 명예감투를 좋아하는 권위주의 정치꾼 목사들이 한국교회 자칭 지도자라고 날뛰고 있기 때문에 한국교회를 향하여 날아오는 계란 페인트 테러의 투석을 막을 길이 없다는 것이다.

지금 한국 사회의 비리에 연류되어 있는 기독교인들은 권위주의 지도자의 억압 밑에서 신앙 양육을 받은 신자들이기 때문에 그들은 남을 섬기는 종의 자세를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그리스도의 형제애를 버리고 세상 권세자들과 합세하여 불의한 일에 동참하다가 결국 한국교회의 위기를 초래하게 했다는 것이다.

성경을 버린 지도자는 하나님의 진실한 종이 아니라, 사탄의 불의한 병기이다. 한국교회의 위기는 곧 성경을 포기한 자칭 지도자들 때문이다.

진정한 지도자란 성경이 말한대로지도자라는 칭호를 거절하고 겸손한 종의 신분으로 말씀의 강단을 굳게 지키고 있는 숨은 하나님의 신실한 종들이라 할 것이다. 그런데도 한국에는 성경을 포기한 자칭 지도자들 때문에 진실된 하나님의 종들이 천대와 멸시를 받고 있다. 한국교회는 참된 지도자가 없는 교회로 몰락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것보다 더 큰 위기가 또 어디 있겠는가? 성경을 헌신짝 같이 버린 자는 지도자가 되고 성경을 굳게 지킨 자는 멸시와 천대를 받는 사회와 국가는 종국에 가서 하나님의 징계를 받아 멸망한다는 것이 엄숙한 역사의 교훈이다.

지금 한국교회 위기는 곧 지도자의 위기라고 할 수 있다. 위기를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소유한 지도자가 없기 때문에 위기인 것이다. 성경을 버리고 자살한 사울왕같은 지도자는 많으나(삼상 25:26) 성경을 존중히 여기고 그 성경대로 나라를 통치한 다윗 왕같은 지도자가 없기 때문에 위기라는 것이다.

이것은 전적으로 교회의 책임인 것이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교회가 다윗 왕같은 지도자를 한번도 양육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빛교회 손기태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