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한기총반박성명에 10개 교단이재반박성명
 예장 통합고신개혁합신대신백석, 기하성서대문, 기하성여의도, 예성에 이어 기성 동참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길자연)가 창립 22년의 역사 가운데 최대의 위기에 처했다. 집행부의 안일한 현실 인식과 사적 욕심 탓에개혁을 요구하는 교단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고, 이로 인해 한기총은 합동을 제외한 주요 10교단 대 현 집행부를 따르는 교단들의 대결구도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개선 의지 대신 겁박하는 태도 보이고 있다

지난 15한기총 정상화를 위한 우리의 입장성명을 통해 현 집행부의 한기총 파행운영을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는 9개 교단이 지난 18일 한기총이 낸 박박 성명을 다시 반박하는 성명서를 21일자로 발표했다. 이번 반박성명에는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 주남석)가 새로 참여 한기총 집행부를 질타하는 교단은 10개로 늘었다.

이들 10개 교단은 성명서를 통해 지난 18일의 한기총 성명에 때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반박에 앞서 10개 교단은지난 77일 열린 특별 총회는 정관과 운영 세칙, 선거관리 규정 등을 개정함으로 정기총회 파행 이후 6개월 간 지속돼 온 갈등은 물론 금권 선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제도적 변화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지난 1028일 열린 실행위원회에서‘7.7 특별 총회결의에 대한 파기와 개악에 가까운 정관 재개정이 강행돼, 우리들은 먼저 한기총 회원 9교단 총회장 총무들의 긴급 회동에서 공동입장(국민일보 11.16.)을 발표하고 현 집행부의 자성과 중단 없는 개혁 이행을 촉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현 집행부는 지난 18일 긴급임원회를 소집, 81명의 임원 중 25명만 참석한 가운데 이른바한기총 입장 성명서발표(국민일보 2012.11.

19.)를 통해 정관 개정의 당위성과 문제가 제기된 세계복음주의연맹(WEA) 한국 총회 추진과 준비, 작금 한기총의 행정과 운영의 난맥에 대해 개선의 의지는 보이지 않고 오히려 개혁을 바라는 주장들을 비난하고 겁박(2012.11.19. 9개 교단 중 한 교단인 D교단에 한기총 행정 보류 통보)하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정관 개정이 시대적 요청이며, 합법적 절차를 통해 진행됐다는 주장에 대해 10개 교단은 지난 1028일 열린 실행위원회 과정의 졸속성과 강행성 및 절차상의 하자를 문제로 지적했다. 정관 개정 건이 있을 때마다 사전에 회원교단에 회람하고, 회의 시 자유로운 의사 개진과 개정 항목마다 토론과 투표 속에 진행해 왔는데 이번에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다.

‘2014WEA 총회가 올바르고 순조롭게 준비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10개 교단은 무리하게 강행된 유치감사예배 이후 언론들은반쪽 행사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으며 행사 참석을 위해 방한했던 WEA 대표단 역시 공식 행사 이후 한 교단도 방문하지 않고, 기자회견도 취소한 채 돌연 출국해 그 배경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 후,‘WEA총히 준비는 회원교단의 책임 있는 지도자들과 목회자, 신학자, 전문위원, 실무진들의 공적 논의와 참여가 필요한 것이지 이단 시비가 있는 자들과 관계 직원에 의해 추진되고 준비될 일은 더더욱 아니다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한기총의 모든 행정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10개 교단은 한기총 행정의 파행은 대표회장이 직무 복귀 시작 후 취한 첫 번째 조치가 핵심 집행부 인사가 시무하는 교회의 장로를 재정국장에 선임하는 동시에 실무 3국장의 해임을 위한 대기발령 조치를 취한 것에서부터 시작됐음을 지적했다. 또한 재정 문제와 관련 목적 기금이 유용되었고 정부 지원금을 목적대로 사용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음에도 구체적 해명이 없는 것도 문제를 삼았다.

최삼경 목사 이단 혐의주장에 대해
10개 교단은 회원 교단 총회가 절차를 통해 선임한 인사에 대해 해직 운운하고, 교단의 입장과 연구결과는 묵살하고 하지도 않은 연구를 마치 결론 난 것처럼 근거 삼아 이단 시비 운운함은 학문적으로나 신앙적으로 잘못된 일이며 개인의 명예를 훼손함은 물론 회원 교단 위에 군림하려는 지극히 잘못된 행태라고 비난했다.

장재형 목사가 이단이 아니다라는 주장에 대해
10개 교단은 이대위 차원의 무혐의 결론이 내려진 경우는 있으나 이는‘1997년 이후 통일교 관련성문제에 국한된 것으로 이는 도리어 장재형 씨가 과거 통일교 관련이 있었음에 대한 분명한 반증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 후 결의에는 장재형씨에게통일교 관련성 부인과 통일교는 이단이라는 광고를 게재토록 했으나 장재형씨가 모두 거절했음을 문제 삼았다. 이후 거듭된 이단성이 없다는 연구 결과나 결의 시도에 대해서 실행위원회나 총회는 일관되게경계불가입장을 견지해 왔음에도 마치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정직하지 못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한기총 직제개혁 및 효율화주장에 대해
10개 교단은 3국장 해임의 사유를 재정 압박 때문으로 내세운 것과 관련 고액의 연봉을 지급하는 특정인 관련 인사를 국장으로 채용한 사실과, 수천만 원의 비용을 들여 통일교 소유 호텔에서 행사를 개최한 것, 그리고 서둘러 불요불급한 내부 리모델링 공사를 집행한 것, 쟁송 비용으로 기금을 전용한 문제 등에 대해서 명확한 답변을 요구했다.

‘10179개 교단 입장 발표가 허구라는 주장에 대해
10개 교단은 해당 성명서는 9개 교단이 한기총 개혁을 위해 공동의 인식 속에 여러 차례 논의를 거쳐 신중하게 입장을 발표한 것이며, 특히 각 교단의 총회장 실명을 거론하며 총회장들의 진의를 왜곡하여 마치 각 교단의 동의없이 입장이 발표되었다고 주장하는 것은 사실 왜곡에 의한 명예훼손 사유가 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직전대표회장 양병희 목사의 한기총 음해주장에 대해
10개 교단은 양병희 한장총 직전 대표회장이 한장총의 임기를 마치면서 교계를 우려하는 마음으로 앞으로 한장총 활동에 대한 기대를 표명한, 지극히 정상적이고 상식적인 활동을 폄하하는 것은 의도적으로 기획된 교회 분열의 행동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