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독수리의 기상
                 「청렴하고 강한 무술경찰을 만들어사회안정치안에전력토록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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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깊은 계곡에서 흐르는 물은 수량은 적지만 깨끗하여 마시기에 손색이 없다
. 하류로 내려갈수록 수량은 많으나 혼탁하여 사용이 어려운 것이다. 우리는 6·25 전쟁이후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전 국민이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하였다. 정부정책에 순응하여 새마을의 역사를 이루었으며 그로인한 국민결속은 오늘의 정치 사회적 발전을 가져온 것이다.

 치안을 맡은 경찰은 사회혼란의 격동기에 간첩을 비롯한 강·폭력범 색출검거에 몸을 아끼지 않고 치안 업무에 진력하여 왔다. 경찰의 상징으로 무궁화와 독수리를 경찰마크로 제정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60~70년대에는 경찰의 수는 적었으나 청렴하고 강한 기강으로 국가를 위해 일하였다. 언제부터인지 경찰의 상징인 독수리 목에 저울추를 달아놓았다. 저울추는 재판을 상징하는데 왜 독수리 목에 저울추가 달려있는지! 독수리는 무거운 저울추로 인해 맹공의 기세가 꺽여 비상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누군가가 경찰의 힘을 약화시켜 놓은 것이다.

 경찰은 봉사기관이 아니다. 봉사행정은 일반 행정기관이나 많은 봉사단체에서 할 일이다.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라는 입간판을 떼어 내고 본연의 자세인 날짐승의 제왕으로 돌아가 강한 독수리의 기상을 구축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

 얼마 전 깡패 주정꾼이 파출소에 들어가 내근중인 경찰관을 폭행하는데 힘이 약한 경찰은 접의자를 가지고 자기방어를 하는 TV화면을 보면서 참기 어려운 굴욕을 느꼈다. 60년도 무술경찰 시절에는 상상도 못할 일이다. 그당시 이러한 상황이 있었다면 즉시 제압하여 수갑을 채워 철저한 응징을 했을 것이다. 경찰이 왜 이렇게 힘없이 폭행을 당하고 있는지!

 전국적으로 폭행당하는 공무원 중 85%가 경찰관이라니, 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지 치안당국은 새로운 각성이 있어야 한다. 독수리는 날짐승의 제왕으로 모든 범법자에 대해 철저히 색출 검거하여 사회 안정을 이루어야 한다.

 경찰은 상류의 계곡수처럼 청렴하고 강한 힘을 가지고 국민의 갈증을 해소시켜야 한다. 하류의 혼탁한 물은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 수량만 많으면 무엇 하겠는가, 자기방어조차 못하는 경찰이라면 국민은 누구에게 호소하겠는가!

 미국의 경찰을 보라 그들은 데모를 한다 해도 반드시 허가받은 지정된 장소에서 해야 하며, 폴리스라인(Police Line)을 넘어오면 경찰봉으로 무제한 구타하여, 수갑을 채워 법질서를 확립하고 있다. 민주주의는 법을 지키는데 있는 것이다.

 정부는 독수리 목에 있는 저울추를 속히 떼어내고 본연의 임무를 하도록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 나약한 독수리는 날짐승의 제왕이 될 수 없다.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위법 시에는 즉시 연행 처리할 수 있는 힘 있는 경찰이 되어야 한다.

 오늘의 경찰관 제복을 보면 노동자의 작업복을 연상케한다. 회색의 잠바와 그물망조끼, 야광의 어깨띠, 작업모 등은 경찰의 위상을 찾아볼 수 없는 제복을 입고 있다. 복장은 인격과 지위와 가치관을 나타내는 것인데, 국기치안을 담당하는 국립경찰의 제복이 볼품없는 작업복을 연상케한다면 잘못된 것이다.

 오늘의 경찰복은 일본 왜경의 비슷한 모습과 같다. 정부와 치안당국은 경찰의 위상을 격하시키지 말고, 품격 있는 제복을 새로이 정하여 힘 있는 경찰상을 보여 주고 자신감을 갖도록 힘을 실어 주어야 한다. 진정한 국립경찰로서 아무나 범접하지 못하는 독수리의 밝은 눈과 강한 발톱, 날카로운 부리로 사회전반에 걸쳐 보이지 않는 좌익세력과 범법자 들을 철저히 색출 검거하여 사회 안정을 이루는 강한 독수리의 기상을 다시 찾아 고공비상을 계속해야 할 것이다.

퓨리탄장로교회 목사
서 영웅(상임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