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연말이면 풍습에 젖은 폭죽놀이“악귀는 물렀거라”

 악귀를 폭죽으로 물리친다는 필리핀의 풍습, 연말이면 필리핀 전역이 폭죽으로 발생한 화약 냄새, 폭연으로 눈을 뜰 수 없고, 호홉 곤란을 가져온 광란의 밤은 2010년 새해를 맞은 새벽까지 이어졌다.

 마치 전쟁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폭음과 화약연기로 가득했다. 한국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폭죽의 위력은 대전차포를 방불케 해, 캄캄한 밤 온 도시가 축제와 공포로 얼룩졌다.

매년 연말과 새해를 맞아 필리핀 전역이 우상숭배로 인한 풍습 중에 하나가 폭죽놀이다. 아울러 31일 밤 수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자기 집 앞에 각종 무기(폭죽)들을 설치해 놓고 2010년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영시 전후로 화약고 심지에 불을 댕긴다.

 필리핀 사람들은 폭죽놀이를 통하여 그 엄청난 화력에 악귀를 물리치고 새해에 모든 일이 잘 터지라는 의미에서 빈부의 차이에 따라 몇 십 페소에서 몇 만 페소의 고가에 이르는 엄청난 양의 폭죽을 터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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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약을 발명한 중국의 영향을 받아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에 쓰일 엄청난 양의 폭죽은 불라칸 주에 있는 화약회사에서 많이 만들어지고 있으며, 화약회사 창고가 터져 전투기의 융단 폭격을 맞은 것과 같을 때도 있다. 중국 화교들의 영향으로 폭죽에 의한 굉음에 잡귀를 물리치고 복을 비는 마음을 담아 일 년간 모은 재산 중 많은 부분을 단숨에 날려 버린다.

폭죽을 만들어 엄청난 부를 축적하고 있는 중국화교들의 고도의 상술과 그저 전통의 미명하에 일 년간 힘들게 번 돈을 아낌없이 공중으로 날려 보내는 필리핀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언제나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폭죽이 악귀를 물리쳐 주는 것은 아닌데도 우상숭배와 각종 미신에 빠져 모든 것을 잃고 있으면서도 전혀 개의치 않는 필리핀 사람들이 많다. 진정 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우상들의 속임수에서 벗어나 진정한 크리스천으로서 사회와 경제 전반에 걸쳐 변화와 성장을 가져오길 소망해 본다.

경인년 새해에 진정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한국뿐만 아니라 필리핀에 잘 뿌리내려 글로벌세계에서 폭죽이 아닌 그리스도의 빛과 향기를 발하여 놀라운 부흥의 역사가 일어나길 기도한다.

 

 

필리핀 팜팡가에서 지저스타임즈 지사장 이경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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