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 위대하여지라
작성일[2008/08/08 06:29:37]    

 위대하여지라

고린도후서10:15

“우리는 남의 수고를 가지고 분량 밖에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너희 믿음이 더할수록 우리의 한계를 따라 너희 가운데서 더욱 위대하여지기를 바라노라”

인생이란 무엇일까? 그리고 어떻게 살아야 우리에게 주어진 인생을 잘 살았노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 오늘 사도 바울은 고린도의 성도들을 향하여 말한다. “너희 가운데서 더욱 위대하여지기를 바라노라” 한마디로 사도 바울은 위대한 인생을 살기 원하였던 사람인 것이다.

하나님이 만드신 우리가 별 볼일 없는 존재라면 또 그렇게 하나님께서 만드셨다면 참으로 인생이란 허무의 연속일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은 인생을 시시하게 만들지 않으셨다. 창세기 1장에서 하나님께서 온 만물을 만드셨을 때는 보시기에 좋았다(it was good)고 하신다. 하지만 6일째 인간을 만드셨을 때 그 만드신 만물을 보시고 심히 좋았다(it was very good)고 하신다. 이처럼 인간은 하나님께서 만드셨을 때부터 최고의 모습으로 최고의 존재로 만드신 것이지 하찮은 존재로 있다가 없어질 안개와 같은 존재로 만드신 것이 아닌 것이다. 그러나 이처럼 위대한 인생을 살아가야할 사람들이 오늘날 너무도 자신들의 인생을 보잘것없는 존재로써 살아가고 있음은 안타까운 일이다. 뒤돌아보면 후회뿐인 인생, 그런 인생을 우리들이 살아가고 있음을 우리 자신보다도 우리 안에 계신 성령님이 더 탄식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여야 우리가 위대한 삶, 위대한 인생을 살 수 있을까? 우리는 사도 바울의 삶을 통하여 그것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다.

 

첫째로 위대한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열심을 가지고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고후11:2에서 바울은 “내가 하나님의 열심으로 너희를 위하여 열심 내노니 내가 너희를 정결한 처녀로 한 남편인 그리스도께 드리려고 중매함이로다”고 말하고 있다. 즉, 사도 바울은 이 땅에 살면서 열심히 살았는데 그 열심은 단순히 이 땅에서 잘 되기 위하여 내는 열심이 아니라 한 영혼이 그리스도를 만나도록 만드는데 최대한 열심히 살았다는 것이다. 우리가 어떠한 인생을 살아가든지 그것이 단지 통장에 좀 더 많은 돈을 넣어 두기 위하여 혹은 20~30년 뒤 더 많은 연금을 받기 위하여 살아가는 삶이 아니라 집이든, 회사든, 어떤 일터에서도 우리가 하나님의 마음을 가지고 한 생명이라도 더 구원하기 위하여 살아간다면 그러한 삶이야말로 위대한 삶이 된다는 것이다. 로마서 14:8에서 바울은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다”고 말한다. 사나 죽으나 주를 위하여 살아가는 인생이야말로 위대한 인생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로 위대한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위대한 일을 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고후11:6에서 바울은 “내가 비록 말에는 졸하나 지식에는 그렇지 아니하니 이것을 우리가 모든 사람 가운데서 모든 일로 너희에게 나타내었노라”고 말한다. 사도 바울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자신의 삶을 나타내었던 위대한 사람이었던 것이다. 이 위대한 행동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는 섬김이다. 고후11:7에서 바울은 “내가 너희를 높이려고 나를 낮추어..”라고 말한다. 또한 8절에서도 “내가 너희를 섬기기 위하여...”라고 말한다. 사도 바울은 바로 섬김의 삶을 살았던 위대한 사람인 것이다. 둘째로 사랑이다. 고후11:11에서 “어떠한 연고뇨 내가 너희를 사랑하지 아니함이냐 하나님이 아시느니라”고 바울은 말한다. 즉 바울은 끊임없이 성도들을 섬기고 또한 사랑하였던 사람인 것이다. “인생의 모든 모순을 해결하고 인간에게 가장 큰 행복을 부여하는 감정을 모든 사람이 알고 있다. 그 감정은 사랑이다” 고 톨스토이는 그의 책 [위대한 인생]에서 이야기 한다. 사랑이야말로 우리의 인생을 위대하여지게 만드는 최고의 요소이다.

 

셋째로 위대한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교회 중심의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고후11:28에서 바울은 “이외의 일은 고사하고 오히려 날마다 내 속에서 눌리는 일이 있으니 곧 모든 교회를 위하여 염려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외의 일이란 그 앞 23절에서부터 나오는 사도 바울의 험한 인생 여정을 말하는 것이다. 즉, 수고를 넘치게 하고, 옥에 갇히고, 매도 수없이 맞고, 돌로 맞고, ... 자지도 못하고 주리고, 목마르고 굶고 춥고 헐벗었던 모든 일들이다. 이 모든 것들보다도 바울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던 것은 바로 교회였다. 그는 매 맞으면서도 교회를 생각했고, 굶주리면서도 교회를 생각했다.

 

돌에 맞아도 교회를 생각하는 그였던 것이다. 바로 이와 같이 오직 모든 일에 교회를 최우선으로 여기며 살아가는 인생이 위대한 인생인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6:33에서 먹는 것보다도, 마시는 것보다도, 입는 것보다도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고 말씀하신다. 즉, 삶에 우선순위가 있다는 것이다. 먼저해야할 것, 먼저 생각해야할 것, 바로 그것은 하나님의 나라, 교회인 것이다.

과연 누가 이렇게 위대한 인생을 살 것인가? 과연 누가 하나님의 열심을 가지고 오늘도 복음을 열심히 전하며, 과연 누가 예수님의 마음으로 성도를 섬기며 사랑하며 살아가며, 과연 누가 삶의 최우선 순위에 교회를 먼저 생각하고 살아갈 것인가? 바로 여러분이다

 

(김농주 목사 오산반석교회 본지 상임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