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해지면 쉽게 대하고 가까이 다가가면 우습게 여기며
잘해주면 함부로 하고 친해졌다 싶으면
만만하게 다가온다.
애건 어른이건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유독 두드러지게 느껴지는 것은 내가 사는 이곳 사람들의 특징인가 보다
차갑고 냉정하게 대하지 않으면
쉽게 이용하려 하고 지배하려 든다.
상대를 봐가면서 처신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내 인성까지 변해간다.
그런 곳에서도 사랑과 은혜를 듬뿍 받았고 은혜를 입었지만
타향살이 40년 숨 가쁘게 살았던 이곳을 떠나
이제 내 살던 곳으로 돌아가고 싶다.
그래서 천국이 더욱 그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