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4일 예정했다가 교수회에서 "더 연구하기로"..강한 비판 일어

총신, 합신, 고신과 함께 개혁주의신학을 맥을 이어온 개신대학원대학교(이사장 조경대 목사, 총장 손석태 박사)가 예장합동, 통합, 한기총 등으로부터 이단으로 규정된 평강제일교회 박윤식 원로목사에게 명예신학박사를 수여하려고 검토를 했던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 전망이다.

신학계의 한 관계자는 뉴스파워로 이같은 내용을 제보했다. 그는 "학교가 박윤식 원로목사에게 오는 10월 4일 학위 수여를 하려고 한 것으로 들었다. 그런데 지난 26일 개신대학원대학교 교수회에서 박윤식 원로목사에 대한 명예박사학위 수여를 위한 논의를 했는데, 교수들 중에서 박 목사에 대한 좀 더 검토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돼 일단 보류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학교가 특정인에게 명예박사를 수여하려면 교수회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개신대학원대학교 한 관계자는 지난 26일 교수회를 열어 박윤식 원로목사에 대한 명예박사 수여를 위한 교수들의 의견을 들은 것을 확인해 줬다. 그러나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사장 조경대 목사도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 신학적인 부분은 교수들이 결정한대로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개신대학원대학교가 소속된 예장개혁교단의 한 중진 목회자는 "만일 박윤식 목사에게 명예박사를 수여할 경우 학교나 교단이 무너질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내고 "개신학대학원대학교가 무인가 상태에서도 이어져 올 수 있었던 것은 개혁주의신학을 지켜왔기 때문"이라며 박 원로목사에 대한 명예박사학위 수여 검토를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이를 뉴스파워에 제보한 교계의 한 신학자는 "박윤식 원로목사와 총신대학원 19명의 교수들이 지금 소송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하고 "그런데 만일 박 목사에게 명예박사를 수여할 경우 이를 재판자료로 내놓을 것이고, 개신대학원대학교를 앞세워 총신과 싸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또 "박 목사가 명예박사를 받은 후 예장합동교단에 가입을 하려고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윤식 원로목사에 대한 명예박사학위 수여는 일단 전체 교수회에서 더 검토하기로 하고 보류됐지만, 그 계획을 완전히 취소한 것은 아니어서 이 문제가 어떻게 마무리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본지 제휴사 뉴스파워 김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