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탈퇴, 해체움직임은 신중해야"
          김용호 한기총 대표회장 직무대행, 뉴스파워와 인터뷰에서 밝혀

 김용호 변호사(법무법인 로고스)는 지난 3월 31일 오후 한기총 대표회장 직무대행자로서 한기총에 첫 출근해 업무를 파악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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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호 변호사(사진)는 뉴스파워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31일 첫 출근해 우선 조직과 그 동안 변경된 정관 내용들, 또 현재 효력이 정지된 정관 등, 대의원들과 실행위원들의 분포, 그들이 어떤 근거에서 임명된 것인지 등에 대해 보고 받았다”며 또한“각종 특별위원회에서 진행되는 일들과 중단된 일들, 기획되고 있는 현안들에 대해 들었다. 일단 급한 현안들부터 처리해 나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먼저 NCCK와 공동으로 주최하는 부활절연합예배가 가장 급한 현안으로 파악됐다”며 그러나“한기총 문제(법적 공방)속에서도 부활절연합예배 관련 실무진들은 NCCK와 만나고 있었다. NCCK 이영훈 회장님과 곧 만남을 가지고 관련된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호 변호사는 최근 들어 일고 있는 한기총 해체움직임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김 변호사는“정의감이 많은 분들이라고 생각이 든다”며“정말 문제가 많다면 안에 와서 고쳐야 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탈퇴를 한 전재중 변호사나 월드비전 측과 만나 그 분들이 왜 탈퇴 했는지 들어보고 반영을 할 수 있는 부분과 협력 돼야 하는 부분은 조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호 변호사는“한기총이 통치하는 기구라면 행동이 달라지겠지만 연합하는 기관이므로 그냥 무작정 탈퇴를 할 것이 아니라 문제점이 있다면 내부에 와서 함께 고치고 부딪히고 깨져야 한다. 한기총 밖에서 볼 때 이러한 움직임은‘분열’로 밖에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염려했다.

김 변호사는 또“한기총의 마지막 잘못된 부분만 보고 한기총 해체, 한기총 탈퇴 활동등을 해서는 안될 것”이라며“마지막 잘못된 부분의 원인부터 파악해서 하나님께서 정말 기뻐하시는 방향대로 한기총의 모습이 결정나고 움직여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월드비전의 경우에도 후원자들이 한기총의 문제점을 지적해 탈퇴를 결정했다고 하는데 그 문제점에 대한 해결 노력이 필요하다”며“지속적으로 토론해 가면서 문제를 풀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한기총 운영에 대해“조직이 유지되기 위한 ‘법’이 있다. 그것이 첫째 잣대가 돼야 할 것이고 다음으로 윤리, 양심, 상식등의 기준이 두 번째 원칙이 돼야 할 것”이라며“그러나 한기총이라는 단체는 특수한 목적‘하나님의 뜻’이라는 부분이 있다. 그것을 가장 우선순위로 두고 한기총 운영을 해나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이러한 세 가지의 기본 원칙에 어긋나지 않게 일을 보고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용호 변호사는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 부산고등법원 부장판사,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등을 지낸 바 있으며 한기총 법률고문, 한국기독교화해중재원의 변호사로 등록돼 있는 인사다.

서울중앙지법 민사 50부는‘중재절차를 잘 알고 중립적’이라는 점을 들어 한기총 대표회장 직무대행으로 김용호 변호사를 선정한 바 있다. 민사50부에 따르면 당초 길자연 목사 측과 범대위 양측에 대표회장 직무대행자 후보를 추천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길자연 목사측의 추천인사는 길 목사와 같은 모임 회원으로 알려져 범대위 측에서 추천한 김용호 변호사를 선임했다고 한다.

한편, 김용호 변호사는 31일 첫 출근을 하면서 성경과 판결문만 들고 왔으며 길자연 목사의 명패를 치우게 했고 직원들이 준비한 꽃다발은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변호사가 소위 한국 교회의 대표기관이라는 한기총의 위기를 어떤 방법으로 헤쳐 나갈지는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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