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청년 활동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제주교회와 성도들이 제주기독교100주년 기념행사에 이목이 쏠린 나머지 자칫
‘신천지’활동에 대한 경계심이 다소 느슨해지고 있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어린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신천지청년 활동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시청·연동 등 청년 모이는 곳 어김없이 출현


 

 제주기독신문이 지난 4월 ‘신천지 특전대 상륙’ 기사를 보도한 후 도내 각 교회들이 '신천지 이단’에 대한 대책 마련을 세우고 있지만 제주특별자치도 기독교교단협의회의 제주기독교100주년기념 5대 사업이 이어지고 또한 기장·통합 등 장로교단의 제주기독교100주년 기념사업 등이 잇따르면서 신천지의 활동에 대한 경계심을 어느 때보다 더 기울여야 한다는 것. 최근 도내 대학생과 청년들이 자주 찾는 시청주변과 이 일대 먹거리 골목에 신천지 포교자로 지목되는 이들이 자주 나타나고 있다.

  심지어 신천지의 접촉시도를 경험한 성도가 제주시청 방면 버스 속에서 자신을 미혹했던 신천지인들과 맞닥뜨려 서로 얼굴을 붉히는 사례가 있을 정도로 청년들이 모이는 곳 또한 신천지포교 시장이 되고 있다.이와 같이 신천지 포교가 본격화 되고 있는 가운데 각 교회들은 제주기독신문이 연이어 보도한 신천지 관련기사를 스크랩해 교회 게시판에 붙여 ‘신천지’ 수법 등을 알리거나 자체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가 하면, 자체적으로 수집한 자료들을 소책자로 제작 또는 주보 및 교회 홈페이지에 게시하며 성도들로 하여금 경각심을 갖게 하는 등 ‘신천지의 미혹’으로부터 교회를 지키는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그러나 제주기독교 선교 2세기를 ‘희망의 100년’으로 이끌고 제주복음화율을 높이는 데 이단사이비가 걸림돌이 되지 않아야 하며 또한 이의 문제를 도내 교회가 일치단결하여 극복해 나가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단순한 이단사이비 예방차원을 넘어 더욱 더 적극적으로 퇴치 실천전략들을 세워나가야 한다는 것이다.한편 세계단학연수센터제주건립반대대책위원회를 조직해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제주특별자치도 기독교교단협의회(회장 우종하 목사)도 조만간 임원회의를 거쳐 교단협의회 차원의 ‘신천지 이단대책’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천지 활동 사례=최근 시내 모 교회 사모가 제주시청 일대서 홍보지를 배포하며 전도에 나서는 중에 수법이 신천지로 보이는 청년이 접근했다. 그 청년은 “육지에서 와서 교회를 찾고 있는데…” 라며 접근을 시도했다. 그 청년은 계속해서 성경공부를 할 수 있는 곳을 알고 있는 지 등을 물어왔다고 했다. SFC담당 안호권 목사인 경우 시청에서 신천지 청년 3명이 연동지역으로 가는 버스를 타는 걸 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언젠가는 안 목사가 버스를 탔을 때 그들을 발견했고 서로 눈을 마주치자 신천지 청년들이 안 목사를 의식해 얼굴을 붉히며 좁은 버스공간 속에서도 얼굴 숨겼다는 것이다.이 같은 사례는 신천지 청년들이 도내 대학생과 청년들이 모이는 곳이면 제집 드나들듯 ‘눈에 띄게’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하겠다.이와 함께 성도들이 경계심을 늦추지 말아야 할 것은 신천지 청년들 보다 훈련이 잘 돼 있고 집요한 ‘신천지 특전대’의 활동이다. 이 특전대가 아직 신천지 청년들처럼 포착되거나 수면위로 떠오르지는 않고 있지만 암행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제주 교회의 ‘신천지’ 대처=각 교회들은 신천지’에 대한 자료들을 소책자로 제작하거나 주보 등 교회 홈페이지에 게시하며 성도들로 하여금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또한 적극적인 방법으로 일부 교회에서는 ‘신천지인’으로 추정되는 이들에 대한 색출작업도 벌이는 등 ‘신천지의 미혹’으로부터 교회를 지키는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중산간 지역 한 교회인 경우 ‘신천지 전도방법’‘이렇게 말하면 이단이다!’라는 제목의 홍보물을 제작해 성도들의 경계심을 높이고 있다.이 교회 홍보물 내용중에는 ‘설문지 내용에 개인신상과 연락처를 절대 적거나 말하지 말것’‘수능 이후 고등학교 정문·후문과 주변에서 하는 설문조사는 이단이므로 절대로 하지 말 것’ ‘문화강좌로의 접근에 주의할 것’ ‘동호회원이 성경공부를 하자고 하면 바로 관계를 끊는다’ 등 내용을 구체적으로 적시해 놓고 있다.제주시내 한 교회인 경우는 주보란 중간에 박스글로 “모든 교우 여러분의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본 교회에서 공식적으로 진행되는 성경공부 이외에 또 다른 모임에 참여를 권유한 사람, 또는 현재 참여하고 있는 모임이 있다면, 그 모임의 인도자의 이름을 적어 헌금함에 넣어주시실 것”을 요청하면서 교회내 신천지인들의 색출작업에 나서고 있다.제주시내 또 다른 교회는 교회 홈페이지를 통해 신천지의 역사와 이단성, 신천지 관련 언론보도자료, 신천지 추수밭 실전 동영상 등을 게시하며 성도들에게 지속적으로 ‘신천지 이단’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이와 같은 적극적인 개교회의 대처로 자신이 참여했던 성경공부 모임이 신천지 모임이었음을 뒤늦게 알고 가슴을 쓸어내리며 자백하는 성도들이 잇따르는 성과를 얻고 있다.

 ▲‘신천지 주의령’ 반복해도 지나침이 없다= ‘신천지’ 대처를 위한 교계의 움직임은 그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지만 아직 충분하지는 않은 것 같다. 신천지가 이땅 제주에 발붙이지 못하게 하기위해서는 교회 모임이 있을 때마다 반복하며 신천지 대응책을 ‘세뇌(?)’시켜도 지나침은 없을 것이다.‘신천지’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심과 경계, 그 수법을 정확히 알고 분별해내는 실력과 노력들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목회자들이 ‘신천지’의 성격을 알고 그 폐해의 심각성에 대해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기위해 우선적으로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한 ‘신천지 대책 세미나’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신천지에 대한 보다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대책 마련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3월 통합제주노회 이단사이비대책세미나에 강사로 나섰던 탁지일 교수(부산 장신대)는 강연을 통해 이단 대처를 위한 가장 중요한 첫걸음은 정확한 정보를 갖고 대처하는 것이라고 역설한 바 있다. 탁 교수는 “인터넷의 지식 검색 등을 통해 이단 관련 정보를 얻는 경우 올바른 정보도 있지만 잘못된 정보도 많이 있다”며 “이단문제는 사람을 살릴 수도 있고 죽일 수도 있는 문제이므로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와 이단사이비 상담소 등을 통해 이단에 대한 공신력 있는 정보를 얻고 대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미 상당수 목회자들이 확보하고 있는 ‘신천지 5만명 교적부’의 경우도 그 중 절반이상이 이미 ‘신천지’를 탈퇴한 사람들을 포함시켜 기성교회에 혼란을 주기 위해 유포된 의혹이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기도 하다. 따라서 개인적으로 ‘신천지’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는 것보다 공신력 있는 기관을 통해 정보를 입수하고 도내 모든 교회가 그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기독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