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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주간 중에서도 오늘을 성금요일이라고 부른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서 운명하신 날이기 때문이다. 십자가를 생각하면 우선 떠오르는 이미지는 고난 고통 죽음 등과 같은 어두운 것들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그 십자가가서 예수님이 죽으셨기에 우리는 십자가를 바라보면서 속죄 구원 영생 등과 같은 밝음과 희망적인 면들을 떠올리게 되기도 한다. 나는 평생 잊을 수 없는 감동적인 십자가를 만난적이 있다. 공주에 청벽이라고 하는 곳이 있는데 그곳에서 금강으로 해가 떨어지는 광경이 너무나도 아름다워서 많은 사진가들에게 각광 받는 사진의 명소이기도 하다. 그런데 어느날 그 곳에서 평생 잊을 수 없는 감동적인 장면을 보게 되었다. 일몰을 기다리는 도중에 금빛으로 물든 강물에 십자가가 나타난 것이다. 때마침 모터보트와 수상스키를 타는 사람이 그 십자가를 향해 질주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 왔다. 말 할 수 없는 감동을 느끼면서도 그 장면을 놓칠까봐 정신없이 셔터를 눌렀다. 16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사진을 보면 아직도그 때의 감동이 되살아나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