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부 배로운 믿음/그릇(2)
                                     순교의 죽음을 Exodus로 여기는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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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면 보배로운 믿음이란 무엇을 말합니까
? 보배로운 믿음은 순교자로 확정된 자의 믿음이며 Exodus(엑소도스)신앙입니다. 베드로후서 115절의내가 떠난 후에라도는 헬라어 원문에 Exodus출애굽입니다. 출애굽은 종살이하던 애굽에서 해방되어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으로 나옴을 뜻합니다. 베드로는 자신의 죽음을 Exodus, 즉 출애굽하여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 Exodus신앙은 예수님의 경우에서 먼저 찾을 수 있습니다. 누가복음 92831절을 보면 예수께서 자신의 죽음에 관하여 이야기하고 계신데, 원문에는 십자가상의 죽음이 육신의 고통 중에 살해당하는 죽음이 아닌 Exodus로 언급되어 있습니다. 십자가 제물로 달려 죽으셔서 아버지 나라에 영체로 들어가신 예수님께 온 만물들이 그의 이름을 찬양하며 영광을 돌렸습니다.

오직 예수의 이름으로 피조물들이 하나님 앞에 영광 돌리고 회개하며 구원받고 죽은 자가 살아나는 영광을 누리기 때문에, 예수 앞에 놓인 십자가의 죽음은 영광의 Exodus인 것입니다. 예수께서 그러하셨듯이, 베드로에게도 순교의 죽음은 Exodus였습니다. 베드로는 예수께서 말씀하실 당시에는 Exodus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지만, (벧후 1:15)Exodus의 믿음이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베드로가 보배로운 믿음으로 순교하여 하나님 나라의 최고 영광의 자리에 들어갈 때, 예수와 동일한 영광을 누리며 하나님의 보석으로 하나님 나라에 영원토록 살게 되는데, 이것이 Exodus신앙입니다.

따라서 보배로운 믿음이란 순교할 자로 기쁘게 살다가 순교하되, 이 죽음을 Exodus로 여기는 것입니다. 이 믿음을 세우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보배로운 믿음은 다른 사람들에게 강요할 수는 없지만, 보배로운 믿음을 가진 자로부터 진리의 빛을 받아 주변 사람들도 역시 보석의 신앙이 되어갑니다.

 죽음 앞에서의 안식, 담대함의 믿음
사도행전에서 우리는 보배로운 믿음을 지닌 베드로를 만날 수 있습니다. 보배로운 믿음을 가진 베드로에게 순교(12:6)당할 날이 바로 이튿날로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베드로는 천사가 그의 옆구리를 쳐서 일으켜 깨울 만큼 깊이 잠들어 있었습니다. 죽음을 앞두고 편히 잘 수 있다는 것은 베드로가 자신의 죽음에 대해 안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베드로가 하나님의 보석이 된 보배로운 믿음 곧 Exodus신앙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사도행전 45절 이하에서 죽음을 무릎 쓰고 예수를 증거하는 베드로를 만날 수 있으며, 20절에서도우리는 보고 들은 일들을 말하지 아니할 수 없노라.”고 고백하는 보배로운 믿음을 지닌 베드로를 만납니다. 사도행전 51742절에도 베드로와 사도들은 예수님 때문에 협박당하고 능욕 당하는 것을 기쁘게 여기며 하나님의 보석이 되는 순교할 자로 확정된 믿음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벧후 1:19 우리에게 더 확실한 예언의 말씀이 있어 어두운 곳을 비추는 등불과 같으니 날이 새어 샛별이 너희 마음에 떠오르기까지 너희가 이 예언의 말씀을 주의하는 것이 잘하는 것이니라.

14:13“이제부터 주 안에서 죽는 자들은 복이 있도다.20:4“예수에 대한 증거와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하여 목베임을 당한 사람들의 혼들도 보았는데, 그들은 살아서 그리스도와 함께 천 년을 통치하더라.”

베드로의 경우처럼, 우리도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을 믿음으로 받고, 보배로운 목격과 시련을 통하여 보배로운 믿음을 가지게 되면 하나님의 보석이 되어가는 것입니다.

4부 보배로운 그릇
큰 집에는 금과 은으로 만든 그릇들뿐만 아니라 나무와 진흙으로 만든 그릇들도 있어, 어떤 것들은 귀히 여기고 어떤 것들은 천히 여기느니라. 그러므로 이런 것들에서 자기를 깨끗하게 하는 사람은 귀한 그릇이 되어 거룩하여지고 주인이 쓰기에 합당하며, 모든 선한 일을 위하여 예비되느니라. (딤후 2:2021)

하나님께서 야고보와 요한과 베드로에게 하나님 나라에서 예수님이 가장 귀한 보석이심을 보여주셔서, 베드로 자신도 예수와 같이 하나님의 보석이 될 것을 영적인 눈으로 목격하고 약속의 말씀을 견고히 믿고 살아갑니다. 시몬 베드로가 하나님의 보석인 베드로로 완성되기까지 보배로운 시련을 필연적으로 거쳤으며, 보배로운 시련을 통과해 보배로운 믿음 위에 순교할 자로 세워졌습니다. 그리하여 베드로는 하나님의 계획하심에 따라 보배로운 그릇으로 쓰임 받게 됩니다.

  자기를 깨끗하게 하는 사람
보배로운 그릇이 무엇입니까? 디모데후서 22021절 말씀에 귀한 그릇(보배, 티메)은 하나님의 보석이 되어져서 하나님의 그릇으로 쓰여질 때의 보배롭고 존귀한 그릇을 말합니다. 하나님의 보석 그릇으로 되어져서 주인이 쓰시기에 합당한 그릇이 되면 귀한 그릇이 되는 것입니다. 20절의 큰 집, 즉 교회에서 금과 은 또는 나무와 진흙의 그릇에 대한 구별은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습니다. 세상에 속한 것으로 열매 맺고 그 중심으로 사는 자는 나무 그릇이며, 자신의 육신을 중심으로 사는 자는 진흙그릇입니다. 하나님 심판의 기준이 되는 말씀의 불에 들어가면 금은 그릇은 타지 않으나, 진흙과 나무그릇은 불 타버립니다. 오직 삼위일체 하나님으로 살아간 자, 말씀에 의해 믿음으로 산 자는 믿음의 열매를 맺으며, 이런 열매는 하나님의 심판의 불에 의해 태워지지 않습니다.
 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