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美적십자. IT업체 등 기부. 모금에도 활용

 아이티(Haiti)참상을 알리는 숨은 조력자는 아이티(IT)였다.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와 휴대전화가 아이티 지진 피해 상황을 전 세계에 알리고 구호품, 기금을 모으는 활동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 중 눈에 띄는 건 아이티 출신의 뮤지션이자 음반제작자인 와이클리프 진(37)이 만든 자선단체 옐레(Yele)의 활동이다. 이 단체는 트위터와 휴대전화단문메시지로 모금활동에 나섰다.

 휴대전화로 501501을 눌러‘Yele’단어를 보내면 자동으로 사용자 계좌에서 10달러를 기부하게 된다. 홍보 수단으로 트위터를 활용했다. 미국적십자사도 트위터 계정에‘90999번 아이티 접속하면 10달러를 기부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남겼고 이 글은 트위터 이용자 사이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미국 백악관 트위터도 적십자에 기부할 것을 요청했다. 미국 최대의 정보통신업체인 버라이존과 티모바일, 스프린트 등도 진과 미 적십자사에서 펼치는 단문메시지 모금활동에 동참했다.

 트위터 공동창업자 비즈 스톤은MSNBC와의 인터뷰에서“모바일 기부는 간단하면서도 도움을 줄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아이티 상황을 전 세계에 실시간 알린 것도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였다. 언론이 접근하기도 전에 현장에서 지진을 겪은 사람들이 자신의 경험과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ABC 방송은 지진이 아이티를 강타한 후 외부에 전한 것은 전문 사진가나 언론인이 아니었다. 자신들의 세상이 무너지는 것을 직접 목격해 소셜미디어에 올린 바로 현지 사람들이었다고 설명했다. 할리우드 스타들은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미 연예주간지 피플닷컴은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 커플이 100만 달러(약 11억원)를 기부했다고 보도했다.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