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미련을 버릴 때
                               얻을 것은 없고 잃을 것 많은 퍼주기 정상회담에 집착해선 안 돼

백승목 논설위원 hugepine@hanmail.net

 이명박 대통령은 박왕자 주부가 북괴 초병이 등 뒤에서 쏜 총격으로 사망한 당일인 2008711일 오전 국회연설에서 "(6·15 공동선언과 10·4 정상선언 등) 과거 남북 간 합의를 어떻게 이행해 나갈 것인지에 대해 북측과 진지하게 협의할 용의가 있다." 면서 대화와 협력에 집작하는 모습을 보여 줬다.
 그 후로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물밑접촉에 관한 보도가 심심찮게 이어지다가 최근 들어 중국등지에서 김대중으로부터 5$ 뇌물을 갈취하고 노무현을 가지고 놀던 북 아태위원회(통일전선부위장조직)와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비밀교섭인지 흥정인지가 벌어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천인공노 할 천안함사건을 저질러 놓고도 "미제와 남조선역도들의 거대한 음모" 라고 뒤집어 씌우는가하면, 연평도 포격도 아군도발에 대한 자위적 응징이었다고 우겨대는 자들을 만나서 "쌀이나 달라는 대로, 군량미나 필요한 만큼 퍼 주겠다."는 선심을 쓰는 것 말고 무엇을 얻겠다는 것인지 이해 할 수가 없다. 김대중이 했으니까, 노무현도 했으니까, 이명박도 김정일과 만나 '한반도 비핵화' 타령이나 하면서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나 부르고 귀환 길에 국군포로 몇 명과 납북어부 몇 대동하는 쇼와 TV에 김정일과 건배 장면이나 내 보내 "이제 한반도에서 전쟁의 위험은 사라졌다."고 김대중 버전으로 국면을 호도하고 국민을 기만 우롱할 것인가?

MB가 김정일과 정상회담을 하겠다면, 6.25 남침시인, 1.21 사태 및 아웅산묘소폭파 등 대한민국 국가원수 시해기도 사과, KAL858기 공중폭파, 박왕자 주부 피격사망 테러사과, 천안함과 연평도포격도발 공개사과, 국군포로와 납북어부 무조건송환과 아울러서 핵 프로그램 전면폐기가 전제돼야 할 것이다.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정상회담을 개최할 필요도 가치도 없다. 더군다나 천안함피격과 연평도 포격으로 희생 된 60명의 대한민국 군과 민의 원혼이 안식을 못하고 구천을 떠도는 지금 적군총사령관과 대한민국국군통수권자가 만나서 무엇을 어쩌자는 것인가? 지금은 정상회담에 대한 미련이나 집작을 버릴 때이다.

더구나 '영생하는 수령, 영원한 국가주석' 이라지만 남침전범수괴 김일성 '시신참배' 같은 짓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며, 명목상 국가를 대표하는 김영남은 얼굴마담 바지사장에 불과하고, 7.4 남북공동성명 당시 김영주 대신 박성철을 내세웠듯이 북의 '최고영도자' 라는 김정일이 건강을 핑계로 김정은을 내세울 경우도 한번 쯤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