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들 대강절, 얼마나 알고 있나? 



 
 ▲ 대강절은 경건한 마음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과 재림을 준비하는 기간이다.
회개ㆍ섬김ㆍ경건한 마음으로 자신을 점검할 때

우린 지난달 30일 마지막 주일 대강절 주간을 맞았다. 대강절은 강림절(Advent)로도 불리고 있다. 대강절은 직접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의미하며, 성탄절로부터 네 번째 전 주일부터 시작되어 12월 24일 성탄절 직전까지 해당된다.

또한 대강절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신 것을 전파하고 모든 성도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기쁜 마음으로 간절히 사모하는 가운데 자신을 정결하게 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까지 기다린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매우 뜻 깊은 절기 기간이다.

기독교 역사적으로 이런 의미를 가지고 있는 대강절은 과거의 죄를 참회하고 새롭게 신앙의 결단을 다짐하는 예전으로서 지켜져 내려오고 있다.

특히 대강절과 관련된 풍습 가운데 이런 의미도 있다. 화환 만들기, 촛불 밝히기, 구유 만들기 등의 행사가 있는데 화환과 촛불은 세상을 밝히는 예수 그리스도의 빛을 상징한다. 또한 한 주에 하나씩 켜는 4개의 초는 네 주일을 상징하고 있다. 대강절 화환은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의미한다. 촛불은 빛의 예수님을 상징하고 구유 만들기는 사랑과 섬김의 실천으로 세상을 변화시킨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대강절을 어떤 마음과 자세로 받아들이고 알아야 될까요? 사실 2008년은 유난히 한국교회에게 있어 아픔과 혼란의 한해 였다. 이번 대강절을 통해 한국교회는 참된 회개를 통해 새로운 희망을 발견하고 더 나아가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다짐의 시간들이 되었으면 한다.

● 철저한 자기반성과 회개가 있기를

현재 한국교회는 일부 교계지도자들로 부터 불법과 반목으로 심각한 기로에 서 있다. 교회 안팎으로 비판과 질타가 연이어 쏟아지고 있다. 세상을 향해 빛과 소금이 되기보다는 세상의 다양한 의제에 대해서조차 기독교의 본질에 입각한 분명한 예언자적 목소리가 닫혀진 실정이다. 게다가 기독교진리에 대한 부정적인 언론 미디어의 끊임없는 공세와 더불어 교회재정 관리 소홀 및 목회자의 비윤리적 행실 등 한국교회는 위기 국면에 봉착하면서 사회 안에서의 존립의 기반마저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사회적으로 침체와 추락을 경험하고 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이러한 외부적 상황뿐만 아니라 교회 안에서조차 보수와 진보의 대립, 교회의 분열, 기복주의, 물량주의, 상업주의, 물신주의, 성공주의, 권력지향주의, 세속주의, 이기주의, 맹목주의, 권위주의, 성직주의, 열광주의, 신비주의, 도피주의, 사회현실에 대한 무관심과 무책임 등 내부적 문제들로도 많은 진통을 겪으면서 위기적 상황에 직면해 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한국교회는 이번 대강절을 통해 한국교회의 현 존재에 대한 비판과 자기반성을 통해 회개의 시간이 절실하다. 이 땅에서 마땅히 이루어야 할 사명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지 못한 모습을 회개하고 더 나아가 사회의 잘못된 제도와 관습들을 타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모습으로 한국사회와 국민들을 구원하는 사명을 감당하고 위기를 타파하기 위해 한국교회는 올바른 존재와 위상을 찾아야 한다. 이를 위해 목소리로만 회개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적인 삶의 모습이 바뀔 수 있도록, 복음으로 재무장할 수 있는 대강절이 되어야 한다.

● 우린 모두가 섬김과 나눔의 사랑 실천으로 역할이 필요하다.

우리 한국교회의 회개는 사회 안에서의 섬김과 나눔의 모습을 통해서 비로소 빛을 발할 수 있다. 하나됨의 연합의 토대 위에 교류와 소통과 연대와 협력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는 디아코니아를 실천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교회들은 개 교회주의나 개 교단주의를 버려야 한다. 한국교회가 교회 본연의 정체성을 복원할 수 있는 길은 사회 안에서 하나님의 나라가 온전히 실현될 수 있는 공동체성이 회복되어야 한다.

최일도목사도 “예수님을 통해 드러난 삶을 살아가는 것이 공동체성의 회복의 길이며 그것이 교회의 본연의 모습을 회복하는 열쇠가 된다”며 “예수님을 통해 드러난 삶의 핵심은 섬김과 나눔의 삶”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즉, 한국교회는 섬김과 나눔의 영성을 회복하는 길만이 위기를 타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줄 수 있다. 교회가 세워진 본질적인 사명과 목적은 복음을 전하는 것이며, 이러한 복음전파의 사명은 지역사회를 섬김으로써 시작된다.

사회로부터 지탄을 받고 있는 한국교회는 웅크리지 말고 도리어 사회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해 나가야 한다. 사회가 외면하는 소외된 이웃들에게도 사랑의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 사회의 냉담한 반응과 사회로부터 지적당한 수치들과 부끄러움은 이웃과 지역사회를 향한 봉사와 섬김을 통해 씻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 한국교회 지도자는 물론 성도들이 경건생활을 통한 신앙회복으로 돌아서야 한다.

한국교회 지도자들은 또한 대강절 기간에 성도들이 경건, 회개, 새로운 신앙의 결단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성도들이 성탄 분위기에 휩쓸려 대강절이 갖는 참된 의미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그에 맞는 설교 메시지를 전달하고 성도의 마음이 모아질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 특히 많은 교회들이 대강절에 특별기도회를 마련한다. 새벽기도회, 저녁기도회, 릴레이기도회, 아침기도회 등 대강절 기간을 통해 개인, 가정, 교회, 나라를 막론하고 지난 1년을 뒤돌아보며 부족한 것들을 고백하고 용서와 화해를 통해 서로 평강을 찾으며, 새로운 한해를 결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목회자는 이런 기도회를 통해 성도로 하여금 신앙을 재점검하고 헌신의 결단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우리 한국교회 성도들이 대강절을 바로 알아 대강절 첫 주부터 보라색 초를 한 개씩 켜는 것으로 성탄을 장식하고, 대강절이 단순히 성탄절을 준비하는 기간이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심판의 마지막 때에 재림하실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며 준비하는데 의미를 두어야 한다. 이를 위해 교회 장식도 보라색(자색)으로 준비하고 과거의 죄를 참회하고 새롭게 신앙의 결단을 다짐할 수 있도록 영적훈련이 필요하다.

특히 메시지를 통해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이유와 구원의 기쁜 소식에 대해 성도들에게 전하고 강림을 준비하는 자세를 갖도록 영성교육이 필요하다. 특히 목회자들은 값없이 받은 예수님의 사랑을 어떻게 실천할지 계획을 세우고 화려한 교회 장식을 피하면서 경건과 회개에 힘쓰도록 하자.

대강절은 기다림의 절기인 동시에 사랑을 실천하는 기간이다. 회개와 경건의 모습으로 신앙을 재점검하는 기간이다. 한국교회와 지도자들은 철저히 잘못들을 반성하는 계기가 필요하다.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묵상하면서 마라나타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 만왕의 왕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묵상하면서 지금껏 가졌던 오만함과 간악한 마음을 버리고 정결한 마음으로 순수한 신앙을 회복할 수 있도록 교회 분위기를 조성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