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호흡장애가 있는 젊은층이 2000년 초에 비해 1.5배 이상 증가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같은 시기 젊은 층에서 비만인구가 2배 이상 증가해 수면호흡장애와 체중증가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이 대표적인 증상인 수면호흡장애는 지금까지는 40세 이상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수면호흡장애가 있으면 낮 시간 동안 졸리거나 피곤한 증상이 나타나며 심하면 고혈압, 심뇌혈관계 질환으로 이어지고 사망할 수도 있다.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수면클리닉 홍승철 교수는 2008년 4월부터 12월까지 전국 15세 이상 일반 시민 2537명을 대상으로 수면행태를 조사한 결과 남성 13.7%, 여성 6.2%에서 주 3회 이상 코를 고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2001년 남성 8.1%, 여성 2.8% 보다 1.5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수면무호흡증 역시 남자는 2.9%에서 4.7%, 여자는 1.7%에서 2.6%로 증가해 1.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5~34세에서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이 2~3배까지 증가해 젊은 층의 증가율이 특히 두드러졌다.

 이번 연구에서 체중증가에 관한 조사도 함께 진행됐는데 비만체중이 2001년에 비해 2008년에 젊은 층에서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수면호흡장애와 체중증가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홍 교수는 분석했다.

 홍 교수는“수면호흡장애가 있는 젊은층이 크게 증가했다”며 “이는 북미나 유럽보다 높은 수치로 우리나라 수면건강의 심각성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젊은 층에서 비만으로 인한 수면호흡장애가 증가하고 있다고 홍 교수는 덧붙였다.

 

정유진 기자 uletmesmil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