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임시총회 '이단대책위'삭제는 불법
  명예회장, 공동회장, 부회장 축소는 길자연 목사를 지지하지 않은
  보복이 아니냐며 교단 안배에 대해 문제가 있음을 지적


   
한기총 임시총회에서 길자연대표회장이 총대들의 질문이 쏟아지자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이하-한기총) 22회기 임시총회가 927일 오후 2시 한국기독교연합회관 3층 대강당에서 개회됐다. 개회에 앞서 명예회장 이용규 목사 인도로 1부 예배에서 명예회장 지 덕 목사는어제의 사람, 내일의 사람이란 제하의 말씀을 선포하고 명예회장 림인식 목사 축도로 마쳤다.

 이어 길자연 대표회장 사회로 2부 제22회기 임시총회가 개회되고 직전 대표회장인 이광선 목사와 신임 길자연대표회장의 이취임식이 진행됐다. 길자연 목사는 취임사를 통해 "우여곡절 끝에 한기총이 정상화된 것이 모두 하나님의 뜻이었다. 더 잘하라는 격려로 받고 얼마 남지 않은 기간 동안 봉사하면서 한기총을 섬기겠다"면서 "사업과 관련해서는 무엇보다 한기총 사무국의 직제를 개편 하겠다"고 밝혔다. 길 목사는 이어 "생각은 달랐지만 뜻은 같았던 이광선 목사에게 감사할 뿐 아니라 아주 좋아하고 사랑한다"둘 사이의 갈등이 모두 종식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신규가입 교단과 단체에 대한 재인준을 비롯해서 임원과 위원장 인준 등의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었지만 총대들이 재인준 건에 대해서는 법적인 절차를 밟지 않았다고 문제제기를 했고
인준 건도 교단 안배에 있어서 형평성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지적해 쉽게 결정을 짓지 못했다.

  개혁선교총회 김윤기 목사는 한기총 20년 역사 속에서 18년 동안 협력해 온 교단이며 한기총 공동부회장, 공동회장 등을 역임해 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공동회장에 현 총회장도, 부회장도 없고 삭제되었는데 이는 지난 총선에서 길자연 목사 반대편에 있었다는 관계로 정치성 보복이 아니냐면서 이제부터라도 길 대표회장은 교단 안배를 고려해 포용력을 가지고 정상화를 위하여 법적인 절차를 바로 할 것을 건의했다.

  논란 끝에 총대들은 두 가지 안건 모두 대표회장에게 위임해 처리하자고 결정했지만 현재 전형위원회가 발표한 조직에서도 특별한 이유 없이 이단대책위원회가 빠져있는 등 논란의 소지가 커 추후에 조직이 모두 공개되더라도 내용상에 갈등의 소지가 남아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현재 한기총 정관상 이단대책위원회가 속해 있는 상임위원회의 조직은 정관개정을 통해야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정관개정 절차 없이 이대위를 삭제한 것은 불법인 셈이다
. 이에 대해 길자연 목사는 "이대위의 경우 내 임기가 고작 4개월 밖에 남지 않아서 이첩되는 안건들을 검토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차기 회장에게 넘기는 것이 좋다고 판단해 뺐다.

 단견이었다"면서 "모든 걸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임원 및 위원장 인준에 대해 총대들이 교단별 안배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계속되면서 대표회장 길자연 목사는 "특별총회 시 김용호직무대행이 한기총의 정서를 감안하지 않고 회장단의 규모를 축소해 생긴 일"이라면서 불가항력이었음을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