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백석 총회장 정-유중현 부-정영근 당선
  9634차에서 여성 목사 안수논란’ “교단의 발전 위해 모든 것 내려놓자기도하며 화합의 기립박수로 종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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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는 지난 19일 개회되어 여성목사 안수 수의문제로 진통이 거듭되어온 백석 총회는 20일 오후 회무에서 통성기도로 지루했던 논란이 풀리면서 총대들의 기립박수로 법적 장치를 보완하고 여성 안수 시행을 확정지었다.

 이날 임원선거에서는 유중현 목사가 기립박수를 받으며 총회장에 추대됐다. 이어 기호 1번 한남노회 정영근 목사(고척2동 성문교회)가 부총회장에 당선되었으며, 장로부총회장은 단독 입후보한 고민영 장로가 선출됐다.

 유중현 총회장은성장을 거듭한 백석총회가 이제 하님 앞에 큰 일을 행할 때가 됐다겸손한 마음으로 총회를 섬기겠다며 소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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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천안 백석대학교에서 개회한 예장 백석 제9634차 총회는 시작부터 여성 목사 안수를 둘러싼 갈등이 심화됐다. 여성 목사 안수 절차에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측과 여성 안수는 노회 수의와 공포로 이미 시행이 확정됐다며 화합을 위해 정쟁을 중단하자는 의견이 대립됐다. 이틀 간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았던 여성 안수 문제는 증경총회장들의 기도로 빗장이 풀리기 시작했다.

 증경총회장들은 모임을 갖고갈등을 계속하면 하나님의 영광을 가릴 수 있다며 통성기도를 제안했다. 모든 증경총회장들이 단상에 올라와 두 손을 들고 기도하며 총회의 혼란에 대해 하나님께 눈물로 회개했다.

 기도를 인도한 양병희 증경총회장은모두 어려운 중에 교회를 개척하며 교단을 키워왔다. 우리 교단은 이제 장로교 3대 교단으로 성장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며총대들이 성령의 인도를 받아 성총회를 이루게 해달라며 간절한 기도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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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도가 끝나자 그동안 여성안수에 대한 법과 절차상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했던 유만석 직전총회장이 나와 갈등에 대한 해법을 제안하고 총대들 앞에 무릎 꿇고 큰 절하며 화해 중재안을 낸 유만석 목사는
우리는 절차상 많은 문제가 있었지만 승자도 패자도 없는 싸움을 하고 있다. 양대 세력이 팽팽하고 결론이 나지 않는 싸움을 하고 있다. 그러나 여기까지 온 총회가 더 이상 갈등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결단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유 목사가 제안한 것은 여성안수에 대해서 임시노회를 열어 수의를 거쳤다는 점을 인정하며, , 모법에여성도 남성에 준한다는 내용을 삽입해 과반수의 동의를 얻어 갈등을 봉합하자는 동의안이었다. 그동안 미흡한 총회 절차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앞장서 싸워온 유만석 목사로서는 쉽지 않은 결단이었다. 이 안건을 제안하자 노문길 총회장이 동의안을 받아들이며, 유만석 목사와 함께 총대들에게 인사하고 포옹하며 교단의 화합을 위해 한마음으로 화해하며 갈등을 봉합했다.

 증경총회장들의 눈물 어린 호소와 유만석 목사의 화해 중재에 감동한 총대들은 무기명 비밀투표와 거수, 기립박수 중 어떠한 방식을 중재 동의안을 통과시킬 것인가를 묻는 유중현 부총회장의 의견에기립박수로 화답했다. 2/3가 훨씬 넘는 총대들이 모법에여성 목사도 남성에 준한다는 조항을 삽입하는 데 찬성하며 총회의 화합에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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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로써 지난
2009년 여성 목사 안수 전격 통과 이후 2년 간 끌어온법적, 제도적장치 마련을 위한 갈등이 종식됐다. 예장 백석은 총회 헌법 정치 제5장 제28조 목사의 자격에여성 목사도 남성 목사의 자격에 준한다는 조항을 삽입하며, 지난 7월 임시 노회 수의를 거친 시행세칙까지 모든 법적 제도를 마무리 지었다.


 신임총회장 유중현 목사는 인터뷰에서
영성회복에 초점특별 사업 10가지 추진”을 밝혔다.

 “부족한 사람이 하나님의 은혜와 800여 총대들의 사랑으로 교단 직분을 맡게 돼 기쁘기도 하고 무거운 책임감도 느낍니다. 우리 교단, 나아가 기독교계가 영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충남 천안 백석대학교회에서 열린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 제96(백석 개명 34) 총회에서 20일 총회장에 추대된 유중현(60·서울 성현교회·사진) 목사의 취임 일성이다. 유 총회장은 임기 내 이뤄야 할 최대 과제로 영성 회복을 꼽았다.

 유 총회장은 오늘 한국교회가 100년 넘는 역사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지탄을 받고 있는 것은 건강한 영성이 소멸됐기 때문이라며 영성이 회복될 때 하나님과 교회, 또 각 사람 간의 관계가 바로잡힌다고 말했다.

 영성 회복을 위해 유 총회장은 10가지 구체적인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총회가 이끌어야 할 기본적인 사업 외에 회장을 중심으로 하는 정책사업위원회를 꾸려 특별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영성 회복 운동을 위한 부흥회나 노회·교회별 기도성회, 미자립 교회를 돕기 위한 각종 수익사업 등을 계획하고 있다이밖에도 원로목사와 홀사모, 해외 선교사 등을 위한 각종 사업도 준비 중이라고 했다. 교단의 화합과 질서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유 총회장은 총회 안에서 피해를 보거나 소외받는 교회, 목사님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 총회장은 총회신학교(현 백석신학) 4회 졸업생이다. 총신대 신학대학원, 총신대 목회대학원,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 백석대 목회대학원을 졸업했다. 32년째 서울 성현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그는 한국기독교부흥협의회 36대 대표회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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