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빈대 김재연 총장내정 학생들 결사반대투쟁
            원우회 김재연 총장내정 반대, 평양노회 관선이사 요청
                학생들 사유화 시도우려 전면 이사회 퇴진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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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빈신학원 법인이사회(이사장 김진웅 목사)가 임기 5일을 남겨둔 길자연 총장을 직위해제 시키고 뒤를 이을 차기 총장에 김재연 목사를 내정함에 따라 칼빈대학교 비상대책위원회, 11대 원우회, 11대 대의원회, 총학생회가 임시총회를 소집하고 이사회가 결정한 총장 선임내정문제가 해결 될 때까지 운영이사회에 대한 전면 퇴진 운동을 결의 채택했다.

학교 곳곳에 걸린 현수막엔 김재연 총장이 웬말이냐’ ‘결사반대등의 현수막이 내걸렸고, ‘현 이사회를 불신임한다는 목소리와 이사장을 비롯 운영이사회 전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1130일 칼빈대학교 은천당(채플실)에서 열린 2011년 칼빈신대원 원우임시총회에서는 원우회장(안진호)사회로 예배가 시작되어 기도와 설교 후 주기도문으로 마친 가운데 총회가 시작되어 비상대책위원회의 결의문이 표결에 붙여져 압도적인 지지로 채택됐다.

원우임시총회 결의문 채택은이사회의 김재연 총장대행 선임을 우리는 인정할 수 없다로 시작된 결의문은 신임총장 선임에 있어서 본 교단의 출신으로서 본 교단에 소속된 자로 하라 정상적인 Ph.D.학위를 소지한 자로 하라 경선을 할 것이며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원우회는 이와같은 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수업과 시험을 거부하는 등 학사일정에 대한 전면 거부에 들어갈 것이며 장기화될 시 당장 다음 학기에 대한 등록거부와 함께 운영이사회에 대한 전면 퇴진운동까지 전개할 것이라고 선포했다.

지난 1128일 열린 이사회를 앞두고 학생들이 신임총장에 대한 희망사항을 원우회에서 서명해 제출했으나 이사회가 이를 무시하고 합동총회 소속도 아니고 박사학위 소지자도 아닌 김 목사를 신임회장에 내정함에 따라 반발하게 됐다.

그래서 학생들은 이사회가 김재연 목사에 대한 차기총장 내정 결정을 철회하지 않게 되면 학생들은 당장의 기말고사 거부를 넘어 다음 학기 등록까지 거부할 것이라 결의해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칼빈대학교운영을 보면 칼빈대는 재단 유입금이 0원으로써 학교운영에 실질적 등록금 의존율이 80%를 상회한다. 따라서 학생들이 등록금을 내지 않게 되면 학교의 운영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게 됨은 물론 존폐의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날 이사회에서 임기가 불과 5일밖에 남지 않은 길 총장을 기어이 직위해제시킨 것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은 좀 엇갈렸다. 일부 몇몇 학생들은 교과부의 요구사항이니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인 반면 대다수의 학생들은 같은 노회에다 선후배 사이라는데 이렇게까지 한 것은 개인적인 악감정이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너무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편 학교 내에는 사태를 이 지경까지 몰고 간 이사회에 대한 불만과 불신임이 팽배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가 재정적 위기에 직면했음에도 불구하고 길자연 총장을 내쫓기 위해 현 13명의 이사 중 4명을 이사장이 시무하는 교회의 당회원으로 구성하고 감사 1인과 법인과장까지 성도로 앉히는 등 세력을 불리기에만 급급했다는 것이 이유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수일 전 칼빈신학원 학생회장을 대표로 한 학생들이 교과부 장관을 상대로 설립주체인 평양노회 소속으로 환원될 수 있도록 조처를 취해달라 학교발전을 위한 재정적 기부가 전무한 현재 이사회의 사유화 시도를 막아달라 길자연 총장을 선처해달라는 내용을 골자로 한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된다.

평양노회(노회장 허충욱 목사)도 김 이사장이 학교 경영에 있어 설립자인 평양노회의 지시를 외면하고 있다면서 관선이사를 파송하여 학교를 정상화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한편 길 총장은 모든것을 내려놓고 칼빈대 정상화를 위해 스스로 물러나겠다며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이사장은 이를 수리하지 않고 이사회를 열어 직위해제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임한 길자연 총장측은 직위해제를 해야 한다는 이유로 사임서를 수리하지 않은 것은 합당하지 못한 처사라며 어차피 이제 총장 임기는 끝나게 됐지만, 지금까지 이사회의 행보의 적법성 여부를 검토한 뒤, 칼빈대가 건전한 기독교 사학으로 바로 설 수 있도록 노력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번 결정은 김 이사장 등 자신들도 학교의 현 사태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학교 개혁과 정상화에는 아무런 관심도 보이지 않고 그저 길자연 총장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해 퇴출시키려는 것이 아니냐는 세간의 여론이 팽대하며 의혹을 증폭시킨 가운데 앞으로의 질로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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