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 운영이사회가 4차에 걸친 투표 끝에 정일웅 교수를 4대 신임 총장으로 선출, 1년이 넘도록 내홍을 겪은 총신 사태가 일단락됐다.


▲투표 전 운영이사들의 모습?뉴스미션 
 총장후보추천위원회는 17일 오전 11시 총신대 2층 회의실에서 모임을 갖고, 총장 후보를 확정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 이들은 1인 3명의 후보를 적되, 다득표 순으로 5명의 후보를 최종 추천키로 하고 무기명 투표를 실시했다. 그 결과 정일웅 교수가 14표로 가장 많은 표를 얻었고, 유재원 교수와 황성철 교수가 각각 8표, 길자연 목사가 7표, 심창섭 교수가 6표를 얻어 최종 5인 후보에 올랐다. 이밖에 물망에 올랐던 후보로는 김정우 교수(5표)와 이한수 교수(1표), 한춘기 교수(1표) 등이 있었다.


▲총장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5명의 후보를 추천했다?뉴스미션

 같은 날 오후 1시 총신대 세미나실에서는 총장후보추천위원회가 올린 최종 후보를 놓고 총장을 선출하기 위한 운영이사회가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총 142명 중 132명의 운영이사들이 참석했다. 회의 초반부터 투표 방법을 둘러싼 논란이 있었다. 지난 운영이사회 결의에 따르면, 1~3차까지는 2/3, 4차는 과반수로 하기로 돼 있다. 그러나 후보 수가 많아 결의대로 진행하는 데 무리가 있다는 견해가 제기된 것이다. 이에 운영이사들은 1차 투표에서 다득표자 3명을 선출하고, 2차에서 다득표자 2명을 선출한 후, 뽑힐 때까지 투표하기로 결의했다.


▲운영이사들이 투표하는 모습(좌)과 개표하는 모습(우)?뉴스미션
△1차 투표 결과, 길자연 목사 36표, 정일웅 교수 35표, 유재원 목사 31표, 황성철 교수 15표, 심창섭 교수가 11표를 얻었다.
 △이에 길자연ㆍ정일웅ㆍ유재원 세 후보를 두고 실시한 2차 투표에서 정일웅 교수 49표, 길자연 목사 40표, 유재원 교수 38표를 얻으면서 최종 후보는 정일웅 교수와 길자연 목사로 좁혀졌다. 4차 투표 끝에 정일웅 교수 당선…“학교 살리는 데 최선 다할 것”

△전체의 2/3(88표)을 얻어야 하는 3차 투표에서 정일웅 교수가 76표, 길자연 목사가 48표, 무효와 기권이 각각 1표씩 나오면서 곧바로 과반수 득표자가 당선이 되는 4차 투표에 들어갔다. 그 결과, 정일웅 교수가 87표, 길자연 목사가 37표를 얻어, 정일웅 교수가 신임 총장으로 당선됐다.
 이날 당선 소식을 접하고 회의장에 참석한 정일웅 교수는 “오랫동안 총장 선출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는데, 여러분들께서 귀한 뜻을 모아 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 “학교와 교단, 한국교회를 위해서 최선을 다해 헌신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의 또다른 안건이었던 ‘송전탑 문제’에 관해서는 재단이사회 임원 및 운영이사회 임원을 통해 5명의 대책위원을 만들어 총회 대책위원회와 함께 논의토록 하기로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