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처럼 십자가만 알았으며 민족 복음화의 헌신을 다했다.

  


 
 한국대학생선교회(한국 CCC) 총재 김준곤 목사가 29일 11시 10분 86세를 일기로 소천했다. 고인의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영안실 특1호에 마련됐으며, 장례식은 오는 2일 오전 9시 서울 영락교회(이철신 목사)에서 한국교회장으로 치러진다.


 
 평생을 한국교회의 횃불처럼, 복음만을 위해 헌신을 다했던 고 김준곤 목사는 1925년 3월 28일 전남 신안군 지도읍 봉리에서 부친 김면주 씨와 모친 김통안 씨의 사이에서 8남 중 넷째로 태어났다. 일곱살 때 모친의 친척 되는 낙도의 순교자 문준경 전도사로부터 처음 복음을 들었으며. 1951년 9월 대한예수교장로회 전남노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 이후 조선대학교 문학과를 졸업하고 광주숭일중고등학교 교목, 교장으로 봉직했다. 그리고 여수 애양원 나환자 신학교인 한성신학교 교수로 잠시 사역한 후 1957년 미국 풀러신학교로 유학을 떠났다. 1958년 11월 2일 한국CCC를 창설하고 서울대, 이화여대를 중심으로 개인전도사역을 시작했다.

2003년 2월 17일 고인이 한국CCC 대표직에서 물러날 때까지 CCC를 통해 훈련 받은 수는 30만 명이 넘는다. 이들 대부분은 민족복음화와 세계 선교를 위해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일부는 시국사건으로 고통을 겪기도 했다.

고인은 민족의 수난과 개인과 가족의 고난을 겪으면서 민족 복음화를 위해 기도했다. 그 후 ‘민족복음화의 환상과 기도’라는 제목으로 널리 알려졌고 ‘그리스도의 계절’이라는 제목의 노래로도 만들어져 널리 불리고 있다. 한 평생을 한국교회의 횃불처럼 살다가 이제 주님의 품에서 잠이든 김준곤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