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國葬’으로 엄숙한 추모물결, 정치권도 국민들도 하나가 되어

 

 50년 정치인생을 마감하고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 영면한 고 김대중(DJ) 전 대통령, 국장으로 국회의사당 잔디광장에 마련된 빈소에 21일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조문차 방남한 북한 사절단 김기남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와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등 6명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보낸 조화를 전달, 헌화했으며, 이희호 여사를 만나 조위를 표하며 위로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방남한 북한 사절단은 23일 오전 9시 청와대에서 접견, 30여 분 동안 남북이 처한 현안 문제를 논의하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구두메세지를 이 대통령에게 전달했으며, 이 대통령 정부의 일관되고 확고한 대북원칙을 설명한 뒤 이를 김정일 위원장에게 전달해달라고 당부했다.

 
 23일 주일 오후 2시부터 국회의사당 잔디광장에 마련된 빈소에 25000여명의 조문객들이 고인의 마지막을 애도하며 4개종단의 종교의식이 있었다. 한국교회는 기독교 의식에 따라 김삼환 목사 기도와, 엄신형 목사가 축도했다.

이날 이명박 대통령 내외와 한승수 국무총리, 김형오 국회의장, 전두환 전 대통령, 김영삼 전 대통령 등 여야 국회의원들, 미국, 일본, 중국 등 세계 11국 조문사절단 등이 참석 국민들과 함께 헌화했다.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종교는 천주교이지만 고인은 한국교회와 민주화 운동으로 연결된 동지적 관계에 있었다. 국장으로 엄숙히 치러진 6일 동안 고인의 빈소에는 교계, 특히 그와 함께 민주화 운동을 벌였던 인사들은 깊은 애도의 뜻을 감추지 못했으며, 우리 민족의 숙원인 화해와 통합의 바람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우리 민족과 청치인들은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화해와 통합의 꽃 피우겠습니다. 라고 다짐하고 있다.

한편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논평을 내고“김대중 전 대통령은 일생을 정치인으로서 격동하는 대한민국의 현대사 속에 민주화와 남북평화에 크게 기여했다”며“온 국민과 함께 애도하며 유가족들에게 하나님의 위로와 평강이 함께 하길 기도한다”고 애도했다.

또한 NCCK는“이런 업적은 우리나라를 선진국으로 발돋움하는데 기여를 했고, 우리 민족의 자랑이었다”면서“하나님께서 고인의 영혼에 영원한 안식을 주시고, 모든 장례 절차를 주관해 주시고, 슬픔 가운데 있는 유가족들과 국민 모두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 하시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한국교회 언론회와 기독윤리실천운동에서 각각 논평과 성명서를 내었으며, 교계 지도자들도 애도를 표하여“마음 아프다”비록 종교는 달랐지만 고인과 함께 민주화 운동을 같이하며 동지적 길을 걸었던 교계 인사는 물론 고인의 생전에 함께 교분을 나눴던 많은 목회자들도 고인의 서거에 슬픔과 안타까움을 표했다.