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발생한 아이티 지진 참사로 세계 곳곳에서 구호의 손길이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교회도 적극 동참하고 나섰다.


구호팀 급파 및 모금활동 등으로 동참
한국 시각으로 지난 12일 오전 세계 극빈국인 아이티에서 규모 7.3에 달하는 강진이 발생했다. 아직 정확한 수치는 조사되지 않았으나, 사상자가 수백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세계 곳곳에서 구호팀을 급파하는 등 도움의 손길이 계속되는 가운데, 한국교회도 적극 발 벗고 나섰다.
긴급재난구호 사역단체인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단장 조현삼)은 13일 저녁 조현삼 목사를 포함한 4명의 구호팀을 꾸려 3만 달러의 지원금과 함께 현지로 출발했다.

대외협력국장 박현덕 목사는 “피해주민들이 거주하는 공동 캠프를 대상으로 식료품을 비롯한 생필품을 지원할 것”이라며 “현장 상황을 파악해 가면서 향후 일정을 논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제구호개발기구 NGO 월드비전(회장 박종삼)은 지진피해 복구를 위해 아이티에 3만 달러를 지원키로 하고, 10만 달러 모금을 목표로 14일부터 모금 활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홍보팀 김수희 간사는 “홈페이지와 뉴스레터 발송을 통해 후원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아이티 지진 피해 상황을 알리는 한편 10만 달러 지원을 목표로 모금 계좌를 열어 모금 활동을 펼칠 것”이라며 성도들의 관심과 동참을 요청했다.

생필품 등 구호물자 지원 잇따라
이밖에도 여러 기독NGO에서 아이티 피해 복구를 위한 긴급 구호에 착수했다.
굿네이버스(회장 이일하)도 의료진을 포함한 긴급구호팀을 급파해 식수와 식량, 의약품 공급과 쉘터 등을 1차적으로 지원하고, 학교 피해 지역 등 아동이 많은 지역을 선정해 아동 및 산모와 신생아를 위한 영양공급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또한 피해 주민 돕기 모금 캠페인도 실시한다.

국제협력본부 김윤주 본부장은 “1차 지원 규모는 한화 기준 약 1억 원이며, 향후 현장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아이티에 가장 필요한 사업을 파악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굿피플(회장 양오현) 홍보팀 김혜현 간사는 “긴급구호팀을 꾸려 본격적인 구호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며 “담요, 칫솔, 비누, 치약, 수건, 기본의약품, 물, 정수약 등으로 구성된 긴급구호 키트를 제작해 현지에 발송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