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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16 16;40;46.jpg  2010년 2월 현재 전 세계에서 활동중인 기독교 선교사들은 4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66%는 유럽과 북미 출신들이며 나머지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남미 출신 선교사들이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선교 연구지 IBMR(International Bulletin of Missionary Research)는 최신호에서 지난 1월 미국 해외선교연구센터(OMSC)가 발표한 ‘세계 종교 인구 및 세계선교 연례 통계’를 기초로 1910년부터 2010년까지 100년간의 선교사 변화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1910년 전 세계 해외 선교사는 6만2000명으로 유럽 출신이 3만9950명, 북미 2만400명, 오세아니아 600명, 라틴 아메리카 400명, 아프리카 350명, 아시아 300명 이었다. 북미와 유럽에서 전체 선교사의 97.3%인 6만350명이 배출됐고 2.7%만 비서구권 선교사였다. 그러나 100년이 흐른 2010년까지 남반구 출신 선교사들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 13만5000명, 유럽 13만2800명, 라틴 아메리카 5만8400명, 아시아 4만7100명, 아프리카 2만700명, 오세아니아 6000명으로 비서구권 선교사가 37.1%인 13만2200명으로 증가했다.

OMSC는 해외선교사 파송과 관련, 유럽과 미국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륙간 이동이 활발해지면서 남반구에서도 이전보다는 훨씬 더 많은 선교사들이 파송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선교사 성장의 괄목할만한 변화의 하나로 ‘국내 선교사’(Home Missionary) 증가도 주목을 받았다. 국내 선교사들이란 자국내에 파송된 선교사들로 한 국가 안에 혼재된 다양한 언어·문화 종족들에게 파송돼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들이다. 아시아와 아프리카 대륙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특히 인도와 나이지리아에서 왕성하다. 전 세계 선교사 40만명은 이들 선교사들을 포함한 숫자다.

세계 선교사들은 1910년 이후 증가를 거듭해오다 2006년 46만8000명을 정점으로 줄어들기 시작, 2010년 2월 현재 40만명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감소세는 서구 선교사들이 급격히 줄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OMSC는 100년간의 또 다른 변화로 선교사들의 여행 거리를 꼽았다. 1910년 북미나 유럽 선교사들은 지구 반대편으로 가는 긴 거리의 위험한 여행을 했던 반면 오늘날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의 해외 선교사들의 경우 인접 국가로 파송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월 말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는 2009년 10대 파송국가와 대륙별 파송 현황 등을 발표했다. 10대 파송국가로는 1위가 동북아 A국으로 3688명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는 북미(북아메리카,카리브해 포함) 1718명, 일본 1378명, 필리핀 1285명, 인도 728명 순이었다. 태국(622명), 러시아(612명), 인도네시아(597명), 독일(526명), 터키(482명)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전체 선교사 2만여명 중 아시아(34개국)에 1만2485명이 파송됐고, 아메리카(25개국) 3167명, 유럽(40개국) 2068명, 아프리카/중동(58개국) 2055명, 오세아니아(11개국) 760명, 기타 지역에 1595명이 파송된 것으로 조사됐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