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비대위도 싹수가 노랗다

              친이에 의한, 친이를 위한, 친이의 비대위 해체, 재편성해야

백승목 칼럼니스트, hugepine@hanmail.net

 물러난 한나라당 안상수 등 최고위지도부가 13명의 비대위 중 비대위원장 정의화를 비롯하여 친이(이재오)7명 과반수에다가 구색 맞추기 식으로 친박계 3, 소장개혁파 3명을 일방적으로 선임하여 비대위를 만들어 놓음으로서 인적구성과 역할 그리고 절차상 하자 등 이의와 반발이 거세다.

먼저 인적구성 측면에서, 친 이계는 정 위원장을 비롯해 원유철 박순자 차명진 신영수 윤진식 의원과 정용화 위원장 등 7, 친 박계는 김성조 김학송 김선동 의원 등 3, 중립그룹은 황우여 원내대표와 이주영 정책위의장, 김성식 의원 등 3명으로서 계파 간 사활이 걸린 핵심쟁점인 경우 다수결 표결의 의미조차 살리기 어렵게 만들어버린 친이 독단 비대위 구성으로 보인다.

게다가 비대위의 역할을최고위원회의 통상 업무 및 전당대회 준비 관련 업무로 한정한 데 대하여 난파선에서 쫓겨나는 안상수가 확실한 제 편에게 바통을 넘겨줌으로서 자파에게 유리하도록 인선을 해 놓고서도화합단결을 통해 쇄신할 수 있도록 비대위를 구성했다고 너스레를 떤 것은 누가 보아도 친이계의 권토중래와 전세역전을 노린 야바위 식 꼼수라고 할 것이다.

비대위의 역할을 전당대회개최시기변경, 전국위와 상임위소집, 의총소집, 주요당직자임명의결, 공직후보자의결, 전국위,의총회부사항 의결, 전국위원선임, 기타 주요당무 처리 및 심의 의결이라는 최고위원회 대역으로 한정함으로서 비대위의 설치 목적과 필요에 부응하는 혁신보다는 이재오 등 정권실세들의 이익과 영향력보전에 급급한 모양새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청와대 거수기와 정권 2인자 이재오 손바닥위에서 놀다가 당을 망쳤다는 비난의 표적이 된 안상수가 비대위원 선임과 역할부여라는 중대한 사안을 일방적으로 결정한 것은 회사를 도산지경 만든 바지 사장이 실소유주의 입맛에 맞게 후임 바지 사장을 선정한 격이라는 비난과 함께 비대위구성을 전국위나 의원총회에 맡겨야 한다는 절차상 하자에 논란이 일고 있어 귀추가 주목 된다.

4.27 재보선 패배로 위기를 맞은 한나라당이 20124월 총선과 12월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당 노선과 당 구조 및 체질 개선은 물론, 계파갈등의 원인이자 총선과 대선 승리의 관건인 공천제도 개혁이 필수이다, 특히 이재오 등 독선과 아집으로 당 내분을 조장해 온 주도세력의 2선 후퇴 없이는 쇄신도 화합도 총선 승리도 정권재창출도 불가능하다는 사실이 명백해 진 것이다.

무엇보다도 급한 것은 물러나는 안상수가 급조한 보세가공식 친이계 중심 비대위를 무효화하고 <전국위원회나 의원총회>를 통해서 중립적인인사를 중심으로 공정한 비대위를 구성케 함으로서 계파보다 당을, 당보다는 국가와 국민의 이익을 우선한다는 결연한 의지와 진정성을 가지고 한나라당이 환골탈태를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는 국민적 인식을 주고 신뢰를 얻는 일이다.

비대위의 재구성 과정에서 당 내분주도세력의 2선 퇴진은 당연하나 분당이나 탈당 명분을 제거 차단해야함은 물론, 전화여론조사 가중치 6, 트위터 여론조사 가중치 10, Face Book 인기조사 가중치 20배하는 식의 야바위 경선과 밀실공천, 쪽지공천, 학살공천, 국민(?)공천으로 포장 된 군중대회 여론조작 오픈프라이머리 공천방식의 혁파 없이는 종북주의자 빨갱이를 자처하는 반역세력에게 정권을 헌납하는 망국적 사태를 방지할 수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