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 기도는 현존하시는 하나님을 보게 해
           '희망의 신학' 몰트만 박사, 신촌포럼에서 기도의 중요성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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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트만 박사가 제30회 신촌포럼에서 "기도하라 그리고 깨어있으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희망의 신학'저자, 독일의 조직신학자인 몰트만 박사(87)가 내한했다.
 그는 강연을 통해 깨어서 기도 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영적 무감각증이 걸린 이 세대가 하나님의 형상을 볼 방법은 오직 깨어기도하는 것에 있다는 것이다.

 몰트만 박사는 신촌성결교회에서 지난 2일 저녁 7시에 열린 제30회 신촌포럼에서성경 전체에 일관되게 울리고 있는 외침은깨어서 기도하라! -기도해서 깨어라!‘”라며기도하면서 깨어있고, 깨어서 기도하는 것이 바로 기독교 영성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태복음 2636~46절을 본문 말씀으로 깨어있음으로 하는 기도는 우리 곁에 현존하는 하나님을 보는 통로이며, 긴장감과 민감한 주의력을 가진 기도로 우리가 하나님의 기대를 받고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고 말했다.

 “기도하지 않는 것은영혼의 마비증세
 몰트만 박사는 특히기도에 대해 우리의 모든 감각을 일깨우며, 주의력을 환기시키며, 눈을 활짝 뜨는 것과 관련이 있다며 우리가 기도할 때 드러나는 신체적 자세가 특별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것 같아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기도할 때 눈을 감고, 우리 자신 안으로 파고들어가고, 자신의 실제적인 모습보다 더 왜소하게 만드는 기도의 자세가 하나님에 대한 맹목적 신뢰 같다고 지적한 것. 그는 오히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눈을 뜨고 머리를 들고 기도하는 것이라며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했던 예수님의 모습을 예로 들었다.

 그는예수님이 가장 인상적으로 깨어계셨던 사건이 바로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셨던 사건이라며 예수님은 홀로 기도하며 깨어 있음으로 하나님이 가려진 어두움 안으로 들어갔지만 제자들은 이를 견디지 못하고 모두 의식을 놓고서 깊은 잠에서 떨어졌다.“며 이를 영혼의 마비 증세라고 지적했다.

 이어 몰트만 박사는 겟세마네 동산의 제자들의 문제가 오늘 우리들의 문제이기도 하다지구 상에는 수천개의 핵폭탄이 있고 기후변화의 위험성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이를 심각히 여기지 않는 것을핵에 대한 무감각 현상생태적 무감각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적극적 기도'는 현존하시는 하나님을 보게 해
 그는 이러한 영적 무감각증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깨어있음으로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가 하나님께 기도할 때, 우리의 모든 감각들은 세상의 현실에 대해 깨어나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몰트만 박사는로마의 카타콤(지하무덤)에 그려진 그림들을 보면, 초기 기독교인들이 처음에 했던 기도의 자세를 볼 수 있다팔을 뻗고, 얼굴을 들고서, 눈을 활짝 뜨고서, 선 챌, 때로는 막 걸어 가려거나 펄쩍 뛰어갈 것 같은 자세로 기도하는 모습은 고요한 명상이 아닌 기다림기대를 표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아침에 해가 밝아지기 시작하는 시간, 잠을 자다가 깨어나는 시간에 기도하는 새벽기도를 추천했다. 그렇게 하면 살아계신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준비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새로운 날에 어떤 일을 하시는지를 깨어나서 볼 수 있다는 것.

 몰트만 박사는 우리는 우리 한 가운데 계시는 하나님의 현존을 보지 못하고 있다우리는 가난한 그리스도를, 배고프고, 목마르고, 감옥에 갇힌 그리스도를 알아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우리 가운데 있는 현존하시는 하나님은 누구일까.

 그는 미천한 형제들과 자매들 중의 한 사람에게 행한 것이 곧 내게 행한 것이다라는 말씀을 들어 우리 곁에 현존 하시는 하나님을 보지 못하는 이유가, 기도하지 않음으로 말미암아 어둠 속에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기도는 그러한 (잠에서) 일어나게 하는 것이며 하나님의 기대를 받고 있는 존재임을 깨닫게 한다는 것이다.

 강일구 총장(신촌포럼 위원장)몰트만 교수는 20세기 최고의 신학들 중에 한 분이며 몰트만 박사를 가르켜 흔히 살아있는 전설이라고 말한다“1964년에 희망의 신학이라는 책을 쓴 후 세계적인 신학자가 되었다. 세계의 고난 받고 어려운 이들을 위한 신학적인 정의를 한다.”고 밝혔다.

 이정익 목사는 환영사를 통해 몰트만 교수님이 한국 나이로 금년 87세인데 또 한국을 방문하시는 것은 쉽지 않으리라 생각한다“2차 대전에 참전을 하고 곤욕을 치르다가 포로 생활 속 예수를 영접하고 신학의 길을 걸어갔다는 것은 모든 신학도에게 상당한 메시지를 주는 것이다. 교회로서는 모시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신촌포럼은 생명윤리 문제, 교회재정, 5일 근무제 등의 교회와 사회 문제를 논의하고자 1997년부터 시작됐으며 매년 봄, 가을 개최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