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선교지를 다녀와서 정기환 목사
                    감동과 추억의 대륙 아프리카
~!
            무한한 선교의 가능성을 발견하게 해 주고 상급을 쌓을 수 있는 땅~! 아프리카.  


 아프리카에 첫 발을 디딘지도 어언
20여년이 흘렀다. 세월은 그렇게 흘러가는가보다. 중간 중간에 그 땅을 밟을 기회는 있었지만 2011년 금년도 1월의 발걸음 속엔 또 다른 감동이 적셔있었다. 보통 아프리카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라고 질문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단어들을 서슴없이 쏟아 놓는다.

가난, 기아, 질병, 어두움, 분쟁 등등 별로 듣기 좋은 말도 아니고 긍정적이지도 않다. 그러나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아프리카의 그 땅을 밟아보지 않은 사람들의 선입관에서 나오는 말들이다. 믿음의 백성들에게 물어도 앞의 단어들과 함께 선교의 대상 1번지라는 언어를 서슴없이 내 놓는다. 이의를 달고 싶지는 않지만 그들에게 주고 싶은 말은 여러 설명 보다는 때가 되면 아니 좀 더 강권적으로 그 땅을 한번이라도 들어가 보고 그들과 어울린 후에 다시 한번 똑 같은 질문을 하겠노라하고 싶다.

아프리카는 분명 오늘날 선진국 사람들의 기준으로 만들어 놓은 잣대로 보면 낙후되고 어두운 면들이 축적되어 있는 곳임에는 확실하다. 그러나 다른 각도에서 분석하는 행복지수를 받아보면 의외의 결과에 놀라지 않을 수 없으리라.

필자가 잘 아는 한 선교사는 젊은 처녀시절 아프리카에 놀러가는 마음으로 갔다가 저녁노을에 물드는 평원에서 품위 있게 걸어가는 기린을 바라보며 여기가 나의 또 다른 고향이란 것을 알고 평생을 헌신하는 모습을 보았다. 아프리카는 자연이 우리의 속사람을 흡족히 흡수해 가는 능력이 있는 잠재력의 땅이다. 그뿐이겠는가 눈망울이 똘망똘망한 아이들과 한번 어울려 보면 인간의 참 모습이 어디에 있는가를 발견해 주는 곳이기도 하다. 밤하늘의 별들이 보석처럼 쏟아지는 광경을 보노라면 그 별들을 세어가며 시인이 되지 않을 사람이 하나도 없을 만큼 아름다움이 넉넉한 땅이기도 하다. 이를 시기하고 질투한 사단이 지금은 피로감에 쌓이는 선물들을 잔뜩 부여했지만 이 또한 영원할 것도 아니고 잠시 흘러가는 구름과 같은 것일 것임에 틀림이 없다.

그런 아름다운 땅에 십자가를 세우는 것은 이 또한 축복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목사란 이름으로 목양을 하면서 세월을 흘러 보내고, 그 중에서 그래도 주님 앞에 무엇을 했을 때가 가장 보람이 있었을까를 되뇌어 본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여러 각도에서 접근이 될 수 있겠지만 공통적인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불신자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세례를 받을 때, 그리고 그들이 모여 함께 주님을 예배할 수 있는 공간을 지어 헌당할 때, 그 때는 그래도 티끌만큼이나마 주님의 일을 하는구나 하는 마음이 들곤했다.

그 멋진 사역을 위하여 아프리카는 활짝 열려 있는 것이다.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통로가 되어 준다는 것은 인간의 언어로 붓칠하기 어려운 축복의 꽃 중에 있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좋은 만큼, 주님 기뻐하시는 일인 만큼 난제도 있고 사단의 방해들도 있을 수 있지만 그래서 더욱 그 일들은 우리가 해야만 할 일들이기도 하다는데 이의를 달지 않는다.

금년도 1월에는 세계원주민선교회를 통하여 우간다와 탄자니아에 두 교회를 헌당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 받고, 주님께 영광을 돌렸다. 아마도 현지에서 빛도 없이 이름도 없이 땀 흘리고 수고한 많은 손길들이 있었음에는 말할 것도 없다. 이렇게 주님의 나라는 확장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무한한 선교의 가능성을 발견하게 해 주고 상급을 쌓을 수 있는 땅
~! 아프리카.

저들의 순수한 찬양과 온 몸을 적시는 댄싱은 지금도 머릿속 가득히 추억으로 남아 있다. 아프리카는 그저 가난한 땅이라고 소리치기 보다는 아직도 때가 묻지 않은 순박한 땅이고, 순결한 심령들이 말씀을 목말라 하는 소망의 대륙이라 부르는 것이 더욱 옳다고 보여진다. 그리고 은혜를 끼치러 가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은혜를 듬뿍 선물로 받고 오는 대륙, 그곳이 바로 아프리카이다.

                              웨스트민스터신학교 학장 정기환목사(부천전원중앙교회 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