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한기총, 임시총회 취소-실행위 소집도 유보
           15일로 예정된 실행위 소집 안 해.. 임원회만 개최키로 통보

 한기총 운영이 점점 얼어붙고 있다. 한기총은 지난달 24일 예정이었던 임시총회를 취소한 데 이어 15일 개최 예정이던 임원회와 실행위원회 중 실행위원회 소집을 유보하는 등 파행되고 있다.

 9개 교단 ‘10.28 실행위원회 결의 효력 무효 가처분준비 중
한기총은 지난 8일 회원교단에 팩스를 보내 15일 임원회 개최를 알렸다. 그러나 임원회 후에 갖기로 예정됐던 실행위원회에 대해서는 아무 언급도 하지 않았다. 한기총은 지난달 24일 임시총회를 열기로 하고 공고까지 마쳤으나, 임시총회 이틀 전(22) 긴급임원회를 열고 취소를 결의했다. '임시총회 개최 중지 가처분'이 신청된 상황에서 임시총회를 열 경우 혼란이 예상된다는 것이 이유이다. (관련기사 한기총, 24일 예정된 임시총회 열지 않는다참조.)

그 대신 긴급임원회는 128일 임원회와 실행위원회 개최를 결의했다, 일자는 추후 장소 섭외 문제로 1주일 후인 15일로 변경됐다. 한기총이 15일 예정된 실행위원회 소집을 유보한 것과 관련, 일각에서는 최근 9개 교단을 중심으로 한기총 내부 재정 의혹과 절차상 하자에 대한 문제가 꾸준히 제기됨에 따라 집행부에 대한 감사청구와 자료 요청 등이 회의 중에 잇따를 것을 우려한 때문으로 보고 있다.

한편 한기총 집행부의 행보에 반대하고 있는 예장통합 등 9개 교단은 선거관리규정을 변경한 지난 ‘1028일 한기총 실행위원회에 대한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대표회장 직무정지 가처분신청을 준비 중이다. 이들 교단들은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개최된 한기총 주최 한국교회의 밤행사에도 불참했다. ‘한국교회의 밤은 한기총이 한 해를 마무리하며 매년 연말이면 갖는 큰 행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