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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연씨가 부른 바램이라는노래에 등장하는

한 구절이 생각납니다.

“우린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겁니다.”

 

익어야 제맛이 나죠

모든 것이 숙성되고 성숙해야 제맛이 나는 것처럼

매달려 추위를 견디고 바람에 말라가며

제맛을 준비하는 메주를 봅니다.

 

문득 나는 얼마나 익었나 생각이 깊어집니다.

과숙 되어 시거나 상해가는 꼰대가 되지 않기를 다짐하고

늘 하루를 시작하며 경성(警省)해 봅니다.

 

사순절도 그렇게 내 삶속에서 익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