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교회 29 전쟁터방불, 육탄전 부상자 발생

구장로측, 법원 판결 불구예배방해강행, 성도들 본당 진입 혼란




  ▲빨간 머플러를 착용한 구장로측이 제자교회 예배 중이던 3 본당으로 진입을 시도하자, 교회측 성도들이 막아서고 있다 


법원에서
구장로측에 대해출입방해 예배방해 금지가처분 결정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이후 주일인 12 29 제자교회에서는 또다시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육탄전이 벌어졌다.

 

지난 2012 5 28 1·2성전이 봉쇄된 이후 85 만에, 교회측 성도들은 가처분 결과를 토대로 1성전 3 본당에서 1-3 예배를 드렸다. 1 예배(오전 8) 조용하게 마무리됐으나, 구장로측 성도들이 2 예배(오전 10) 30여분 전부터 3 진입을 시도하면서 혼란을 빚었다.

 

일제히 빨간 머플러를 착용한 구장로측 1백여명은, 이미 2층에서 자신들의 예배가 진행 중이었음에도, 제자교회측 예배 장소로 진입을 시도했다. 이에 교회측은 성도들이 본당으로 들어가지 못해 2 예배를 30여분 늦게 시작했다. 과정에서 극심한 몸싸움이 발생,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3 본당 로비에서 실랑이를 벌이다 10 30분경 2층으로 철수해 전열을 재정비하던 구장로측 신도들은, 예배 나가는 이들과 예배를 드리러 들어가는 이들로 본당이 어수선한 틈을 결국 3 예배( 12) 때는 치열한 몸싸움 끝에 본당에 입성했다.


() 구장로측이 2층에서 오전 10 예배를 진행하고 있다. (아래) 안에서 10 예배가 진행되는 동안, 3층에서 몸싸움을 하다 철수하고 내려온 신도들이 2 로비에서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구장로측 신도들이 본당으로 몰려들면서, 3 예배에서는 양측이 같은 공간에서 반으로 나뉘어 따로 예배를 드리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교회측 성도들은 자리에 앉아 예배를 드렸지만, 구장로측 신도들은 강단에서 예배 순서가 진행 중임에도 거의 대부분 일어나 따로 찬양과 기도를 반복했다. 과정에서 간간이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상황은 이미 예배라고 없는 지경이었다.

 

그러나 교회측이 앞서 본당에서 단독으로 예배를 드렸던 터라, 강단에는 교회측 설교자인 남동섭 목사가 그대로 있었다. 1-2 예배에서 축도를 맡았던 정삼지 목사가 3부에서도 축도했다. 3 예배 후에는 별다른 충돌이 없었다.

 

교회측, 가처분 결과 따라 임시당회 열어 공고문 붙여

법원은 며칠 가처분 판결에서 제자교회 분쟁에 대해신청인측(교회측) 제자교회 소속 신도들로서 제자교회 종교시설인 건물에서 종교 신앙생활을 영위할 권리가 있는데, 피신청인(구장로측)들이 건물을 점거하여 신청인들의 종교생활을 방해함에 따라 건물 바깥에서 종교생활을 수밖에 없는 사건 기록에 나타난 제반 사정에 비추어 보면 신청인측에서 피신청인을 상대로 종교활동을 방해하지 것을 구할 피보전권리 보전 필요성이 있다 밝혔었다.



양측이 12 예배에서 함께 본당에 자리한 모습. 왼쪽 있는 성도들이 구장로측, 오른쪽 앉아 있는 성도들이 교회측이다. 김진영 기자

 

신청인들이 기재한 건물 대지(본당 비전센터) 출입하여 개인적으로 기도·묵상하는 행위 피신청인들이 목록에 기재된 부동산에서의 종교활동과 시간과 겹치지 않는 시간 범위 내에서 집단으로 신청인들이 추대하는 목사(또는 이에 준하는 지도자) 지도 아래 예배 기타 종교활동을 하는 행위 등을 방해해서는 된다 판시한 있다.

 

이에 반해 구장로측이 임시당회장으로 내세운 권호욱 목사가 교회측 전광희 임시당회장과 목회자들을 상대로 제기한 출입금지등가처분은, 목사가 임시당회장 신분이 아니라는 이유로 각하됐다.

 

이에 따라 교회측은 가처분 결과가 발표된 , 26 곧바로 전광희 임시당회장과 가처분 신청인 정만곡 집사의 이름으로 주일: 1-3, 저녁예배 수요예배 새벽기도회(매일) 금요기도회 교회사랑기도회(매일) 송구영신예배 등의 본당(1성전) 사용시간을 지정하는 공고문을 내걸었다. 그리고 이와 같이 본당 비전센터의 개방을 위한 조치에 불응하거나 방해할 경우에는 즉시 법적 조치를 취할 이라고 공포했다. 그러자 구장로측도 비슷한 공고문을 27 발표하면서, 양측의 충돌은 예견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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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삼지 목사가 축도 특별기도를 하고 있다. 그는 현재 교회측 1-3 예배에서 축도를 맡고 있다. 김진영 기자

 

양측은 전날인 28, 주일 오전 10 예배(교회측) 12 예배(구장로측) 각각 본당을 사용하는 것으로 협의를 시도했으나, 구장로측이 12 예배 자신들이 예배드리던 본당 2 건물을 교회측에 사용 허락을 하지 않으면서 결렬됐었다.

 

교회측은 이와 함께 임시당회 결의로가처분 결과에 따라, 서한서노회가 파송한 임시노회장의 허락으로 신청인들이 원하는 정삼지 목사에게 2013 12 31 이후의 모든 예배에 최소 1주에 이상 설교할 있는 설교권을 드리기로 결정했다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