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의 평화로다”

 그렇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나심은 하나님께는 영광이요, 우리 인류에게는 더 할 수없는 기쁨의 좋은 소식입니다. 2009년 성탄절을 맞이하면서 이 영광스럽고 복된 기쁨의 소식을 전국에 있는 교회와 목회자, 그리고 성도님들과 함께 전하면서, 언제나 우리를 영광과 기쁨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복 주심이 충만하심을 기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나심의 가장 귀중한 의미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자기의 사랑을 확증해 보이시고 계신다는 사실입니다. 우리 인간은 시시때때로 하나님을 실망시키고 주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만, 그의 백성들을 향하신 우리 하나님의 한결 같으신 사랑은 오늘도 내일도 영원토록 변함이 없으십니다. 이 복되고 아름다운 사실을 가장 극명하고 분명하게 보여 주신 사건을 손꼽는다면, 그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입니다. 주님이 나신 성탄을 기쁨으로 맞이하면서 하나님 사랑의 가장 확실한 증표로서의 성탄을 축하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은 세상의 빛으로 오신 그리스도를 따라 우리에게도 이 땅에서 빛의 사명을 가지고 빛으로 살아가도록 일깨워 주십니다. 예수님의 나심은 죄악과 어둠의 권세를 이기고 생명을 주시려는 아름답고 고귀한 하나님의 섭리를 따라 살도록 그의 백성들을 도우십니다. 더 나아가 고통과 절망 가운데 헤매는 이 땅의 많은 이웃들에게 우리의 삶을 통해 빛으로 생명으로 살도록 우리를 권고하십니다.

특별히 2009년 금년은 세계적인 경제 불황과 외환위기의 영향으로 많은 동포들과 이웃들이 고통하고 절망하는 시대적 아픔을 겪었습니다. 그리고 폭압정치와 극심한 기아를 벗어나고자 목숨을 걸고 북한을 탈출해 이 땅에 온 탈북 이주민들과 이역만리 타국 땅에 돈을 벌기 위해 찾아온 외국인 노동자들이 우리와 아주 가까운 곳에서 아직도 눈물 짓고 있는 것이 이 땅의 현실입니다. 이 땅에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그 빛을 받아 빛 된 삶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이 마땅히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또한 지금도 지구촌에서 계속되고 있는 전쟁과 신종플루를 비롯한 많은 질병들, 부당한 차별과 경제적 사회적 약자가 당하는 억울한 압박, 그리고 사회적 갈등들도 빛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모신 그리스도인들이 가슴에 안고 기도해야 할 사명입니다. 이 빛은 2000년 전 유대 땅 베들레헴에서 비춰졌습니다. 이 빛은 생명의 빛입니다. 이 빛은 소망의 빛입니다. 성탄을 맞이하는 이 땅의 그리스도인들은 이 생명의 빛으로 이 땅의 소망이 돼야 합니다.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 이 빛을 통해 영생의 길, 구원의 길이 활짝 열리는 것입니다.

2009년 예수 그리스도가 나신 성탄절을 맞아 참빛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온전히 영접해 더욱 풍성한 복과 기쁨을 누리는 우리 조국과 이 땅의 교회와 성도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원합니다.

 

 

2009년 12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